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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보기/2014 가을겨울, 67호 <모범대학>

지구를 구하는 사람들, 교내 환경 소모임 지구인을 만나다

by 교지편집위원회 <중앙문화> 2021. 1. 30.

진행 및 편집: 편집위원 채효석

인터뷰 정리: 수습위원 이경주

 

우리는 모두 지구에 살고 있다. 하지만 지구인이라는 정체성 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지난겨울, 중앙인 에 ‘지구인을 찾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그리고 수개월 이 지나서는 캠퍼스 이곳저곳에 지구인의 현수막이 걸렸다. ‘지구인’이란 이름을 듣는 순간 의아하다. 익숙지 않음에서 오는 의아함이다. 그런데 여기, 그 이름 아래 모인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지구인으로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 을까. 교내 환경소모임 ‘지구를 구하는 사람들(이하 지구인)’ 를 만나보았다.

  

'지구인'들의 만남

중앙문화: 지구인은 환경 소모임이라고 들었어요. 환경 소모임은 다소 생소한데 처음에 동아리를 만들게 된 계기가무엇이었나요?

김한글: 처음 만들게 된 계기는 인간의 조건이라는 프로그램을 보 고 나서였어요. 공중파에서 환경적인 주제로 예능을 만들었다는 게 신기했죠. 주변 사람들과그걸 보면서 비슷한포맷의 활동을 하고싶 었어요. 그래서 관심 있는사람들을모아서 시작하게 된 거에요.

유세화: 전 예전부터 환경 실천에 관심이 많았어요. 엠티 가서도종 이컵이 이-닌팀블러에만술을 따라 먹고, 학교에서도 잔반 안 남기는 방식으로 혼자 실천했어요. 그런데 혼자 하니까 재미도 없고 힘들더 라고요. 주변에서 저를유별나게 보고, 과에서도 저를불편하게 봤어 요. 같이 먹을 걸 시켜먹으면 세화 있으니까 일회용 쓰면 안돼, 잔반 남기면안돼, 이런식으로반응해요. 그러던중에 한글이를만났어요. 환경 실천운동에 관심이 있더라고요. 혼자 하긴 힘들지만 같이 하면 더재밌게할수 있지않을까싶었죠. 그래서 작년 말에 고민하다가중 앙인에 글을 올려서 관심 있는 사람들을 모았어요. 처음에 6명이 모 여서 실천운동을 할 계획을짰죠. 3월 1, 2주는 이런 실천을하고 3. 4주는 저런 실천을하자는 식으로요. 계획을짜고 3월부터 조금씩 활 동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더모여서 지금의 상황이되었어요.

중앙문화: 발상은 두 분이 하시고 처음 모인 6명이 기획하게 된 것 이군요. 그럼 각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지구인에 들어오시고 활동 하게 되었나요?

신민정: 저는 '환경과 인간’이라는 김양지 교수님의 수업을 듣고 들어오게 되었어요. 수업이 너무 재밌어서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 었죠. 그러던 중에 지구인 UCC 홍보영상도 보고 중앙인에 올라온 글을 보게 되었어요. 그때 올라온 글이 솔라쿠커 이벤트 관련 글 이었는데 취지도 좋고 재밌어 보여서 참여했어요. 처음에는 정말 작은관심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활동하다 보니 더 많은 관심이 생 기더라고요. 자연스레 공부도 하고 활동도 열심히 하게 되었죠. 계 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들어온 건 생물 다양성 분야에요. 올해 생 물 다양성 협약을 평창에서 했었는데 제가 통역 요원으로 갔었거든요. 거기서 직접 회의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보면서 배운 것도 많 고 느낀 점도 많았어요. 그래서 계속공부하고 있는중이에요.

이민선: 제가 가장 관심이 있는 분야는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 이에요. 요즘 여러 기업에서 겉으로는 사회적 책임을 표방하고 친 환경적 활동을 열심히 한다고 홍보하잖아요. 그런데 대부분 내부 적으로 보면 낭비가 심히-거든요. 종이를 필요 이상으로 많이 쓰 고 종이컵은 쌓여 있어요. 반면 몇몇 기업 같은 경우는 겉으로만 보여주는 친환경적인 활동이 아니라 사원들의 실천에 초점을 맞 추는 기업들이 있어요. 예를 들면 내부적으로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고 손님이 왔을 때도 일회용품으로 대접하지 않는 경우요. 제 가 나중에 하고 싶은 일도 이거에요. 기업에 입사해서 사회적 책 임을 담당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제가 이 땅에 살면서 지구에 마 이너스인 존재가 되고 싶지 않거든요. 환경이나 낭비에 관심을 가 지게 된 이유죠. 그러던 중에 인간의 조건을 보게 되었어요. 이런 활동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실제로 혼자 실천해봤어요. 그런 데 혼자 하면 누가 체크해주는 사람도 없고 활동한 걸 공유할 사 람도 없어서 계속 나태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지구인을 들어오게 됐어요.

