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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3

총장의 발자취, 무엇을 남겼나 편집위원 정상원 “이제부터는 여러분이 주인공이 되어 중앙대학교의 변화를 이끌어 주시고,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제16대 총장으로 선임된 중앙대학교 박상규 총장이 취임사 말미에 한 발언이다. 이날 취임식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영상 송출로 대체된 전례 없는 자리였다. 박 총장은 취임식에서 “학령인구의 감소, 등록금 동결로 악화된 재정, 학문의 융합화 등 수 없이 많은 난제들이 놓여있다” 말했다. 박 총장은 중앙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지난 2020년 3월 2일 취임했다. 기본 임기 2년을 마친 2021년 12월에는 중임이 결정됐다. 이제 남은 임기는 약 8개월이다. 박 총장의 발언대로 지난 3년간 국내 대학은 대학경영에 산적한 과제에 직면했다. 교육개혁은 시급한 국정과제로 지목됐고 최근 비수.. 2023. 7. 9.
소통 '좋아요', 갈등 '싫어요', 행동 '안 해요!' 중앙문화 편집부 4월 11일, 서울캠퍼스 대운동장에 2,000명의 의혈 학우가 모였다. 다들 열띤 마음으로 모였지만, 총회가 성사될 거라고 굳게 믿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보란 듯이 총회가 성사되자 대운동장에 모인 군중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이윽고 교육여건 개선, 국가장학금 2유형 미지급 사태에 대한 해결 촉구, 구조조정 마스터플랜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학우들의 목소리가 대운동장을 가득 매웠다. 안건 발제 후 투표가 진행되었고, 개표 결과 4개의 안건 모두 압도적인 찬성률로 가결됐다. 총학생회는 가결된 안건과 요구안을 본부에 전달했다. 7년 만에 성사된 학생총회는 이렇게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처럼 보였다. 달라진 것은 없다. 회칙상 학생총회는 ‘총학생회의 활동에 관한 최고 의결권’을.. 2021. 2. 1.
"우린 학교 발전의 걸림돌이었어요"- 비교민속학과 마지막 학생회장 이재진씨를 만나다 편집장 박기현 수습위원 공예은 "솔직히 경쟁력이 없고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지 않는 학과 졸업생을 계속 만들어내서 뭐 하겠습니까" 기업가 출신의 박용성 전 이사장이 월간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6년 전 팔리지 않는 '상품' 비인기 학과를 없앴다. 그 상품은 어쩌면 지금의 학생들에게는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을 비교민속학과, 아동 ·가족 ·청소년 복지 전공이다. 당시 학생들은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맞섰다. 그해에는 학생 2000명이 넘게 모인 학생총회가 성사되기도 했다. 학생총회에는 비교민속학과를 지망하던 새내기 이재진 씨도 있었다. 그는 학생총회도 대학본부를 막을 수 없을 것 같아 무서웠다. 마지막 발악이 될 것만 같았다. 새내 기의 예상은 불행하게도 들어맞았다. 대학본부는 2000 명 학생의 물음에.. 2020.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