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문화339 정원이동 이제 시작이다 수습위원 우다영, 김지수 2011년 8월 중앙대학교는 교육부로부터 본·분교 통합을 승인받아 본교(서울캠)와 분교(안성캠)가 하나의 대학이 되었다. 교육부는 서울캠퍼스의 교사확보율(학생 수 대비 학교부지 비율)을 유지한다는 조건 하에 캠퍼스 통합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대학본부는 캠퍼스 정원을 늘릴 시 증가한 인원에 상응하는 교지를 확보해야 했다. 당시 대학본부는 서울캠 중심의 대학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서는 서울 캠퍼스의 정원 증가가 필요했다. 정원증가를 위한 교사확보에는 추가적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정원증가는 어려웠다. 이 과정에서 중앙대학교는 정원증가를 위해 건축면적 8,500 평방미터를 부풀려서 교육부에 보고했다. 이 사실은 2016년 12월 교육부 감사에서 드러났다. .. 2020. 4. 11. 무관심 속의 학생 자치, 그 탈정치화에 관하여 수습위원 최근우 “투표하고 가세요!” 매 학기 초, 광활한 경영경제관 1층 로비를 가득 채우는 목소리가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와 선거 후보자, 선거 운동본부원들의 구호이다. 교정을 울리는 이 목소리는 공허한 외침이 될 때가 많다. 60대 총학생회 ‘온’은 연장투표 끝에 55.82% 투표율을 기록하며 힘겹게 당선되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다. 57, 58, 59대 총학생회 역시 연장투표 과정 끝에 당선되었으며, 작년 11월 경영경제대학 단과대 학생회 선거 또한 연장되어 54.72%의 투표율로 겨우 마감되었다. 학생을 대표하기 위해 존재하는 학생기구가 학생의 관심 밖에 있다. 정치적 무관심과 정치 혐오 ‘정치적 무관심’은 요즘 활발히 진행되는 청와대 청원이나 지난 촛불 대선 등으로 볼 수 있는 일련의 시대 상.. 2020. 4. 11. 중앙문화를 지지합니다 학교본부에 상식을 바란다 –교지 중앙문화의 자유로운 편집권을 보장하라 노치원 전 편집위원 과거를 빠짐없이 기억해내기란 쉽지 않다. 다만 어렴풋이 떠오른다. 캠퍼스가 무려 3개가 된다던 꿈같은 얘기가 있었고, 커다란 운동장이 있었으며, 학과가 폐지된다는 사실을 하루 전에 통보받았던 학생들이 있었다. 물론 고리타분한 옛 이야기는 완공 직전인 경영경제관의 위용 앞에서 잊어지기 마련이다. 기억은 잠깐이지만 기록은 오래간다. 과거의 글들을 뒤진 후에야 기억의 전말을 살필 수 있었다. 중앙대는 서울, 하남, 인천(검단)캠퍼스, 총 3개의 캠퍼스를 가질 예정이었다. 캠퍼스 재배치라는 명분으로 학교본부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학과 폐지 사실을 전날에 통보받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을 가정교육과 학생들이 겪었다... 2020. 4. 11. QS사태, 대학에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편집위원 김재기 누구나 조작 가능했던 QS평가 “중앙대학교, 세계 대학평가 자료 조작...QS 순위 배제 ‘망신살’”, “중앙대, QS 세계대학평가서 순위 제외...자료 조작하다 ‘국제 망신’”. 지난 학기 말 외부 언론과 학내 언론의 보도로 한 번쯤은 들어본 말이 QS사태일 것이다. 총장단은 QS사태에 대해 평가 실무 담당자가 우리 대학의 순위 상승에 기여하려는 과욕과 오판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QS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으로 매년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학교는 그간 QS평가의 순위를 인용하며 학교 발전의 증거로 활용하곤 했다. QS대학평가는 6개 평가지표로 평가를 한다. 그중 중앙대에서 문제가 되었던 항목은 기업계 평판이라는 항목이다. 기업계 평판 항목의 진행은 다음과 같다. 먼저 각 대학이 조사 .. 2020. 4. 11. 현실적 합리성이라는 익숙함 편집위원 신동우 새 학기가 시작된다. 새로운 학생들과 새로운 교실에서 새로운 수업이 시작된다. 교실에 들어와 빈자리에 앉는다. 주위를 한 번 둘러본다. 몇 명쯤 들으려나. 내심 많지 않기를 바란다. 학칙 상 한 수업의 재적인원이 20명 이하일 때 절대평가를 시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다. 40명, 60명, 70명... 운이 없으면 20명을 살짝 넘긴 채로 수업을 진행한다. 50명의 수강생이 있는 강의를 듣는다고 해보자. 머리가 빠르게 굴러간다. 50명의 35%면 17.5명, 17등 안에 들어야 A를 받는다. 다시 주위를 둘러본다. 그런데 이번엔 다른 의미에서 둘러본다. 내 위로는 몇 명 쯤 있으려나? 부끄럽지만 내 얘기다. 학점관리의 필요성이 피부로 와 닿진 않지만 현재의 취업난을 보면 .. 2020. 4. 11. 바꾸지 않으면 변화는 없다 편집위원 김지수 편집위원 조용주 미투운동 이후에도 학내 성차별 문화는 여전하다. 대표적인 예가 학교 커뮤니티 에브리 타임이다. “가까이 보이는 여자분이 필기하실 때마다 책상에 가슴 눌리거나 얹어놓고 하시는데 집중 안된다”, “남자들아 우리는 위 디든트(We Didn’t), 유 투(You Too) 운동하자” 등의 성희롱 발언부터 미투 조롱 발언까지 다양한 성차별적 발언이 난무한다. 