이주호: 저는 동물의 권리에 관심이 많아요. 어렸을 때부터 동물 의 왕국이나 네서널 지오그래픽 같은 프로그램을 보는 걸좋아했 거든요. 대학에 와서는 도시계획을 전공하게 되었어요. 거기서 환 경 정책론이라는 수업을 듣는데, 이 수업이 도시와 환경을 연결하 는 수업이거든요. 이 수업 들으면서 느낀 점이 많았죠. 무계획한 2014 67호 도시 개발로 사람은 물론이고 동물들까지 피해를 보는 것이 정말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어요. 오늘 정기 모임에서 저는 동물원에 있 는 동물들의 권리에 대해 발제했어요. 동물들이 다 즐거운 둣 '전 시’되고 있지민- 실상은 그렇지 않아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지구인 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더 노력해서 한 명이라도 더 의식을 개선하고 싶어요.

유세화: 저는 국제 분쟁이나 평화 문제에 관심이 많아요. 국제 분 쟁이나 내전들은 왜 일어날까 고민해보고 많이 알아봤거든요. 인 종 갈등이나 종교 갈등 등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중요한 원인 중에 하나가 물.식량을 둘러싼 인간의 생명권과 직결된 문제들이더라 고요. 현재 진행 중인 지구온난화를 포함한 기후 변화는 이 문제 를 가속하고 있는 거죠. 기후변회로 사막화가 진행되고 가뭄이 일 어나 물도 식량도 부족하게 돼요. 전 세계 35%가 식수난을 겪고 있어요. 학자들은 21세기가 물 분쟁의 시대가 될 거라고 경고하고 있죠.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은 공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공기는 지구를 순환하잖아요. 나는 여기에 어떤 책임이 있을까 생각해봤 어요. 한국은 온실가스 배출 10위권의 다(多)배출 국가에요. 제가 누리고 있는 것들이 직접, 간접적으로 지구에 있는 사람들에게 피 해를 주고 있는 게 아닐까하는 문제의식을 느꼈어요. '물건 이야기’ 라는 책을 읽으면서 이 생각이 더 구체화되었는데,내가 사용하 는 물건이 어디서와서 어디로 가는가를 밝히는 책이거든요. 제가 정말 생각 없이 쓰는 물건들도 저한테 오기까지 수많은 과정을 거 치고 그 과정에서 내가 몰랐던 환경적 피해가 발생한다는 걸알게 된 거죠. 이런 점들이 저에겐 많이 불편했고,이 문제의식들이 저 에게 실천 동기가 되었어요.

  환경과 관련된 문제는 모두가 연결되어 있어요. 책임 없는 사람 은 없어요. 서울의 에너지 자급률이 3%래요. 서울에서 만들어서 전기를 쓰는 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가져와서 쓰 는 거예요.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가누군가에겐 환경 문제를 일으 킬 수 있는 거에요. 현재 밀양 송전탑 문제가 그 사례가 될 수 있 겠죠. 대구, 경남, 경북의 대도시의 전력 수요를 위한 송전탑이 문 제가 되고 있잖아요. 결국은 신재생 에너지로 에너지 자립이 필요 해요. 또 제가 사용하는 종이와 일회용품을 만들기 위해 어딘가 에선 Cᄋ2를 배출하고 있어요. 기후변화에 기여하고. 환경 분쟁 발생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거죠.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는데 어떤 효과가 발생할 때 외부효과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외부 효과가 아니에요. 피해가 어떻게 발생할지 알고 있으니까 의도치 않 은 게아니죠.

김한글: 다들 큰 주제에 관심이 많은데, 저는 미시적인 부분에 관 심이 많아요. 물론 환경 문제는 다 연관되어 있지만요. 일상생활에 서 친환경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이게 간접적으로 온실가스 를 발생시킨다 할 수도 있지만 분명 일상생활 자체에서 직접 피해 가 가는 부분도 있거든요. 예를 들면 분리수거를 하지 않았을 때 청소 아주머니들이 힘드신 문제 같은 거요. 저는 그런 데에 관심이 많고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해요. 그래서 이런 활동 도 생각하게 된 것이고요.

윤성오: 저는 공대거든요. 환경 이슈들이 공학적인 부분과 관련 이 있으니까 환경 문제에 대해서 과 친구들과 의견을 나눠보고 싶 은데 다들 관심이 없더라고요. 그런 와중에 환경과 인간을 들으 면서 교수님 소개를 듣고 지구인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저는 원자 력문제에 가장 관심이 많아요. 그중에서 폐기물 문제에 관심이 있 죠. 고준위 폐기물 같은 경우 폐기 방안이 아직 없어요. 우리나라 에서는 이걸 크게 고려하고 있는 것 같지도 않더라고요. 당연히 처 리해야 하는 문제인데 고민을 하지 않고 있는 거죠. 지구인 활동 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해 생각도 공유하고 더 공론화시키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유세화: 다들 환경이라는 이름 아래 관심 분야가 다양하죠.

