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문화341 여학생 휴게실 실종사건 편집위원 신현욱 곧 철거될 학생회관 2층의 CAU Student Lounge에는 여학생 휴게실이 있다. 이용하는 학생들이 거의 없어 불이 꺼져있고 텅 비어있기 일쑤다. 그런데 존재조차 미미한 이 공간이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 버렸다. 학생회관은 올해 여름 철거될 예정이고, 이곳을 이용하던 단위들은 모두 공사 중인 교양학관으로의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여학생 휴게실만은 예외다.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수 공사 중인 교양학관의 도면에 여학생 휴게실은 없다. 학생회관이 철거되는 동시에 여학생 휴게실이 없어지지만, 여학생 휴게실을 없앤 사람도, 이를 책임질 사람도 없다. 하루아침에 일어난 일이 아니다 여학생 휴게실 축소의 역사 그러나 정상적으로 운영되던 여학생 휴게실이 하루아침에 없어진 것은 아니다... 2020. 4. 11. 불법촬영범죄로부터 안전한 학교를 위해 수습위원 김지수 사회·대학 내에서 불법촬영범죄 심각 타인의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하거나 배포하는 불법촬영범죄(몰래카메라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스마트폰의 등장 및 기술의 발전으로 불법촬영범죄는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현대인들은 사생활 침해와 디지털 성폭력이라는 새로운 불안과 공포에 떨 수밖에 없게 되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불법촬영범죄(몰래카메라)는 2011년 1,523건에서 2016년 5,185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대학 내에서의 불법촬영범죄 역시 심각한 문제다. 지난 10월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는 여자 화장실에서 휴대폰을 이용해 불법 촬영을 시도하던 남성 1명이 신고 되었고, 대구에서는 대학 인근 상가 여자 화장실에서 볼펜형 불법 카메라가 발견되기도 하였다. 중앙대학교도 예외는 아.. 2020. 4. 11. 동물 애호가라고요? 책임감 때문이죠 - 고양이 돌봄 동아리 냥침반을 만나다 편집장 이지형 이따금 낙엽 구르는 소리가 들렸다. 중간고사를 막 끝낸 주말의 캠퍼스는 고요했다. 가을바람이 닫힌 유리문 틈으로 들어와 울었다. 부쩍 차가워진 날씨에 행인들은 팔짱을 끼고 좁은 보폭으로 걸었다. 해가 물들기 시작한 오후 네 시 반, 오가는 이 없는 대학원 앞에 김산(심리학과 2) 씨가 나타났다. 배낭에서 사료를 꺼내자 수풀 속에서 까만 고양이가 나타난다. 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그릇을 바라보던 녀석은 고양이용 통조림을 뜯자 이내 코를 박고 먹기 시작했다. “턱 아래 콧물이 맺혀 있네요. 구내염에 걸렸나 봐요. 다음부터는 약을 같이 줘야겠어요.”김산 씨는 길고양이 돌봄 동아리 ‘냥침반’ 회원이다. 자신을 “친환경주의자이자 녹색당원”이라 소개한 그는, 학내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찾다가 냥침반에.. 2020. 4. 11. 전공개방모집제도, 죽지도 않고 또 왔네~ 편집위원 조용주 편집위원 박기현 대학본부는 지금껏 수차례 기존의 학과제에 변화를 시도했다. 한 해 걸러 한 번꼴이었고 대부분 대학본부의 의지가 관철됐다. 그것을 구조조정, 광역화라 불렀다. 이번에 본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전공개방모집제도는 구조조정, 광역화로 불리지 않는다. 통·폐합을 하지도, 학과의 틀을 넘어서려고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공개방모집제도를 구조조정, 광역화와 동떨어진 것으로 볼 수 없다. 전공개방모집제도는 구조조정과 광역화에서 교묘하게 두어 발 물러난 결과다. 방식은 구조조정부터 전공개방모집제도까지 변했지만 큰 틀에서는 변하지 않았다. 전공개방모집제도는 학과의 정원을 늘리는 제도다. 위의 그림 A는 기존의 학과제다. 정시와 수시를 모두 학과 단위로 뽑는다. 그림 B는 전공개방모집제.. 2020. 4. 