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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캠의 '발전', 당신들의 천국 부편집장 김시원 멈춘 학교, 떠나는 학생 3월 4일 안성캠퍼스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바로 전날인 3월 3일, 학교는 앞으로 음악학부의 모든 연주 및 활동을 안성캠에서만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원화캠퍼스 체제인 중앙대가 캠퍼스 간 시설 사용을 금지한다는 것부터 논란의 여지가 있었지만, 사실 더 중요한 이유가 따로 있었다. 안성캠에는 음악 전공 학생들이 공연을 할 만한 장소가 없다. 공연 목적으로 지어진 영신음악관은 건물 아래에 수맥이 흐른다는 이유로 폐쇄된 지 오래다. 다른 곳도 홀이라는 이름만 붙어있을 뿐 실질적으로는 강의실 규모의 작은 공간이다. 이런 이유로 음악학부 학생들은 서울캠의 아트센터에서 공연을 해왔는데, 하루아침에 쫓겨날 신세가 된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학생들은 이때까지 쌓.. 2020. 7. 23.
학교가 세워 올린 장벽— 장애 학생 학습권 보장을 위한 제언 편집위원 권혜인 6월 4일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10개 대학생 단체들[1]이 기자회견을 주최했다.장애 학생의 지원책이 배제된 비대면 강의 결정을 규탄하며 대학의 배리어 프리[2] 실현을 요구하는 발언들이 이어졌다. “애당초 배리어 프리하지 않았던 캠퍼스 환경에서, 온라인 강의 전환은 장애 학생들에게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 고려대학교 장애인권위원회 위원장 문지윤 씨 발언 중 2월 25일, 중앙대학교는 교무위원회의를 통해 개강 후 2주 간의 수업을 비대면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장애 학생의 비대면 수업과 관련한 학교의 지침은 없었다. 개선을 위한 내부 논의도 진행되지 않았다. 학교의 온라인 학습 환경은 장애 학생을 배제하고 비장애인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강의 내용이 장애 학생들에게 잘 전달.. 2020. 7. 23.
팬데믹 시대, 불타는 지구에서 살아남기 ― 기후 위기에서 탈출하는 다섯 가지 방법 팬데믹 시대, 불타는 지구에서 살아남기 ― 기후 위기에서 탈출하는 다섯 가지 방법 편집위원 김지우 수습위원 김민지 2019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기후 변화’가 아닌 ‘기후 비상사태(emergency)’ 혹은 ‘기후 위기’나 ‘기후 실패(breakdown)’라는 표현을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과학자들은 전 지구적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인간의 기존 활동 방식 자체를 바꾸어야만 닥쳐올 파멸적 재앙을 막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최근 호주와 미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물론이고 전세계를 덮쳐온 코로나 19까지, 이미 지구는 백기를 들고 더 이상은 못 버티겠다고 선언했다. 놀라운 과학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등장하는 4차 산업 혁명 시대라지만 인간은 여전히 지구 위에 두 발을 붙이고 있다. 우.. 2020. 7. 23.
삼성의 사과, 진심인가요? 수습위원 김민지 “이제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 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삼성의 노조 문제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낮은 자세로 먼저 한걸음 다가서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대국민 사과문 中 지난 5월 6일, 이재용 삼정전자 부회장이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했다. 재벌 그룹의 총수가, 심지어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 국민 앞에 머리를 숙이는 일은 흔치 않다. 삼성은 왜 사과를 했을까. 이재용 부회장의 말들을 바탕으로 삼성의 사과가 진심인지 알아보려 한다. “모든 것은 저희들의 잘못입니다. 저의 잘못입니다. 사과드립니다.. 2020. 7. 23.
캠퍼스타운에 살어리랏다 편집장 채효석 대학은 하나의 ‘작은 마을’이다. 기숙사와 식당, 각종 상점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안에는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대학이 점점 복합적인 기능을 가진 마을이 되어감에 따라 주변의 마을과는 단절됐다. 지역사회는 주민생존권에 위협된다며 학교가 기숙사를 늘리는 것을 싫어했고, 학교에 상점이 들어오는 것을 싫어했다. 대학과 학생은 지역의 주체가 아니라 오히려 반목의 대상이 됐다. 대학이 지역에서 고립됨에 따라 각 주체가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은 축소됐다. 대학과 학생은 캠퍼스 부지 내의 인적·물적 자원만을 활용할 수 있다. 지역은 대학을 매일 들락날락거리는 각 분야의 전문가와 엄청난 규모의 청년들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 이 소통의 단절은 주체들의 협력을 막아 지.. 2020. 7. 23.