 

환경 실천의 꽃을 피우다

중앙문화: 동아리 목적이 뭔가요?

지구인: 환경 문제 해결이라는 큰 목적이 있고 이를 위해 캠퍼스 라는 작은 단위부터 실천하는 거죠. 기후 변화 막아야 한다, 지구 온난화 심각하다, 많이들 들어서 알지만 피부에 와 닿지가 않잖아 요. 그래서 저희는 자신부터 실천을 시작하고 인식개선을 통해 주 변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거죠.

  혼자 하는 건 무의미하지만 같이 하면 큰 효과가 날 수가 있어 요. 요즘 대학가에 그린캠퍼스 운동이 대세잖아요. 지구인에서 저번주에 에너지 관련 특강을 열었어요. 거기서 깅사님이 경희대 사 례를 들어주셨는데 경희대에서는 특정 건물을 정해서 '작년에는 어떤 에너지를 얼마만큼 썼는데 올해는 얼마만큼 쓰자’고 목표를 세우고, 강의실 불을 끄는 등의 실천 방법을 논의한대요. 이런 식 으로 인식 개선과 실천 운동을 병행하고 있더라고요. 건물 단위에 서 다 같이 하면 유의미한 에너지 절약 효과가 날 거라는 거죠. 지 구인의 목적도 같은 맥락이에요.

중앙문화: 목적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지구인: 먼저 내부 활동으로는 정기 모임이나 실천 활동이 있어 요. 실천 활동 같은 경우는 2주 단위로 미션을 정해요. 이번 주에 는 '음식물 남기지 않기’ 하자 하면 그걸 2주간 실천해서 지구인 카 폐에 올리는 방식이죠. 지난 미션에서 이루어진 실천은 자연히 습 관이 되어 누적될 때가 많아요. 그 습관이 흐트러질 때가 오면 다 시동일한 미션을 하기도 하죠. 실천 활동의 일부로 친환경적 회식 이나 친환경적 MT도 가요. 각자 일회용품 쓰지 않기 위해서 컵이 나숟가락 젓가락을 집에서 가져와요.

  정기 모임 같은 경우는 한 명이 특정 주제에 대해 반제를 준비 해와요. 그 빌-제를듣고 같이 그 주제에 대해 논하는 거죠. 발표 형식으로 하기도 하고 영상도 보고 책도 읽어요. 실천 운동을 하기 위해선 이론과 지식이 바탕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중앙문화: 어떤 이슈들에 대해 발제를 했었나요?

지구인: 첫 발제는 환경 분쟁, 국제 평화에 관련하여 수단의 다르 프 사태를 다뤘어요. 기후 분쟁의 성격도 가지고 있는 사태였죠. 다른 발제에서는 종이에 관련된 불편한 진실에 대해 다뤘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종이겁을 얼마나 낭비히-고 있다. 그런 주제였 죠. 채식에 대한 발제도 있었어요. 채식하는 친구의 발제였는데 채 식을 건강을 위해서하기도 하지만 환경을 생각해서도 필요한 것 이거든요. 일반적으로 채식이 환경과 관련된다는 생각을 잘 못 하 잖아요. 동물을 주제로 한 발제도 있었어요.

  이렇게 각자 관심 주제를 가지고 발계를 해오면 그것을 공유하 고 토론도 해요. 그런데 저희끼리 이야기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외부 사람들과 힘-께할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기획한 것 이 지구인 특강이에요. 지금까지 두 번 진행했는데 외부 강사님들 을 초빙했죠. 1회 때는 모잠비크에서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하시는 분이 강사로 오셨어요. 2회 때는 에너지 기후정책연구소 연구원분 이 오셔서 관련 강의를 하셨죠. 목표는 한 학기에 한 번씩 특강을 여는 거예요. 1차 때는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고, 계획적 으로 홍보한 것은 2회 때가 처음이었죠. 중앙인에 글도 올리고 포 스터도 붙이고 현수막도 걸고 여러 방편으로 홍보했어요. 다른 학 교 환경 동아리 분들이 많이 와주셨던 것 같아요. 우리학교 분들은 많이 오시진 않았지만 처음이었으니 만족하고 있어요.

중앙문화: 실천 활동과 정기 모임이 교내 활동의 주가 되는 것 같 네요. 그 외에 다른 교내 활동들을 하시나요?

