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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보기280

저곳; 모두의 이름을 찾아서(with 메타버스)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7. 2.
중앙대학교에서 퀴어로 살아남기 -지워진 이들이 서 있는 곳, 우리의 터전 수습위원 진 오세요~ 오세요~ 누구든지 백 명 천 명 와도 됩니다. Welcome to 중앙퍼레이드! 2021년 5월, 중앙대학교에 무지개가 피어났다. 제8대 성평등위원회 뿌리가 주관하고 여러 단체가 공동주최한 제1회 2021중앙퍼레이드 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였다. 푸앙이가 무지개 위에 누워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고, 곳곳에 당연한 듯 자리한 조그만 무지개 이모티콘을 볼 수 있었다. 2020년, 중앙대학교에 입학한 이래로 학교에서 이렇게 멋진 무지개를 본 적이 있었나? "이번엔 이 부스에 가볼까?” “저 부스 왠지 재밌어 보여. 깜짝 이벤트래!” 들뜨는 손가락. 그리고... 과감한 클릭! 중앙퍼레이드는 노션을 이용해 여러 부스를 운영하며 오프라인 퀴어문화축제를 온라인 공간에 구현한 행사로, 퀴어포빅한 .. 2022. 7. 2.
이제 어떡할 것인가 - 대선과 지선을 견뎌낸 유권자의 단상 편집장 문민기 “윤석열 후보, 제 20대 대통령으로 당선” 불과 0.73%p, 24만 7077표의 차이였다. 역대 최소 표차로 정권을 잡은 윤석열, 살아있는 권력에 저항하는 검사에서 정권의 총애를 받는 검찰총장으로, 다시 보수야권의 대표주자로 둔갑하는 데에는 채 몇 년이 걸리지 않았다. 놀라운 정치 드라마의 주인공 윤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온갖 논란에 휩싸였다. 으레 정권교체시기에 등장하는 통합과 미래를 향한 메시지는 간데없고 갈등의 언어가 헤드라인을 채웠다. 당선자 본인은 “이토록 별 탈 없는 인수위(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있었냐”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 특히 그에게 표를 주지 않은 절반가량의 유권자는 불안해 할 수밖에 없었다. 대통령 윤석열의 탄생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2022. 7. 1.
반중(反中), 똑바로 바라보기 편집장 문민기 으레 올림픽에는 영광스러운 수사가 뒤따른다. 경기에 최선을 다한 선수와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는 시민, 그리고 개·폐회식 하늘을 수놓은 폭죽... 이들이 그려내는 올림픽의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반면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정초부터 많은 한국인에게 썩 좋지 못한 감정을 남겼다. 지난 올림픽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졌더라면 쇼트트랙 편파 판정과 개막식 조선족 한복 착용 논란을 기억할 것이다. 세계인의 축제, 평화의 상징인 올림픽이라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분노와 실망으로 다가왔다. 그 중심에는 ‘중국에 또 당했다’라는 정서가 자리했다. 바야흐로 반중(反中)의 시대에 살고 있다. 아래 사진은 올림픽 기간동안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에브리타임(에타) HOT게시판에서 발췌한 몇 개의 글이다. 쇼.. 2022. 7. 1.
혼자 서는 사람은 없다 - 장애인의 자립을 함께하는 사람들 객원편집위원 권혜인, 김시원, 오유진 [편집자 주] 10만 200명. 2020년 기준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수다. 전체 등록 장애인 수 263만 3000명 중 3.8%에 불과하다. 이처럼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는 국내에서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다. 현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장애인들도 서비스가 불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서비스 이용자의 48.1%가 ‘먼저 확대 시행해야 할 장애인 복지사업’으로 ‘생활 지원 서비스’를 지목했다. 장애인활동지원사는 장애인의 생활 전반을 지원한다. 식사를 돕고, 몸을 씻겨주고, 소변통을 교체하고, 함께 산책도 한다. 「장애인활동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장애인활동지원제도는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고자 하는 장애인을 돕고, 이들을 돌보.. 2022. 1. 1.
언론의 미래를 묻다 - 언론중재법을 통해 알아보는 대학언론의 미래 편집위원 석기범 2021년, 언론에 다시 한 번 관심이 쏠렸다. 새롭게 불거진 ‘언론중재법’ 논란 때문이었다. 개정안의 방향을 두고 모든 사람들이 공론장에 뛰어들었다. 국회의원부터 언론중재위원회(언중위), 언론단체와 시민 단체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개정안은 포괄적이면서도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언론에 대한 관심은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언론의 역사와 함께 계속되어 왔다. 언론중재법이 무엇이고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언론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무엇이며, 앞으로 언론중재법은 어떻게 변화해 나갈까? 중앙대의 언론이 살펴보는 언론중재법, 지금부터 차근차근 알아보자. 시간을 거슬러 언론중재법의 뿌리는 참여정부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4년 총선 이후 언론의 악의적인 보도에서 피해.. 2022. 1. 1.
