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보기/2015 봄여름, 68호 <그들만의 비지니스>21 [특집2: 2015구조조정]바람과 함께 사라진 한 학기 ― 2015 구조조정 진행상황 편집위원 신지영 “구조조정 반대 연서명을 받는 중입니다. 잠시만 시간 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월 초 해방광장과 정, 후문 쪽에서 매일 들리던 말이다. 그곳에서 몇 주간 매일 학생들이 광장에 나와 사람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고 서명을 받았다. 그 뿐만이 아니다. 그들은 강의실에 방문해 구조조정안을 설명하고 서명을 받기도 했다. 교수들도 목소리를 내기 위해 광장에 나왔다. 캠퍼스는 대자보로 도배됐고, 갖가지 현수막이 내걸렸다. 구조조정 이야기로 순식간에 한 학기가 지나갔다. 여전히 공사장 벽에는 학생들이 붙인 소통의 벽이 있지만, 그동안 시끄러웠던 학교는 어느새 잠잠해졌다. 하지만 그 사이에 ‘후퇴는 없다’던 구조조정안은 훨씬 축소됐다. 짧다면 짧다 할 수 있는 2달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2023. 3. 17. [특집2: 2015구조조정]본부에, 본부에 의한, '학생'을 위한 구조조정? 편집위원 이대엽 2016학년도 입학전형계획이 확정됐다. 요지는 정시모집 광역화다. 정시모집에서 신입생을 모두 단과대학별로 모집해 2학년 때 학과를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른바 ‘전공 선택제’다. 이를 통해 입학하는 학생들은 현행 정시모집 비율과 동일한 총 정원의 22%다. 한편 정시모집 광역화의 적용을 받지 않는 단위는 ▲특성화학과(국제물류학과, 산업보안학과, 소프트웨어전공) ▲예체능 계열 ▲사범•의•약•간호계열이다. 반면 수시모집에 대해서는 기존의 학과제 선발 방식을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 제도를 운영하기 위한 ‘세부 사항’은 6월 현재 에서 논의 중이다. 하지만 세부 사항이라 뭉뚱그리기엔 중요한 내용이 많다. 우선 정시모집으로 입학할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하고 지도할지가 요원하다. 별도모집을 실시하.. 2023. 3. 17. [일러스트] 2023. 3. 17. [학생자치]그 겨울 '빨간 벽돌'엔 상처만이 남았다 - 동아리연합회 선거 편집위원 이대엽 지난해 동아리연합회(동연) 선거는 부정과 의혹으로 얼룩졌다. 중립을 지켜야 할 선거관리위원장(선관위원장)이 일탈을 저지른 것이다. 선관위는 부정을 인정했지만 ‘재선거는 필요없다’며 논란을 부채질했다. 당선인이 부정 행각에 동조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우여곡절 끝에 선거가 원점으로 돌아가며 선관위는 해체됐다. 동연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추운 겨울을 보냈다. 2015년 3월 동연은 개강과 함께 재선거에 돌입했다. 선관위는 새롭게 꾸려졌고 후보 등록도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게시판은 신입 부원을 모집하는 형형색색의 포스터로 가득했다. 선거 파행의 악몽은 그렇게 스러지는 줄 알았다. 하지만 불행은 다시 찾아왔다. 한 선본이 페이스북 ‘좋아요’ 때문에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것이다. 평화.. 2023. 3. 17. [학생자치]동연 회칙 더 알아봅시다 : 동아리연합회 선거 파헤치기 지난해와 올해의 동연 선거 파행 사태를 통해 동연 선거 제도의 허점이 드러났다. 개선되지 않는다면 언젠가 또 골칫 거리가 될 수 있는 문제들이다. 지금부터 그 지점들을 짚어 본다. 1. 동아리연합회, 당신은 누구십니까 시작하기에 앞서, 글을 읽는 내내 꾹 참았던 궁금증부터 해결하고 가자. 도대체 동아리연합회가 무엇이기에 이런 파국의 중심에 서게 됐을까? 동연의 설립 목적 중 하나는 ‘각 동아리의 고립분산적 활동을 지양하고 각 회간의 교류와 연대활동을 원활히 하는 것’이다. 한 마디로 동아리들이 서로 상부상조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보면 된다. 동아리 활동을 한 번이라도 해 본 독자들은 알겠지만, 동아리가 겪게 되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바로 ‘돈이 궁하다’는 것이다. 그래 서.. 2023. 3. 17. [학생자치]중앙대 학내언론의 현주소 편집위원 지산하 “총장이 발행인인 중대신문의 기본 논조는 학교를 대변해야 한다” “원칙에 반하는 편집 방향으로 1회라도 발행하면 그날로 중대신문은 폐간하는 날”[1] -박용성 전 이사장이 재단 임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중에서- 중앙대학교 언론매체의 현실이다. 