지구인: 게릴라 가드닝이란 걸 했어요. 게릴라 7}드닝은 제대로 관 리되지 않고 방치되어 있는땅에 식물을 심는 거예요. 저희끼리 돈 을 모아서 양재 꽃시장에서꽃이랑 흙을 샀죠. 쓰레기가 많거나 사 람들이 더럽다고 여기는 공간을 팀을 나눠서 찾았어요. 그 결과 정문 편의점 앞에 가드닝을 하게 된 거에요. 지금도 가서 보시면 꽃이 다시 피고 있어요. 71■드닝을하고 나서도 꽃 사이사이에 쓰레 기가 있을 땐마음이 아프죠.

  그 외에 다른 활동같은 경우는 학교에 분리수거대를 설치하기도 하고, 소소하게 분리수거 하자는 캠페인을해보기도 했어요. 교내를 같이 돌아다니면서 쓰레기를줍는 환경 정화활동도 해봤고요.

 

세상으로 나간 지구인

중앙문화: 외부활동도 많이 하신 걸로 알고 있거든요. 실천운동츠 로 시작했는데 외부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무엇인가요?

지구인: 저희가환경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모인 거잖아요. 다들 환 경이 관심 분야다 보니까 환경과 관련된 특별한 경험을 쌓고 싶죠. 그런데 외부활동은 보통 팀으로 지원해요. 지구인활동하기 전에는 관심 있는사람이 주변에 적으니까팀짜기가힘들었죠. 그런데 지구 인에속해 있으니까그 안에서 그 이슈에 관심 있는사람도많고. 정 보도 모이니까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된 거에요. 상을 타겠다는 목적 의식을가지고하는 건 아니에요.

중앙문화: 어떤 대외 활동을 하셨나요?

지구인: 크게 네 가지가 있어요. '유네스코볼론티어 프로젝트’, ‘서울시 NPO 지원사업’, ‘에코프렌즈’, '대학생 기후 변화 프론티어'를 했어요.

  일단 유네스코 블론티어 프로젝트는 유네스코 한국 위원회에 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요. 환경. 문화, 인권 등 여러 분야의 공익 적인 활등을 기획해서 지원서를 넣고 뽑히면 지원금을 받게 돼요. 저희 같은 경우는 솔라쿠커라고 부르는 태양열 조리기구를 기획해 서 신청서를 넣고 뽑혔죠. 한강이나 여의도 공원. 안사동 같은 데 서 날씨 좋은 날 솔라쿠커로 요리해서 무료로 드리거나싸게 판매 하는 캠페인를 했어요. 환경을 위해 노력하자는 메세지를 던졌죠

중앙문화: 솔라쿠커 캠페인을 했을 때 어떤 반응이었나요?

지구인: 일단은 언론에도 나왔으니까 시선 집중에 성공한 편이죠. 긴 기사는 아니고 기자분들이 사진 찍고 거기에 짤막한 글을 덧붙 여서 기사로 올리셨어요. 중앙대 학생들이 이런 캠페인을 하고 있 다. 이 정도로요. 그러다보니 다른 기관에서도 섭외가 들어오더라 고 요 . 안양시청, 다른 학교, 유엔 세계평화의 날 행사에서도 캠페 인을 했어요.

  반응이 크게 3가지였어요. 첫째는 대학생들이 이런 생각을 어떻 게 했냐 하시면서 기특하다고 선물을 주시는 경우가 있었고, 둘째 는 그래서 이걸 어떻게 구매하고 어떻게 쓰면 되냐는 실천적인 부 분을 질문하시는 경우가 있었고. 셋째는 캠페인 자체에 엄청 신기 해하시다가 이게 어떤 원리고 왜 태양열 발전이 필요한지 설명해 드리면 동조하시는 반응들이었어요.

  캠퍼스 안에서 캠페인을 하면 참여 인원에 한계가 있으니까 최 대한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밖에서 캠페인을 하게 됐어 요. 이 솔라쿠커가 기구도 크고 음식 냄새도 하고 히-니까사람들 의 관심을 끌게 되었던 것 같아요. 이 캠페인이 가시적인 효과는 분명히 있죠. 하지만 사람들이 그 자리에선 관심을 두지만 몇 걸 음만 가도 잊어버리거든요. 그게 한계점인 것 같아서 콘텐츠에 대 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아요.

중앙문화: 다른 외부 활동들은 어떤 건가요?

지구인: 서울시 NPO 지원사업 같은 경우에는 NPO 지원 센터에 서 전반적인 대학생 공익 활동 지원 사업을 하는 거예요. 저희가 지원서를 제출했더니 뽑혀서 지원금이 나왔죠. NPO 지원 사업 같은 경우는 동아리 자체에 지원금을 주는 거고. 다른 활동들 같 은 경우에는 지구인 내부에서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팀을 만들 어서 활동하는 거예요. 받은 활동 지원금 같은 경우는 지구인 활 동에 보태서 쓰죠. NPO 지원금으로 솔라쿠커 캠페인 할 때도 보 태고 지구인 특강도 그 돈으로 열었어요. 또 에코프렌즈는 환경부 산하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하는 서포터즈 활동이에요. 환경 관련 정책들을 홍보하는 서포터즈 활동이죠.