재난은 어디로 향하나: 숨을 곳도 없는 사람들 편집위원 김현경 수습위원 장비단 3월 22일, 국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처사였다. 다중 이용 시설은 폐쇄됐고, 타인과의 거리가 멀어졌다. 많은 일정들이 무산되거나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됐다. 사람들이 외부로 나올 구실을 줄이기 위함이었다. 대학교에서는 사이버 강의가 진행됐고, 어린이집∙유치원∙초중고 학사일정이 미뤄졌으며, 봄을 환영하는 축제들은 모두 취소됐다. 전염병이 발생하면 국가는 모습을 드러내지만 사람들의 모습은 사라진다. 사람들은 전염병을 피해 안으로 숨어든다. 시야가 좁아져 자신에게 보이지 않는 것은 외면하게 된다. 이때, 누군가 외부로 모습을 드러냈다. 집 바깥 공간은 잠재적 바이러스 발생지로 규정되지만 이들은 바깥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누구.. 2020. 7. 23.
'선' 넘은 평화 ― 코로나 시대, 싸우기 싫은 사람들에게 ‘선’ 넘은 평화 ― 코로나 시대, 싸우기 싫은 사람들에게 편집위원 김지우 시간은 흐른다. 하지만 모든 시계가 똑같이 흐르는 것은 아니다. 어떤 초침은 더 느리게 움직인다. 2019년에는 자정 2분 전이었던 ‘지구 종말 시계[1]’의 시간은 올해 20초나 줄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초침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는 않다. 시간이 자정에 가까워질수록 지구 멸망이 다가온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100초뿐이다. 핵무기를 둘러싼 문제는 ‘지구 종말 시계’의 시간을 정하는 기준 중 하나다. 처음 고안된 계기도 냉전 시대의 핵무기 경쟁을 경고하기 위함이었고, 오늘날도 기후 변화와 파괴적 기술들을 포함해 핵 실험이나 핵무기 보유국 간의 핵 협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정된다. 전쟁의 위험.. 2020. 7. 23.
2020 봄여름 _ 78호 _ 재난의 지평선 drive.google.com/file/d/1DalFL5ZIlWbz4S9_ZMu0km80KtqGTIvP/view?usp=sharing 2020 - 78회.pdf drive.google.com [목차] 여는글 특집 08 재난은 어디로 향하나 - 숨을 곳도 없는 사람들 14 팬데믹 시대, 불타는 지구에서 살아남기 - 기후 위기에서 탈출하는 다섯 가지 방법 26 선 넘은 평화 대학 40 대싸강 시대, 등록금을 찾습니다 46 안성캠의 ‘발전’, 당신들의 천국 56 학교가 세워올린 장벽 - 장애학생 학습권 보장을 위한 제언 66 [기출] 연계·융합전공 단원 75 캠퍼스타운에 살어리랏다 사람을 만나다 88 오늘의 식탁, 내일을 위한 고민 - 교내 동아리 인터뷰 사회 100 왜 N번방 사건에서 성별을 떠나라고 할까 .. 2020. 7. 23.
불매운동의 사회경제학: 불매운동의 숨겨진 합리성 서울청년민중당 청년직접정치위원회 성채 "독립운동은 하지 못했지만, 불매운동은 한다." 잠시 시들해지긴 했지만, 불매운동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아직도 아사히 맥주를 마시는 건 껄끄러운 일이며, 심지어는 아사히 맥주를 판매하는 편의점을 찾기도 쉽지 않다. 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일본으로 갈 계획을 세우기는 망설여진다. 유니클로 매장을 들어가기에도 눈치가 보인다. 불매운동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유니클로의 3분기 매출은 70%가량 감소했다. 찬바람이 불면 불티나게 팔렸던 히트텍의 계절이 돌아오며, 매출액이 증가할 수 있을까 싶더니, 지난 10월에는 광고 논란이 터졌다. 유니클로의 실제 의도와는 관계없이, 현재의 그 광고를 둘러싼 상황은 불매운동의 밑바닥에 자리 잡고 있는 인식과 정서가 여전히 지속하고 있음.. 2020. 5. 25.
20대 남성 보수화론 분해하기 김선기 신촌문화정치그룹 연구원 / 연세대 박사수료 '20대 남성'에 대한 언론, 정치권, 학계 등에서의 관심이 쉽게 꺼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 월, 리서치업체 한국갤럽의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결과,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으로 여 겨졌던 20대 남성이 노년층보다도 문재인 대통령을 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부터다. 이후 여러 매체에서 이 현상을 이해하려는 방편으로 20대 남성들을 설문조사, FGI 등의 기 법으로 취재한 기사들을 내놓았으며, 몇몇 정치인들도 20대 남성 당사자의 목소리를 듣는 방식의 행사를 기획했다. 최근에는 시사주간지 의 3부작 기획이 이례적으로 많은 사회적 관심을 얻으며 '20대 남성'에 대한 관심에 다시 불을 붙였다. 세 가지 시선, 세 가지 주장 '20대 남성'에 대한 최근.. 2020.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