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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문화380

[인터뷰] 학생자치의 가능성을 묻다 ― ① “자치가 사라지면 더 이상 물음표를 그릴 수 없죠”_ 노영수 독어독문학과 03학번 01|"자치가 사라지면 더 이상 물음표를 그릴 수 없죠" 2003년 입학, 2014년 수료. 학교 참 오래 다녔다. 대학의 달라진 분위기를 직접 체감했을 시간이다.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그는 중앙대에서 많은 일을 겪었다. 진중권 교수의 해임, 시위, 징계, 구조조정, 고공농성, 삭발, 삼보일배로 국토대장정, 퇴학과 소송 그리고 복학, 정말 다양하다. 그의 이름 옆에는 아직도 중앙대가 붙는다. 노영수가 싸우던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중앙대에서 한국사회 전반으로 퍼졌기 때문이다. 이제 구조조정과 투쟁은 대학의 보편적인 문제가 됐다. 노영수의 행동이 중앙대 학생사회에 미친 파문이 컸다는 이유도 있다. 아직까지도 학내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그의 이름이 간간이 거론된다. 물론 ‘운동권’ 혹은 ‘종북’의 꼬리표를 .. 2021. 1. 31.
집 없는 대학생, 떠도는 청춘 수습위원 권현지 올해 초 대학에 합격한 A씨는 기뻐할 새도 없었다. 지방을 떠나 서울로 올라가게 됐지만 살 곳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 믿었던 기숙사는 허무하게 떨어졌다. 서울에 계신 삼촌 댁에서 신세를 질까 생각도 했지만, 주위의 경험을 들 어보니 그것도 아닌 것 같았다. 결국, 집을 알 아보기 위해 입학을 몇 주 앞두고 서울로 향 했다. 학교 앞 부동산을 여러 곳 돌아다녀 봤 지만 가격대비 괜찮은 방은 계약이 이미 다 끝났다고 했다. 마음에 드는 원룸이 있었지만, 월세에 공고ᅡ금까지 더하면 감당하기 힘들 정 도로 비쌌다. 좀 더 알아보고 오겠다고 하고 부동산 문을 닫고 나 왔다. 대학생활은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A씨의 눈앞은 캄캄해 졌다. “어디서 살아야 하지……” 주거비 부담, 누구도 피할 수 없.. 2021. 1. 30.
그 쫓겨난 임차상인은 어디로 가면 됩니까 편집위원 이찬민 국수마당은 왜 정문에서 사라졌을까 '국수마당'이라는 국수집이 중앙대 정문 앞에 있었다. 스무 명도 못 들어가는 작은 가게지만 점심시간이면 학생들이 줄지어 기다리곤 했다. 2013년 여름방학이 끝나자 북적이던 국수마당은 볼 수 없었다. 국수마당이 떠난 자리는 다른 상호명의 국수집이 대신했다. 학생들은 영문도 모른 채 단골집을 잃어버렸다. 2014년 1학기 개강과 함께 반가운 소식이 들여왔다. 국수마당 이 흑석시장에 다시 개업했다는 것이다. 소리 없이 사라진 국수마 당은 어디에 있다 온 것일까. 어찌된 일인지 국수마당을 찾아가보 았다. 그간의 사정을 묻자 국수마당 사장 김 모(46) 씨는 잠시 머 뭇거리다 이내 한숨과 함께 운을 뗐다. 김 씨가 국수마당을 개업한 때는 9년 전. 당시만 하더라.. 2021. 1. 30.
지구를 구하는 사람들, 교내 환경 소모임 지구인을 만나다 진행 및 편집: 편집위원 채효석 인터뷰 정리: 수습위원 이경주 우리는 모두 지구에 살고 있다. 하지만 지구인이라는 정체성 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지난겨울, 중앙인 에 ‘지구인을 찾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그리고 수개월 이 지나서는 캠퍼스 이곳저곳에 지구인의 현수막이 걸렸다. ‘지구인’이란 이름을 듣는 순간 의아하다. 익숙지 않음에서 오는 의아함이다. 그런데 여기, 그 이름 아래 모인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지구인으로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 을까. 교내 환경소모임 ‘지구를 구하는 사람들(이하 지구인)’ 를 만나보았다. '지구인'들의 만남 중앙문화: 지구인은 환경 소모임이라고 들었어요. 환경 소모임은 다소 생소한데 처음에 동아리를 만들게 된 계기가무엇이었나요? 김한글: 처음.. 2021. 1. 30.
