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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문화296

바둑 한 판 두면서, 잠시 쉬어갈까요? 편집위원 석기범 * 필자는 바둑을 잘 두는 사람이 아닌 좋아하는 사람이므로, 냉철하게 분석하는 것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둑을 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이 누가 있을까?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과 같은 바둑 전설들과 함께, 우리는 지금 신진서와 박정환의 시대에 살고 있다. 바둑 실력을 가늠하는 지표인 ‘고 레이팅(Go Rating)‘은 올해 10월 세계 최고의 기사로 신진서와 박정환을 가리켰다. 다양한 국내대회에서 이미 5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린 신진서 九단과, 슬럼프를 겪었지만 삼성화재배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박정환 九단. 한국바둑의 미래는 아직도 창창하다. 인생에서 바둑을 접해 본 사람은 적지 않을 것이다. 특히 중년층과 노년층에게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기도 .. 2022. 1. 1.
이후의 세월을 사는 법 - 다큐멘터리 <세월> 코멘터리 영화감독 장민경 시놉시스 세월호 참사로 딸 예은을 잃은 유경근이 팟캐스트 녹음 스튜디오에 앉았다. 세월호 참사 전후로 존재했던 수많은 사회적 참사, 그 유족들과 만나기 위해서였다. 03년 대구지하철화재참사 고 한상임 님 어머니 황명애, 99년 씨랜드화재참사 고 고가현, 나현 님 아버지 고석, 87년 고 이한열 님 어머니 배은심. 유족들은 저마다의 일상 속에서 '이후의 삶'을 들려준다. 유경근은 예은 없는 세월을 사는 법을 알아간다. 기획 의도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이를 잃어도 예기치 못한 재난을 겪어도 삶은 계속된다. 살아남은 이는 치유책을 찾고, 사람들은 '세월이 약'이란 말을 한다. 그런데 정말,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줄 수 있는 걸까? 아니라면, 무엇으로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걸까? 애도 불가능.. 2022. 1. 1.
당신들을 위한 진심 어린 제언 - 20대 대선, 8회 지선에 부쳐 편집장 문민기 선관위 시계는 잘도 도네 ‘거꾸로 매달아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고 했던가. 멀게만 느껴지던 일이 벌써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국방부 시계와 더불어 ‘선관위 시계’도 돌고 돌아 어느새 2022년을 가리키고 있다. 내년에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를 두 개의 대형선거가 예정돼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대선)와 그로부터 몇 달 뒤에 열리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지선)다. 글을 쓰는 2021년 11월 현재로선 섣불리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란 어렵다. 대권주자 지지율은 하루가 다르게 요동치는 중이며, 지선은 아직 언급조차 없다. 허나 각급의 당선자에게 주어진 임무는 명백하다. 재난을 이겨내야 한다. ‘재난’이 일컫는 건 무엇인가. 불평등의 심화, 밀려나는 노동, 널뛰.. 2022. 1. 1.
중앙대학교에도 퀴어가 “있습니다”-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제8대 성평등위원회 뿌리의 <2021중앙퍼레이드> 회고록 안녕하세요, 의혈중앙 서울캠퍼스 제8대 성평등위원회 뿌리입니다. 지난 5월과 6월, 성평등위원회는 온라인 퀴어문화축제 2021중앙퍼레이드 를 개최했습니다. 2021중앙퍼레이드 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과 부스의 내용, 성평등위원의 소회를 공유합니다. 2021중앙퍼레이드 의 소중한 기록물이 되기를, 그리고 앞으로 학생자치에서 열릴 많은 행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제8대 성평등위원회 뿌리의 마토, 만옥, 골드 가리비 퀸이 작성하였습니다. 시작은 3월이었습니다. 성평등위원회는 총학생회 리크루팅 일정 안에서 신입 국원을 모집했습니다. “성평등위원회에서 해 보고 싶은 사업”을 묻는 질문에 지원자께서 중앙대학교의 퀴어 퍼레이드(이하 ‘퀴퍼’)를 열어 보고 싶다고 적어 주셨습니다. 사실 중앙대학교에서 성.. 2022. 1. 1.
광장: 마침내 우리가 모인 이곳 - 11월 어느 가을날의 취재노트 편집장 문민기 2022. 1. 1.