이러한 성차별 문화는 여전히 일상 속 성폭력을 문제로 인식할 수 없게 한다. 이러한 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반성폭력회칙 제정을 비롯한 제도 개선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반성폭력 회칙이 존재하더라도 이를 준수하고 따르려는 학생들의 인식이 변하지 않는다면 반성폭력 회칙의 존재가 유명무실해진다. 즉, 제도와 인식 개선.. 2020. 4. 11. 우리는 왜 빨간벽돌에 남았나 편집장 지산하 이 글은 2016년 지금 중앙문화가 마주친 위기에 대한 기록이다. 중앙문화는 지금 공간을 잃을 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해있다. 중앙문화 편집실이 위치한 “빨간벽돌”, 그러니까 학생문화관(206관)은 곧 다가오는 겨울방학이면 헐린다. 학생문화관의 다른 공간들은 이미 대부분 이곳저곳으로 옮겨갔다. 중대신문, 복사실, 편의점이 있던 공간이 텅 빈지 오래다. 새로 지어진 310관으로 이사 갈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대학본부는 미디어센터에 들어오면 깨끗한 공간도, 지금까지 없던 장학금도 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중앙문화는 그 기회를 잡지 않았다. 쉽게 잡을 수 없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고, 그래서 지금 이곳 빨간벽돌에 남았다. 제도권 안에 들어오지 않으면 공간 주기 힘들어 2015년,.. 2020. 4. 11. 학생을 위한 전공개방제도 될 수 있을까? 수습위원 우다영 전공개방모집제도의 등장 학교본부는 4월 4일 전공개방모집제도 설명회에서 학생들에게 대학 진학 후 진로 모색의 기회를 주기 위해 전공개방모집제도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본부의 갑작스러운 전공개방모집제도 시행 발표는 학생 사회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전공개방모집제도는 말 그대로 학과를 개방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각 학과 정시 입학 인원의 일정 비율(학교본부 권고 비율 20%)을 이 제도를 통해 선발하게 된다. 이 제도를 통해 입학한 학생들은 2학년 때 그 학과에 남을지 아니면 전과할 것인지 선택한다. 전과를 원할 경우 희망 학과의 개론 과목을 수강하고 그 학과에서 제시하는 조건들을 충족하면 된다. 매년 학과별 입시경쟁률을 보면 알 수 있듯 단과대 내에 인기학과가 존재한다. 본부는 이를.. 2020. 4. 11. 인권센터를 향한 목소리들 수습위원 노수진 “인권센터는 본연의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성평등하고 인권이 존중되는 캠퍼스를 만들고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대학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중앙대학교 인권센터 홈페이지에 게시된 인사말이다. 인권센터는 학내 유일의 성폭력 사건 처리 기구로, 설명대로 "성평등하고 인권이 존중되는 캠퍼스"를 만들 역할과 책임을 지닌다. 작년 한 해 고발된 성폭력 사건의 대다수 역시 인권센터의 사건 처리 절차를 거쳤다. 인권센터가 어느 때보다 많은 사건 접수를 받으며 그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인권센터에 대한 지적과 문제제기 또한 어느 때보다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인권센터가 내세운 목표와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및 신고인의 경험 사이에는 상당한 간극이 존재하는 .. 2020. 4. 11. 몰착락: 돌아갈 곳이 없는 성폭력 피해자들 편집위원 우다영 몰착락, 성폭력 고발 이후 피해자가 처한 상황이다. 몰착락은 ‘돌아갈 수 없음’을 뜻한다. 피해자들은 피해 사실을 용기 내어 공개했지만 속했던 집단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일부 구성원들로부터는 2차 가해를 당했다. 최근 교내 동아리 두 곳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고, 두 피해자 모두 동아리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피해자들은 동아리에 사건을 알렸으나 동아리로부터 제대로 된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또한 그 과정에서 동아리 구성원들의 언행으로 인해 또다시 상처받았다. 성폭력 피해자들이 집단을 떠나는 상황이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 동아리 사건을 통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C-Mash 성폭력 사건 지난해 11월 15일 A는 동아리와 연계돼있는 더 큰 규모의 동호회.. 2020. 4. 11.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