그간 대학본부가 미디어센터(구 언론매체부) 소속 언론의 편집권을 침해할 것이란 추측은 있었다. 박 전 이사장의 이메일은 추측이 추측에 그치는 것만은 아니었음을 보여주었다. 이메일은 대학본부가 학내 언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좀 더 실제적인 내용을 담은 이메일도 있었다. ‘중대신문에 실릴 예정이었던 B 교수의 기고문을 빼고 구조개혁 관련 기획기사를 다음 호로 미루게 했다’ [1] -이태현 미디어센터장이 박 전 이.. 2023. 3. 17. [학생자치]메마른 학생자치, 산하기구 같은걸 끼얹나...? 편집위원 채효석 수습위원 박기현 중앙대학교 총학생회 회칙(서울캠) [개정 2014.10.28.] 제 10 장 각 위원회 제 54 조(위치) 1 .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전학대회 이상 의결단위에서 설립을 결정한다. 2 . 각 위원회는 자치활동을 위해서 별도의 규정과 조직을 가지며, 이는 전학대회 이상 의결단위에서 통과되어야 한다. 제 55 조(각 위원회) 1 . (위치) 각 위원회는 총학생회장 산하기구로서 총학생회 각각의 특성에 맞는 업무를 분담하여 해당 업무를 관장, 집행한다. 2 . (위원장) 각 위원장은 총학생회장이 중운위의 동의를 받아 임명한다. 3 . (업무 및 권한) 각 위원회는 별도의 운영 규정을 두고 한해 사업방향과 내역, 예산 및 결산을 전학대회에서 의결한다. 산하기구? 학기 초 다이어.. 2023. 3. 17. [사람을 만나다]현장에 있어 아름다운 <소셜 다큐멘터리 사진집단 현장>을 만나다 편집위원 노치원 | 수습위원 홍용택 제주 강정마을, 삼척 핵발전소 건설현장, 밀양 송전탑 등, 문제적 현장이라면 전국 어디라도 카메라를 챙겨 달려가는 사람들이 있다. 전문 사진작가들이 아니다. 중앙대 사진학과 내 동아리인 이다. 민주화운동이 활발하던 85년도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이 동아리는, 그동안 문제적인 사회 현장들에서 소외받는 약자들과 연대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사진으로 알려왔다. 그 이름처럼 현장에 있어 아름다운 동아리 을 만났다. 중앙문화 | 안녕하세요! 다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정빈 | 안녕하세요. 공연영상창작학부 사진전공 이정빈입니다. 에서 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동아리 구성원이 35명이나 되는 관계로, 저 희 넷이 대표로 인터뷰에 나오게 된 점 양해바랍니다. 정지원 | 안녕하세요. .. 2023. 3. 17. [대학, 페미니즘]“저절로 이뤄진 것은 하나도 없다” - 중앙대 성폭력 사건과 제도를 돌아보며 안태진 편집장 ‘분 바르는 여학생들 잔뜩 오면 뭐하나’[1] 중앙대학교 전 이사장의 발언이다. 2015학년도 지식경영학부 수시모집에 참여한 교수와 입학사정관들의 증언에 따르면 박용성 전 이사장은 ‘분 바르는 여학생’ 대신 ‘학교에 기부금을 낼 남성 지원자들을 많이 뽑으라’고 지시했다. 이에 이산호 입학처장은 ‘중앙인’을 통해 입시결과를 제시하며 입학전형의 공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결과와 무관하게 발언 그 자체가 문제다. 같은 날, 중앙대 교수가 학생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기사[2]가 외부언론에 보도됐다. 사건은 학생들과의 모임자리에서 일어났으며, 이를 접수한 인권센터는 교무팀에 징계요청서를 제출했다. 현재 해당 교수는 직위해제 된 상태로 징계 수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2월에.. 2023. 3. 17. [대학, 페미니즘]지금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총여학생회 폐지, 성평등위원회의 신설. 그 이후를 상상하다. 안태진 편집장 폐지된 서울캠 총여학생회, 필요가 없어져서? 성폭력 사건의 해결과 대학 내 성평등을 위한 노력을 해왔던 서울캠 총여학생회는 2014년 전학대회에서 폐지됐다. 수차례의 선거무산과 비대위체제로의 운영, 공석으로 유지된 끝에 결국 2011년 ‘우리’ 총여가 마지막이 된 것이다. 당시 총여학생회 폐지를 전학대회 안건으로 내건 ‘마스터키’ 총학생회의 논리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남여 평등이 상당부분 실현돼 여성 인권을 위한 독립기구는 필요 없고, ▲인권센터가 있으므로 나머지 역할은 총학산하기구에서 대체가능하다는 것[1] 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먼저 여전히 대학 내에 성평등을 위한 독립 기구는 필요하다. 2013년 인권센터에 접수된 성폭력 사건 중 96%가 피해자는 여성, 가해자는 남.. 2023. 3. 17.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