교수일기 2021. 1. 30.
대학평가 지표 아래 멍드는 대학 자율성 편집위원 서준상 성고서 연한중 경서동이 10월 6일 2014년 중앙일보 대학평가가 발표되었다 순위를 언 뜻 들여다보니 우리에게 익숙한 대학서열과는 좀 다른 점이 눈에 띈다 순위를 보면 이공계 특성화 대학을 제외했을 때 종합대학으 로서의 1위는 ‘서울대’가 아니라 '성균관대’다. 중앙대의 순위는 작 년과 동일하다.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이지만 2013년 때 공동 8위였던 서강대를 9위로 떨어뜨리고 단독 8위가 됐다는 것과 7위인 한양대에 1전 차이로 따라붙었다는 것이 변화라면 변화일 것 이다. 이렇게 중앙대가 약진하게 된 것은, 국제화 지수가 8위에서 6위로. 교수평가 지수가 6위에서 3위로 오른 것이 큰 원인으로 작 용한 것으로 보인다. 충분히 좋아 보인다. 이 기세라면 한양대도 따라잡을 수 있 겠다.. 2021. 1. 30.
'마스터키'로 열 수 없었던 학생 자치의 문 편집위원 이대엽 어디에 꽂아야 하나 2013년 9월 27일,학내 비정규직 청소.시설 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했다. 곧이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낮은 임금 부족한 휴식시 간 등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용역업체와 교섭을 진행 했다. 하지만 교섭은 번번이 결렬되었고, 어수선한 분위기는 겨울 까지 이어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총학생회 선거가 치러졌다. 12월 4일, 62.96%의 득표율을 기록한 기호 1번 마스터키 총학(강동한 정후보, 정원재 부후보)이 당선되었다. 이후 2주가 채 지나지 않은 12월 16일, 중앙대분회 청소노동자들이 결국 파업에 돌입했다. 마 스터키 총학은 임시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3를 소집했다. 상 황이 그만큼 급박했다. 학내에 쓰레기가 급증하는 기말고사 기간 과 파업이 겹치는 바.. 2021. 1. 30.
2015 구조조정 타임라인 2021. 1. 29.
중앙대에서 학생자치를 말한다는 것 편집위원 이누리 자치, 스스로 다스린다는 말입니다. '사상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총학생회의 일 년이 가고, 새로운 선거에서는 온갖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선거 당일 한 선본이 자격 박탈되고, 선거가 치러지는 삼일 동안 쏟아지는 경품 문자 속에서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결과는 예상을 뒤집고 지지율 50% 미만, 선거 무산이었습니다. 혹자는 이를 '의혈정신의 승리'라며 환호했습니다. 58대 총학생회 선거는 우리가 스스로 다스릴 능력이 있는지 반문하게 만들었습니다. 부실한 시행세칙과 부적절한 태도의 선관위는 답답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중앙대 학생사회가 왜 여기까지 왔을까요. 그래서 짚어봤습니다. 지난 10년 간 학생자치에 벌어진 일을 돌이켜보며 역사적 맥락 위에서 우리의 상황을 점검했습.. 2021. 1. 29.
우리들의 운동장, 그 많던 학생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수습위원 이경주 "교수님에게 운동장은 어떤 의미였나요?"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놀기도 하고 수시로 죽구 경기를 히키도 하고 그랬죠. 만 명 정도의 학생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담론의 장이기도 했어요." 중앙대학교를 졸업하신 교수님과 얘기 나누던 중, 운동장의 의 미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14학번인 나에게 운동장이란 그저 선배들의 추억 속에서만 존재하는, 새로운 건물을 짓기 위해 사라진 S 곳으로만 여겨졌다. 하지만 선배들에게 운동장은 단지 학생들이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는 공간만이 아니라 친구들과 친목을 다졌 던 추억이 담긴 공간이었다. 누군가에겐 추억 속의 한 컷이었고 누군가에겐 학창시절의 낭만 이었던 운동 공간, 이제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에 그런 공간은 없 다 경영경제관(310관)을 짓기 위해 대.. 2021.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