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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문화345

캠퍼스 미투, 이렇게 답해야 합니다 이재정 프로젝트 공동기획자 #미투 운동은 바로미터다 2018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투 운동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대학 역시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미투 운동이 일어났고, 중앙대에서도 교내 동아리 C-mash, 국제물류학과 B교수, 경영학부 A교수, 일어일문학과 K교수, 동아리 Muse, 문화연구학과 C강사, 응용통계학과, 영어영문학과 A교수 등 여러 사건이 공론화되었다. #미투 운동은 자칫하면 또 다른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건들이 발화자의 용기와 조력자의 노력으로 중단되었고, 미약하게나마 가해자에 대한 처벌로 이어졌다.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성폭력 피해생존자들의 말하기는 끊임없이 이어졌지만, 그동안 사회는 이를 외면했고 왜곡된 통념으로 오히려 피해자를 비난하거나 성폭력을 사소하고 개인적인.. 2020. 4. 6.
누가 개헌을 말하는가 지난 10월 29일부터 올 4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의 광화문에는 촛불을 든 시민들이 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에도, 특검이 꾸려진 이후에도,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된 이후에도 사람들은 토요일마다 광화문으로 향했다. 시작은 분노였다. 선출되지 않은 자가 공권력을 사유화 하고, 그의 만행을 아무도 제재하지 못한 것에 시민들은 분노했다. 그러나 문제는 단지 비선의 존재가 아니었다. 그의 존재를 알고 있던 대부분의 보수인사들은 그를 묵인했고, 재벌은 거래를 통해 국가권력을 사익화했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에도, 탄핵이 인용된 이후에도 촛불은 계속됐다. 매주 광화문에 모인 시민들은 대통령의 퇴진 이외의 것들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사건에 연루된 ‘적폐’세력들을 청산할 것.. 2020. 4. 6.
이제는 고발에 응답해야 할 때 - 중앙대 내 미투 운동 편집장 신현욱 그야말로 혼돈의 나날들이었다. 하루하루가 새로운 인물의 성폭력 사건으로 시작되어 또 다른 피해자의 폭로와 함께 마무리됐다. 서지현 검사의 떨리는 목소리를 신호탄으로 사회 각계의 피해자들이 입을 열었다. 매 주 미투 운동과 관련된 시위와 문화제로 도심 곳곳이 북적였다. 한국 사회에 만연한 강간문화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었다. 성폭력 피해자에서 고발자로 거듭난 이들의 ‘#metoo’는 폭로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이들의 ‘#withyou’로 이어졌다. 중앙대라고 그 물결을 피할 수 없었다. 학생, 강사, 교수로부터 당한 피해를 고발하는 글이 익명 커뮤니티를 뒤덮었다. 공동체에서 외면당할까 봐, 학점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봐, 아무런 소용이 없을까 봐 숨죽일 수밖에 없었던 학생들은 서로의 목소리에 .. 2020. 4. 6.
길을 밝혀주리니 - 장애학생인권위를 말하다 편집위원 김락현 이번 학기 장애 학생인권위원회 준비위원회가 발족했다. 활동 도중에 위원장 세주 씨와 함께 홍규 씨를 만났다. 김세주 사회학과 3 재학 중. 생명 자원공학부에 다니던 그는 장애인이 겪는 사회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학문을 찾아 사회학과로 전과했다. 현재 학내 장애학생인권위원회 준비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신홍규 고려대학교 장애 학생인권위원회 위원장과 문재인 대선 캠프 장애청년위원장을 역임했다. 지금도 장애 학생인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앙대학교에 장애 학생인권위원회를 세우려고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세주 저는 청각장애가 있어서 학교생활 을 하는 데 지원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지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아보기 위해서 안성에서 서울까지 갔어요. 그런데 거기.. 2020. 4. 2.
중앙대 학생 맞나요? 2016 안성캠퍼스 수습위원 최초롱 “앞으로 안성캠퍼스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중앙대의 한 쪽 날개로 활약할 것이다” 지난 2월 김창수 신임 총장이 취임사에서 한 말이다. 그렇다면 총장이 말한 한 쪽 날개인 안성캠퍼스는 어떠할까. 2015년 기준 서울캠퍼스 재학생수는 16,547명에 달하지만, 안성캠퍼스 재학생 수는 6,907명으로 서울캠퍼스의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 같은 날개라고 하기에는 인원부터 너무나 빈약해 보인다. 어쩌다가 중앙대의 한 쪽 날개는 반 토막이 되어버렸을까. 안성캠퍼스 공동화의시작-신캠퍼스의몰락 안성캠에는 사람이 잘 보이지 않는다. 어딜 가든 사람이 북적북적한 서울캠퍼스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서울캠 학생에게는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건물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줄 서는 것이 일상이다. 하지만.. 2020. 4. 2.