  유네스코에서 하는 활동들은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대체 에너 지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반면 에 코프렌즈는 친환경 생활을 위해서 우리가 어떤 제품을 사용해야 할지를 홍보하는 활동이죠. 우리가 친환경적인 상품을 소비해야 기업에서 이걸 인식하고 친환경적인 제품을 생산할 테니까요. 그래서 이런 제품들의 소비가 늘어날 수 있게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이끌어 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중앙문화: 이번에 최우수상을 받은 활동도 있었잖아요?

지구인: 그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에너지관리공단이 공동주관 한 ‘대학생 기후변화 프런티어’에요. 11개 팀이 뽑혀서 같이 기후 변화에 대한 교육을 받았어요. 워크샵을 3번 갔어요. 강연도 듣고 부안 신재생 에너지 센터나 제주도의 스마트그리드단지 등을 견학 하기도 했죠. 제주도는 탄소 제로섬을 만들려고 추진 중이거든요. 제주도에 풍부한 태양, 풍력 에너지를 활용하려고 하고 있죠. 워크 숍을 갔다 와서 최종적으로 보고서를 냈고 발표를 했는데 최우수 팀으로 뽑혔어요. 최우수 1팀. 우수 3팀은 올해 페루 리마에서 열 리는 기후 변화 당사자총회에 참관할 기회가주어져요.

  그 외에 단발적인 행사들도 참여했어요. 환경 관련 행사들은 저 희끼리 공유를 많이 해요.

중앙문화: 외부 활동으로 기후변화 관련 활동을 많이 한 것 같은 데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지구인: 가시적으로 드러난 성과가 기후변화 관련 활동이다 보니 까 그런 인식이 있는 것 같아요. 이번 홍보 포스터나 현수막 같은 경우도 그런 쪽으로 홍보가 되었고요. 그런데 저희가 기후변화에 만관심이 있는 건 아니에요. 기후변화관련 프로젝트라고 해도 기 후변화만 다루는 것도 이니고요. 말했다시피 환경 문제는 모두 연 관된 문제거든요. 구성원들의 관심은 모두 다양하고 '지구인’이 어 느 분야에 관심이 있다, 어느 분야의 활동을 한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기 모임도 돌아가면서 발제 하는 거예요. 각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요. 그래서 이번 인터뷰에 외부 활동 에 참가했던 기후변화 팀만이 아니라 다양한 관심사의 구성원을 포함시킨 거예요.

중앙문화: 외부 활동을 단기간에 많이 하셨잖아요. 성과도 많이 내시고. 이에 대해서 구성원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나요?

유세화: 저는 항상 지속성에 대해 생각을 해요. 그래서 단발적인 성과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요. 성과에 매달리는 게 아니라 지 구인 활동의 본질과 기-치가훼손되지 않고 계속 지속됐으면 좋겠 거든요.

  정기 모임의 기반도 탄탄하지 않은 상태에서 각자 대외활동을 하다 보니 정작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활동인 정기 모임의 내실이 약해지는 것 같아요. 저희도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죠. 사실 4개를 지원할 때 하나만 돼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 되어버 렸어요. 그래서 정신없이 행복해하면서 활동하다 보니 걱정도들어 요. NPO 지원 사업을 제외하고는 지구인 전체가 참여하는 게 아 니라 팀을 꾸려서 참여하는 거예요. 그런데 팀에서 활동하는 사람 들이 동아리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그 사람들이 대외 활동에 신경을 쓰다 보면 지구인을 끌어갈 동력이 약해지는 거죠. 또 중간에 새로 들어온 사람들은 대외 활동에 참 여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있는 것 같고, 외부적으로 대외 활동 • 공모전 위주의 동아리라는 오해가 생김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이민선: 그런데 다른 측면에서는 우리가 인정받았다는 게 되게 기 쁘죠. 우리가추구하고자 하는 기-치를외부에서 공감해주고 인정을 해줬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되게 뿌듯해요. 매번 주위에서 유별나 다. 굳이 그렇게끼지 해야하느냐. 너희가그렇게 한다고뭐가 달라지 겠느냐는 반응만 -g-으면 저희도 위축되겠죠. 그런데 외부에서 저희 가하는 활동을 지원해준다고하니까우리가잘하고 있다고느끼죠.