[서평] 추락하는 대학에 날개가 있을까 - 날개를 달기 위한 우리들의 고민 편집장 문민기 추락하는 대학에 날개가 있을까? 아마 물음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 분들이 계실 것이다. 대학이 추락한다니? 우리가 알던 대학은 마치 하늘과 같은 존재였다. 중고등학생 시절 우리는 ‘천상세계’에 들기 위해 ‘서연고–서성한-중경외시...’를 마법 주문처럼 외며 참고서를 넘기기 바빴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인생의 모든 고민이 절로 해소되는 줄만 알았다. 그만큼 대학이라는 기관의 위상은 배치표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 전반 위에 군림하고 있었다. 그랬던 대학이 추락하고 있다니, 믿기 어려울 것이다. 대학의 추락은 단순히 입시 결과나 서열의 하락 따위를 말하는 게 아니다. 학문 공동체인 대학이 교육의 본질을 망각할 때, 더 이상 공동체 구성원이 공동체에 효용을 느끼지 못할 때, 그것을 추락이라 부른다... 2022. 1. 1.
[속보] 서울캠퍼스 성평위 폐지… 학생 상정안 가결돼 8일 2021-2학기 확대운영위원회에서 서울캠퍼스 성평등위원회(성평위)의 폐지가 가결되었다. 성평위 폐지 안건은 총학생회 회칙 제28조 3항에 따라 재학생 300인 이상의 연서로 개회 전 상정되었다. 지난 달 에브리타임의 한 이용자가 을 제안하여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지난 5일 406인의 서명을 받아 의결 안건으로 채택되었다. 해당 연서명의 근거로 ▲성평위 폐지는 학내 성평등 문화에 부정하거나, 반대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 ▲학생자치예산의 제한된 이용자들의 독식을 허용할 수 없다 ▲남녀갈등을 조장하여 학내 성평등 문화 확산에 방해가 된다 ▲성평등을 위한 별도의 조직인 성평위가 존재하는 것보다, 총학생회 모든 부서에서 성평등을 고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성평등 문화 확산에 더 도움이 된다 ▲수명을 다한 .. 2021. 10. 9.
2021년 하반기 수습위원을 모집합니다. (8/26~9/8) 중앙대학교 교지편집위원회 에서 2021년 하반기 수습위원을 모집합니다. ⏰ 모집 일정 * 접수 : 8/26~9/8 * 논술지 : ~9/12 * 면접 및 선발 : 9/13~9/15 ✍️ 의혈과 함께하는 진보언론 1953년부터 중앙대의 교지 역할을 다해온 중앙문화는 교내의 진보적 목소리를 담아온 '언론'입니다. 매학기 말에 긴 호흡의 기사들을 담은 책을 발간하고, 주요 사안에는 온라인 속보를 냅니다. ✒️ 감시자, 그리고 기록자 중앙문화는 학교와 학생사회의 감시자이자 기록자입니다. 학생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날선 문제의식과 공론장을 이어갑니다. 🙌 권위주의와 불평등을 넘어 중앙문화는 반권위주의·성평등을 견지합니다. 학기마다 이를 숙지하고 검토하는 세미나를 열고 있으며, 내부 규약을 통해 문제 제기 절차.. 2021. 8. 27.
중앙문화 80호 〈끝말잇기〉독자간담회 개최 안녕하세요. 중앙대학교 교지편집위원회 〈중앙문화〉입니다. 중앙문화 80호 〈끝말잇기〉의 발간을 맞아 비대면 독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80호의 제목인 끝말잇기처럼 간담회를 통해 독자 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간담회에서는 독자 분들과 80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몇 가지 이벤트도 열릴 예정입니다. 추첨을 통해 참석자 분들께 드릴 깜짝 선물도 존재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일시: 8월 21일 토요일 19시~21시 💻 장소: 메일로 공지해드린 줌(ZOOM) 링크 본 행사를 진행하기 전 간담회 참석 여부를 포함한 몇 가지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아래의 링크를 통해 설문에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forms.gle/HQuuJKDoXruAvrhb7 2021. 8. 10.
2021년 2학기 수습위원 및 디자인 전담위원을 모집합니다. (7/16~7/28) 중앙대학교 교지편집위원회 에서 수습위원 및 디자인 전담위원을 모집합니다. ⏰ 모집 일정 * 접수 : 7/16~7/28 * 논술지(포트폴리오) : ~8/1 * 면접 및 선발 : 8/2~8/4 ✍️ 의혈과 함께하는 진보언론 1953년부터 중앙대의 교지 역할을 다해온 중앙문화는 교내의 진보적 목소리를 담아온 '언론'입니다. 매학기 말에 긴 호흡의 기사들을 담은 책을 발간하고, 주요 사안에는 온라인 속보를 냅니다. ✒️ 감시자, 그리고 기록자 중앙문화는 학교와 학생사회의 감시자이자 기록자입니다. 학생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날선 문제의식과 공론장을 이어갑니다. ⠀ 🙌 권위주의와 불평등을 넘어 중앙문화는 반권위주의·성평등을 견지합니다. 학기마다 이를 숙지하고 검토하는 세미나를 열고 있으며, 내부 규약을 통해 .. 2021.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