건물은 세워지는데, 왜 우리의 공간은 부족할까요? 편집위원 김고운 “학교 측은 3일 전에 일방적으로 이전을 통보했습니다. 저희 동아리가 배정받은 창고는 벽에 구멍이 뚫려있고 도배도 안 되어있었으며 창문, 장판도 없고 바닥도 울퉁불퉁해 사용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교학지원팀에 적어도 열 번은 찾아갔어요.” “학교는 저희 과의 사정을 알고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배정 사항을 통보하였습니다.” “72개의 정동아리 중 71개 동아리의 신임을 받은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 합의안을 학교는 무효화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공간 배정에 대한 학생들의 원성이 심심찮게 들려왔다. 310관(백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 건립에 따른 공간 배정 논의가 진행되면서부터다. 2013년 하반기에 대운동장에 착공한 310관은 2016년 2학기 개관했다. 단과대학 중에서는 세 곳(경영경제대학.. 2020. 4. 2.
우리에게 필요한 공간은 어디 있는가? 중앙문화편집부 랜드마크 건설?! 최근 학교에는 커다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백주년 기념관, 경영경제관, 310관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건물의 신축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이번 신축사업을 통해 학교의 공간 구조와 지형에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학교 본부는 이 번 신축을 통해 지하 6층부터 지상 12층, 75개 강의실 규모의 수업 공간을 확보하고자 한다. 나아가 310관은 개교 100 주년을 맞아 명문사학을 상징할 수 있는 ‘랜드마크’가 될 것 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백주년 기념관은 중앙대학교의 역사를 담아내는 최대규모 시설물이라는 점에서 분명 랜드마크이다. 랜드마크란 정체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그 지역을 다른 지역과 구별되게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 즉 크고 아름답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지역성.. 2020. 4. 2.
누구를 위한 등록금 인상인가? 편집위원 박기현 등록금이 올랐다. 분명 민감한 이슈인데도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전학대회 안건에도 없었다. 대자보 한 장 붙지 않았다. 자그마치 5% 인상이다. 심지어 2년 연속이다. 조승현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은 이번 인상을 놓고 인상된 만큼 투자가 잘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다시 등록금 인상 반대에 앞장서왔던 총학생회장마저 이렇게 말할 정도였다. 같은 자극에도 전혀 다른 반응이 있는 데는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외국인 유학생의 등록금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외국인 유학생의 수업료 인상 외국인 유학생의 수업료는 인상된 반면, 한국 학생의 수업료는 6년간 동결됐다. 한국 학생의 수업료는 쉽게 올릴 수 없다. 「고등교육법」 11조에 따르면 수업료 인상률은 물가 상승률의 1.5배를 넘을 수 없다. 상한 범위.. 2020. 4. 2.
두산에 의한 두산을 위한 학교의 건물 편집위원 박기현 올해는 중앙대의 백주년이기도 하지만, 두산이 재단을 인수한 지 10년째 되는 해다. 두산이 대학을 인수할 당시, ‘천원재단’이라 불리던 수림재단에 대한 실망만큼이나 재벌 재단에 대한 기대가 컸다. 두산이 재단을 인수하면 막대한 재단전입금으로 대학에 확실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새로 취임한 박용성 이사장은 “이름만 빼고 다 바꾸겠다”며 확실한 변화를 예고했다. 기대에 부응하듯 호화스러운 건물이 몇 년 지나지 않아 지어지기 시작했다. 두산 인수 후 10년간 새로 지어진 건물은 총 5개다. 1차 기숙사(308관), 약학대학 및 R&D센터(102관), 2차 기숙사(309관), 백주년기념관(310관), 병원 다정관이다. 총 2800억에 이르는 막대한 건설비가 들었다. 그러나 모든 건.. 2020. 4. 2.
홈페이지 보수 및 지난호 열람 관련 안녕하세요. 우선 저희를 찾아주셔 감사드립니다. 중앙문화는 독자분들이 온라인으로도 쉽게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편집위원들이 직접 운영하다 보니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따를 때가 많습니다. 최근 업데이트 과정에서 업로드되었던 지난 호 기사들 데이터가 일부 손상되었는데요. 우선은 pdf 파일로 기사들을 열람하실 수 있도록 조치하고 이후 자료들을 복구할 계획입니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복구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호 열람과 관련된 문의사항이 있다면 중앙문화 메일 (cau_culture@naver.com) 혹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메시지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2020.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