 

학교 안의 지구인

중앙문화: 동아리 활동하거나운영하는데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지구인: 일단 학생들이 환경에 대해 딱히 관심이 없죠. 아무래도 다른 동아리들보 다 학생들에게 매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와 재밌겠다' 해서 올 만한 동아리는 아니 죠. 그렇다고 스펙에 도움이 될 만한 활동 도 아니고요. 요즘에는 분명 무슨 활동하 기 전에 자기한테 도움이 될까라는 시선으 로 바라보는 경우가 있거든요. 저희가 홍보 를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측면이 있어요.

  동아리 상황은 매우 열악하죠. 가장 큰 문제는 공간이 없어요. 20kg 가까이 되는 솔라쿠커를 보관함 곳이 필요한데 놔둘 데 가 없어서 자취방이나 과실에 두고 있어요. 저희가올해 받은 지원금만 꽤 있어요. 그걸 유익하게 쓰고 싶은데 공간이 없으니까물품을 살수 없는 게 아쉽죠. 지원을 받아도 저 희가 하고 싶은 활동을 할 수가 없어요. 또 모일 공간이 없으니까 항상 강의실을 대관해요. 공인받은 중앙 동아리가 이니다 보니까 강의실 대관에 어려움이 많죠. 김양지 교수님께 도움을 얻은 측면 이 많아요. 김양지 교수님 이름으로 빌리면 더 수월히커든요. 굉장 히 감사하죠. 그런데 매주 빌리는 거다 보니까 대관 장소가 고정적 이지 못해요.

  인원 문제 같은 경우는 현재 동아리 원이 20명인데 상당히 고령 화 되어있죠. 4학년듬이 많거든요. 그래서 빨리 신규 동아리원을 보충해야 해요. 신입생이 적은 건 대학들어오기 전부터 환경에 관 심을 갖기 힘들기 때문인 것 같아요. 대학교 들어와서 보고 배우 면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는 되는 경우가 많지, 중/고등학교 입 시에 치여 사는 헉-생들 입장에서관심을 두기가 힘들죠. 지구인에 들어오는 친구 중에 환경과 인간을 수강한 학생이 많은 걸 보면 교육의 효과가 대단한 것 같거든요. 지구인 특강의 중요성을 높게 생각하고 있는 이유에요. 좋은 홍보 수단이고, 교육 수단이고, 인 식 개선 수단이거든요. 대중적으로 알려진 강사를 초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중앙문화: 특강 이외에 다른 교내 활동들은 어떻게 확장하실 예정인가요?

지구인: 일단은 그린캠퍼스 운동을 전개하고 싶어요. 서울시립대 같은 경우 '녹색시대봉시단’은 그린캠퍼스를 하면서 구축된 단체거 든요. 저희도 역량과 관심을 쏟아서 학교와 협력해 학내에서도 그 런 활동을 하고 싶죠. 다른 학교와 연계 . 지원 체계를 삐-르게 형성 하고 있어요. 녹색시대봉사단이나. 서울여대의 에코캠퍼스 실천단 원들이나 영브릿지라는단체와도 교류가 있어요. 다른 단체들과의 교류가 그린캠퍼스 운동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그 이외에는 지속성을 위해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요. 올해가 첫해다 보니까 다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의욕도 넘치 고 해서 활동을 계속 확장했어요. 그런데 이제 내년부터는 경힘이 쌓였으니까 기존 활동들을 더 안정감 있고 내실 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너무 구체적으로 계획을 정해놓고 싶지는 않아 요. 이제까지 자연스럽게 구성원 중 누군가의 문제의식이 발전되어 서 활동들을 해왔고, 그게 맞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 문제와식을 발전시키고 같이 활동하는 데서 지구인이 힘이 될수 있을 거고요.

중앙문화: 그린캠퍼스 운동을 전개하고 싶다고 말하셨는데 우리 학교 환경 상황은 어떤 것 같나요?

지구인: 전반적으로 더럽고 쾌적하지 못하죠. 특히 시험기간에 이 런 생각을 많이 해요. 분리수거는 안 되고 야식 먹은 쓰레기들이 산처럼 쌓여있고 도서관에 일회용 커피 컵들이 여기저기 쌓여있 죠. 님-의눈치를 안 보고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분위기도 잘못되 었고,학교도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것이 안타까워요.

  그래도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건 도서관에 쓰레기가 곳곳에 많이 보이잖아요. 이 이유가 일회용음료 컵을 사용하는 학생이 많 고, 버리려 할 때 분리수거 함이 꽉 차서 처치 곤란인 경우가 많거 든요. 그래서 저희가 지난 5월에 에코프렌즈 활동하면서 받은 지원 금으로 도서관 1층에 일회용 컵분리기를 설치했어요. 그게 지금도 유지가 되고 있어요. 분리기가 생기자마자 아무 데나 버리는 게 아 니라 컵분리대에 분리수거 하는 모습을 봤거든요. 그걸 보고 학교 의 환경적 제반 상황이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제반 상황만 되면 학 생들이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겠다고 느꼈어요. 학교 단위에서 환경을 별로 고려하고 있지 않잖아요. 일단은 캠퍼스 내에 녹지 자 체도 없고. 학교에서 사소한 것부터라도 신경 써주기 시작한다면 많은 변화가 있을수 있다고생각해요.