바둑 한 판 두면서, 잠시 쉬어갈까요? 편집위원 석기범 * 필자는 바둑을 잘 두는 사람이 아닌 좋아하는 사람이므로, 냉철하게 분석하는 것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둑을 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이 누가 있을까?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과 같은 바둑 전설들과 함께, 우리는 지금 신진서와 박정환의 시대에 살고 있다. 바둑 실력을 가늠하는 지표인 ‘고 레이팅(Go Rating)‘은 올해 10월 세계 최고의 기사로 신진서와 박정환을 가리켰다. 다양한 국내대회에서 이미 5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린 신진서 九단과, 슬럼프를 겪었지만 삼성화재배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박정환 九단. 한국바둑의 미래는 아직도 창창하다. 인생에서 바둑을 접해 본 사람은 적지 않을 것이다. 특히 중년층과 노년층에게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기도 .. 2022. 1. 1.
이후의 세월을 사는 법 - 다큐멘터리 <세월> 코멘터리 영화감독 장민경 시놉시스 세월호 참사로 딸 예은을 잃은 유경근이 팟캐스트 녹음 스튜디오에 앉았다. 세월호 참사 전후로 존재했던 수많은 사회적 참사, 그 유족들과 만나기 위해서였다. 03년 대구지하철화재참사 고 한상임 님 어머니 황명애, 99년 씨랜드화재참사 고 고가현, 나현 님 아버지 고석, 87년 고 이한열 님 어머니 배은심. 유족들은 저마다의 일상 속에서 '이후의 삶'을 들려준다. 유경근은 예은 없는 세월을 사는 법을 알아간다. 기획 의도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이를 잃어도 예기치 못한 재난을 겪어도 삶은 계속된다. 살아남은 이는 치유책을 찾고, 사람들은 '세월이 약'이란 말을 한다. 그런데 정말,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줄 수 있는 걸까? 아니라면, 무엇으로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걸까? 애도 불가능.. 2022. 1. 1.
당신들을 위한 진심 어린 제언 - 20대 대선, 8회 지선에 부쳐 편집장 문민기 선관위 시계는 잘도 도네 ‘거꾸로 매달아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고 했던가. 멀게만 느껴지던 일이 벌써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국방부 시계와 더불어 ‘선관위 시계’도 돌고 돌아 어느새 2022년을 가리키고 있다. 내년에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를 두 개의 대형선거가 예정돼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대선)와 그로부터 몇 달 뒤에 열리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지선)다. 글을 쓰는 2021년 11월 현재로선 섣불리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란 어렵다. 대권주자 지지율은 하루가 다르게 요동치는 중이며, 지선은 아직 언급조차 없다. 허나 각급의 당선자에게 주어진 임무는 명백하다. 재난을 이겨내야 한다. ‘재난’이 일컫는 건 무엇인가. 불평등의 심화, 밀려나는 노동, 널뛰.. 2022. 1. 1.
중앙대학교에도 퀴어가 “있습니다”-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제8대 성평등위원회 뿌리의 <2021중앙퍼레이드> 회고록 안녕하세요, 의혈중앙 서울캠퍼스 제8대 성평등위원회 뿌리입니다. 지난 5월과 6월, 성평등위원회는 온라인 퀴어문화축제 2021중앙퍼레이드 를 개최했습니다. 2021중앙퍼레이드 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과 부스의 내용, 성평등위원의 소회를 공유합니다. 2021중앙퍼레이드 의 소중한 기록물이 되기를, 그리고 앞으로 학생자치에서 열릴 많은 행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제8대 성평등위원회 뿌리의 마토, 만옥, 골드 가리비 퀸이 작성하였습니다. 시작은 3월이었습니다. 성평등위원회는 총학생회 리크루팅 일정 안에서 신입 국원을 모집했습니다. “성평등위원회에서 해 보고 싶은 사업”을 묻는 질문에 지원자께서 중앙대학교의 퀴어 퍼레이드(이하 ‘퀴퍼’)를 열어 보고 싶다고 적어 주셨습니다. 사실 중앙대학교에서 성.. 2022.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