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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문화341

젠트리피케이션 없는 도시는 가능한가? 이기웅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HK 연구교수) 들어가며 2018년 11월 16일 자 조선일보에는 「건물주 집에 관 들고 가 喪服(상복) 집회... 과격해진 ‘맘상모’」라는 제목의 기사가 보도되었다. 기사에는 상복을 입은 채 마이크를 들고 종이에 쓰인 글을 소리 내어 읽는 한 중년 남성의 사진이 함께 실렸다. 기사의 내용은 이화여대 앞에서 조개구이집을 운영하는 박 모 씨(사진의 주인공)와 맘상모(맘 편히 장사하고픈 상인 모임) 회원 7명이 두 개의 관과 피 묻은 비단을 들고 건물주가 사는 강남의 한 아파트에 몰려가 성명서를 읽고 건물주 신상을 담은 비방 전단을 주민들에게 돌렸다는 것이다. 기사는 맘상모가 민변과 참여연대, 더불어민주당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면서, 익명의 중앙지방법원 집행관의 말을 빌려.. 2020. 7. 27.
사라진, 그리고 사라질 2020. 7. 27.
만화: 나의 학교 2020. 7. 27.
포토에세이: 평등을 향해, 우리가 간다! 2020. 7. 27.
대학 기본역량 진단, 지역 균형 발전 관점에서 추진해야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대학 기본역량 진단, 지역 균형 발전 관점에서 추진해야 교육부는 지난 9월 12일 대학 기본역량 진단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자율개선 대학’에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된 대학은 선정 결과 홍보에 바쁜 반면, 선정되지 못한 대학은 책임 공방에 총장과 보직교수가 사퇴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면 정원을 줄이지 않아도 되고, 내년부터 신설되는 대학혁신지원 사업 지원을 받는다. 반면, 선정되지 못한 대학은 정원을 7~35% 감축해야 하고, 정부 재정지원사업과 국가장학금, 학자금대출에 제한을 받는다. 학령인구 급감, 대학 정원 감축 본격화 교육부가 전체 대학을 ‘진단’하고, 결과에 따라 정원을 ‘감축’하는 정책은 박근혜정부에서 시작됐다. 박근혜정부는 전체 대학을 평가.. 2020. 7. 27.
주거권이 당연한 세상으로 함께 이동현 홈리스행동 상임활동가 며칠 전 저녁, 재개발로 철거 위기에 놓인 을지로 일대 제조업 장인들과 연대하는 문화제를 마치고 늦은 저녁을 먹고자 청계천을 건넜다. 개천을 사이에 두고 ‘청계천 을지로 보존연대’의 농성 천막과 국일 고시원은 마주하다시피 서 있었다. 작년 11월, 7명의 사망자를 낸 국일 고시원 화재 생존자 조 아무개의 직장도 현재 투쟁 중인 구역에 있었다. 그는 화재 트라우마로 운전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청계천을 떠났지만, 이웃하며 일했던 노동자들은 개발로 인해 직장 자체를 잃을지 모를 일이다. 국일 고시원 바로 맞은편, ‘화교 사옥’이라고 불리던 쪽방은 이제 철거되어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2014년 화재의 흔적마저 지웠다. 국일 고시원이 있던 건물 역시 마찬가지다. 추모와 애도, 안전.. 2020. 7. 27.
강사는 비품이 아니다 편집위원 박기현 중앙대가 강사 대량해고를 계획했다. 언제나 대학이 필요하면 고용하고, 또 쉽게 해고했던 강사였다. 내년에는 강사의 고용환경 및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강사법 시행이 예상된다. 중앙대는 강사법 시행 시 재정상의 문제가 발생한다며 강사를 상당수 해고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강사들의 임금 수준이 올라가면 이를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를 댔다. 커리큘럼의 전면적 개편까지 불사하고 있다. 문제가 예상되는 계획은 조용히 논의 단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같은 교수는 아니다 우리는 모든 교원을 ‘교수님’이라고 부르지만 그렇다고 다 같은 교수는 아니다. 교원은 정규직인 전임교원[1]과 비정규직인 비전임교원으로 나뉜다. 본교 「비전임교원의 임용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그 중 비전임교원은 겸임교원.. 2020. 7. 27.
플랫폼 자본주의와 기본소득 2019 봄여름 백승호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들어가며 성남시에서 2016년에 시작된 '청년배당'이, 2019년 4월부터는 '청년기본소득'이라는 이름으로 경기도에서 시작되었다. 24세 청년들에게 연간 100만원을 아무 조건 없이 지급하는 제도가 경기도의 청년기본소득이다. 이와 비슷하게 서울시에서는 만 19세에서 34세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취업준비비용을 지원하는 청년활동지원금(청년수당)이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 청년수당과 비슷한 수준으로 정부는 올해부터 만 18세에서 34세 사이의 미취업 청년들에게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많은 지방자치 단체들이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현금수당형 제도들을 확대하고 있다. 경기도의 청년기본소득을 제외하고 .. 2020. 7. 27.
대한민국 사회의 강간문화 페미니즘 파헤치기 윤지선 2019년 대한민국을 관통한 버닝썬 게이트를 통해 우리는 클럽 약물 강간과고객과 클럽, 경찰들 간의 유착관계, 약물 강간 범죄를 불법 촬영하는 디지털 성범죄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몸과 성을 폭압적으로 거래하는 강간 문화의 정황들을 목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강간문화의 주축이 되고 있는 클럽에 대한 분석과 더불어 이러한 강간 문화가 가동하는 메커니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메커니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클럽 버닝썬의 약물 강간사건의 정황들에 대해 살펴봅시다. 디스패치에서 취재한 클럽 임직원들의 단체 카톡방 메시지들을 통해 이는 보다 명료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물 좋은 여성 게스트를 소위 ‘물게(물 좋은 게스트)’라는 성적 은어를 통해 지칭하며 부킹 담당 MD가 이 여성들을 .. 2020. 7. 27.
탄력근로제 확대, 진단과 우려 이기원 청년유니온 노동상담팀장 탄력근로제 논쟁의 지금까지 지금의 탄력근로제 확대와 관련하여 논쟁이 불거진 데 있어서는, 2018년 3월 20일에 개정된 근로기준 법의 내용을 들여다봐야 그 시작을 알 수 있다. 당시 개정된 법령의 핵심 내용은 “근로시간 단축”이었다. 이전까지는 연장가능 근로시간 12시간과 휴일근로 16시간(일 8시간)을 다른 개념으로 인용하여 각각 가 산이 가능했으며, 이로 인해 주당 최장근로시간이 68시간(통상 40시간 + 연장 12시간 + 휴일 2일 16시간)이 가능했다. 이 법의 빈틈을 메꾸고 근로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연장근로시간과 휴일근로시간을 통 합하여 12시간으로 제한하여 일주일에 최장 52시간(통상 40시간 + 연장·휴일 12시간)까지만 근로가 가능하도록 개정되었다. 또한 .. 2020.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