중앙문화: 학교 단위에서 어떤 친환경적인활동을 할 수 있을까요?

지구인: 일단은 일상적인 것 중 하나로 쓰레기통의 재활용 칸 분 리가 제대로 되어야 할 것 같아요. 학교에서 재활용 칸을 설치해 놓긴 했는데 하나는 종이고 하나는 일반 쓰레기여서 플라스틱을 어디다 버려야 할지 난감했던 적도 있거든요. 서라벌 같은 경우는 분명 종이와 일반쓰레기가 분리되어 표기돼 있는데 열어보면 통이 하나로 되어 있는 경우도 있었어요.

  좀 더 큰 차원에서 보자면 그린캠퍼스 운동의 일환으로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방법이 있을 것 같아요. 중앙대가 대학 중에 전 력 사용량이 전국 8위에요. 부지는 그리 넓지 않은데 말이죠. 거 기다 대학이니까 에너지 자립도는 매우 낮죠. 사실상 거의 모든 에너지를 외부에 의존하는데 태양열 발전기 설치와 같은 노력이 필 요하죠. 이번에 지어지는 경영경계관은 태양열 발전기가 설치될 예 정이라고들었지만 이미 지어진 건물 옥상들은 비어있는 싱ᅵ태거든 요. 그 공간에 학교에서 직접 설치하지 않더라도 공간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자립도를 향상할 수 있어요. 외부에 '햇빛발전협동조합’ 이라고 조합원들이 출자해서 태양열 발전기를 설치하는 시민 단체 가 있거든요. 서울이 땅값이 비싸니까 서울에서 공간을 얻기가 힘 든데, 경희대 같은 경우는 옥상을 그 단체에 빌려줘서 태양열 발전 기를 설치했어요. 학교가 의지만 있다면 옥상 태양열 발전이나 녹 지 사업이 가능할 거예요. 만약 학교가 학생들에게 허락한다면 학 생들이 다른 기관에서 예산을 받아서 직접 만들 수도 있고요.

  저는 공간 활용 이외에도 걱정되는 부분이 최근에 지어졌거나 새로 짓고 있는 R&D 센터, 도서관, 경영경제관 같은 건물들이 유 리 건물이라 굉장히 에너지 비효율적이라는 점이에요. 특히 도서 관은 천장이 막혀 있지 않고 굉장히 높잖아요. 그러면 난방. 냉방 을 할 때 덥히거나 냉각해야 하는 공기 부피가 커져서 그만큼 에 너지를 많이 쓰게 되죠. 거기다 유리는 태양열 차단을 못 해서 에 너지를 더 쓰게 되거든요. 유리 건물이 겉모양은 예뿔지 모르지만 에너지 절약 측면에서는 문제가 많죠. 외국 같은 경우는 건물 벽 을 두껍게 해서 기온 안정성이 유지되게끔 하는 노력도 해요. 에너 지를 줄이는 노력이죠. 그런데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건물들은 그런 노력을 대부분 안 하고 있죠. 앞으로 짓는 건물들 은 더환경적으로 신경을 썼으면 좋겠어요.

 

지구인 마음속의 '지구인'

중앙문화: 지구인 활동이 구성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다고 생 각하나요?

김한글: 지구인에 들어온 사람들이 다 엄청난 적극성을 가지고 들어온 건 아니에요. 막연한 관심과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들어온 사람도 많죠. 그런데 들어오면 적극적이고 지식적으로도 뛰어난 사람들이 있으니까 같이 성장하는 거죠. 처음부터 관심사가 뚜렷 한 경우도 있지만 지구인에 들어와서 각자 관심분야를 가지게 되 는 경우도 많아요.

유세화: 저는 개인적으로 원래 남 눈치 잘 안 본다고 생각은 하지 만 정작 남들이 재 왜 저래라는 반응을 하면 마음이 상하거든요. 그런데 지구인에서는 그런 게 없죠. 환경 생각한다고 마음 상하는 일도 없고 하고 생각한 대로 실천할 수 있으니까요. 지구인 활동 을 하면서 마음 편하게 더 적극적으로 실천할수 있게 되었어요.

  개인적인 차원이 아닌 지구인 차원에서 보자면 하나의 공동체 가 생겼죠. 다른 동아리들 같은 경우는 1학년 때 일괄적으로 구성 원을 받아서 동아리 선후배 관계가 형성되는 게보통이잖아요. 그 래서선배가 가르치고 후배가 배우는 경우가 많은데, 환경 동아리 같은 경우는 그럴 필요가 없거든요. 이 활동은 누가 누굴 가르치 는 게 아니고 서로 배우고 같이 실천해나가는 활동이다 보니까 나 이나 학번은 의미가 없어요. 그래서 더 부담 없이 참여하는 것 같 중앙문화 064 아요. 동아리 활동에서 뒤늦었다고 할 수 있는 복학생들이나 4학년들도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 누구도 배제하 지않는 하나의 공동체처럼 되었어요.

신민정: 저는 개인적으로 하나의 자랑거리가 생겼어요. 지구인과 관련된 일은 모두 제 일인 것 같아요, 뭔 상을 타도 제가 다 뿌듯 하고. 사람들에게도 환경 동아리 활동한다고 하면 제 자랑거리 같 고 그래요. 좋은 일 하는 동아리니까. 또 그렇게 자랑하면서도 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저를 되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자극이 되 는 것 같아요.

이주호: 소소한 미션들을 같이 하면서 느낀 건데, 사실 저희가 실 천하는 게 지구 전체적으로 보면 영향이 없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작은 가치를 믿고 실천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멋 진 일이죠. 그걸 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생겨요. 이게 기-장큰 영향인 것 같아요. 작은 실천이 모여서 큰일을 만들 수 있다는 믿 음을 가지게 된 거죠. 물론 바쁘고 힘들 때도 많지만 그래도 제가 가진 가치에 대한끈을 놓지 않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이민선: I 지구인은 저에게 당근과 채찍이죠. 저희가 실천 이외에도 ‘지구야 미안해’라는 것도 히커든요. 자기가 실천하지 못한 것을 인 증하는 활동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 한 번쯤이야’ 라고 했던 것들을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죠. 지금 내가 하는 낭비가 지 구에 어떤 영향을 줄까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돼서 환경적 으로 더 성장할 수 있게 되었어요. 실천 활동을 더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고 있죠. 주위에서도 제가 지구인 활동을 하는 걸 아니까 팀블러를 안 쓰고 일회용 컵을 쓰려 하면 '지구인이 그러면 안 되지' 라고 말해줘요.

유세화: 그런 반응을 하는 시윔끼 점점 늘어나는 것같아요. 지구 인효과라 하죠.

이민선: 지구인은 정말 사랑이에요. 대외활동 1등을 하자는 목적 이 있는 게 아니라 환경 실천에 대한 정말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다들 모인 거라 서로가서로에게 정말도움을 많이 주죠.

중앙문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해주세요.

신민정: 저는 지구인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저는 원래 개인적인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여기 들어와서 보니 이렇게 남들 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없는 거에요. 주변에 대부분 자기 살기 바 쁜 사람들이었지 지구인처럼 이타적인 사람들은 처음 봤어요. 저 도 덩달아 이타적인 사람이 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그리 고 김양지 교수님께도 꼭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교수님 덕분에 여기도 들어오게 되었거든요.

이민선: 지구가 건강해야 우리가 건강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우리가 지구에 사는 이상 여기에서 나오는 공기를 마시고 음식을 먹어야 하잖아요. 이걸 꼭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제가 어떤 활동을 마무리할 때 보고서에 쓰는 말이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 들이 지구인이 되는 그 날까지 우리의 활동은 계속될 것입니다:라 는 말이에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존재가 지구에 마이너스가 되 지않는 '지구를 구하는 시윔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주호: 지구가 건강해야 우리가 건강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우리가 지구에 사는 이상 여기에서 나오는 공기를 마시고 음식을 먹어야 하잖아요. 이걸 꼭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제가 어떤 활동을 마무리할 때 보고서에 쓰는 말이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 들이 지구인이 되는 그 날까지 우리의 활동은 계속될 것입니다:라 는 말이에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존재가 지구에 마이너스가 되 지않는 '지구를 구하는 시윔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윤성오: 지구인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제 1년도 안 되었으니까동아리방도 생기고 정식 동아리도 되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어요

유세화: 지구인은 이제 시작이죠. 구성원들의 긍정적인 에너지들 이 발현될 기회의 장이자 나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곳으로 지구인 을 꾸려나가고 싶어요. 나중에 졸업해서도 찾아와서 후배들도 격 려해줄 수 있는 그런 훈훈한 공간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동아리 도 등록되면 참 좋겠지만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가치를 잃지 않는 사람들이 모여 모임이 이어졌으면 해요. 그리고 졸업해서도 평생 을 두고 함께하는 동아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환경 문제에 책임 없는 사람은 없다’던 유세화씨의 말이 귀 에 멤돈다. 우린 환경 문제가 공론화되는 것이 일상인 삶을 살고 있다. 환경 문제를 항상 맞닥뜨리면서도 우린 ‘지구인’ 으로서 얼마나 부채감을 느끼고 있을까. 지구인의 가치와 열정이 독자들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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