11. [포토에세이] 광장의 이면 편집위원 이지형 2020. 4. 11. 강의실의 가장자리 -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정책의 빈틈 수습위원 이지형 “중국 학생들은 제가 한국 학생인 줄 알고, 한국 학생들은 제가 중국 학생인 줄 알아요.” 람칸정 씨(미디어커뮤니케이션 4)는 베트남에서 왔다. 베트남에서 가장 큰 도시 호찌민이 그의 고향이다. 공무원인 어머니와 경찰인 아버지를 타국에 둔 채, 그는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 한국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오래전 일이다. 어린 시절 그의 가족은 베트남에 업무차 방문한 한국인 모녀와 한 가족처럼 가깝게 지냈다. 6년 동안의 베트남 생활 이후 한국인 모녀는 본국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십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들 가족은 연락을 이어오고 있다. “할머니라고 부르면서 친하게 지냈어요. 같이 지내고 싶다고, 한국에 오라고 자주 말했어요.” 그는 방송국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다. 고등학교 졸업 .. 2020. 4. 11. 광명 새 병원, 정말 이래도 괜찮아? 편집장 이지형, 편집위원 김재기 사건은 불현듯 모습을 드러냈다. 8월 23일, 중앙대학교 병원이 광명시와 부속병원 건립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별안간 들려왔다. 2021년 3월까지 광명시에 약 700병상 규모의 부속병원을 건립한다는 내용이었다. 건립될 병원은 응급 의료 센터 및 31개 과목을 운영하는 대형 병원이다. 부지 면적만 약 2만 1천 제곱미터, 소요 예산은 약 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러모로 대규모의 사업이지만, 계약 체결 소식은 외부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학교가 광명시의 입찰 공고에 참여하고 계약을 논의하는 동안, 그 내용은 소수에게만 공유된 채 진행되었다. 어떤 내용이기에 이렇게 조용히 진행될 수 있었을까. 대규모의 사업을 아무도 모르게 진행해도 될까? ‘병원’.. 2020. 4. 11. 사표는 사표가 아니다 수습위원 신동우 심상정의 ‘약’진 이변은 없었다. 2017년 5월 9일, 전직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었다.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4월 첫 주에 각 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된 이후부터 꾸준하게 40%가량의 지지율을 유지한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된 것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다만 놀랍지 않은 선거에서 놀랄만한 점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대선 막판에 11%를 웃도는 지지율을 기록한 일이다. 헌재 탄핵이 인용되고 주요 대선 후보가 확정되었을 때도 심 후보의 지지율은 가시권에 들지 못했다. 심 후보에 투표한 사람들 중 대부분 역시 그가 정말로 당선될 것이라 판단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심상정을 뽑은 것.. 2020. 4. 11. [만화] 성폭력인 것도 아니고 아닌 것도 아니다? 그림-비터 2020. 4. 11. 장애인 없는 장애인 참정권 수습위원 윤성주 광화문 횡단보도를 지나다 발에 밟힌 글자를 보았다. ‘부양의무제 폐지’ ‘ 장애등급제 폐지’. 빨간색 페인트로 찍어낸 장애인들의 목소리다. 2017년, 대한민국 국민은 가로 1.5cm, 세로 1.0cm의 투표용지에 빨간색 기표용구만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 그러나 장애인들은 빨간색 페인트를 쥐고 국가가 보장해준 안전한 용지에서 벗어나 광화문 12차선, 도로 한복판으로 뛰어들었다.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원칙에 따라 운영되는 사회는 일견 정의로워 보인다. 그러나 보편이라는 틀로 차이를 간과하고 배제한다면 그것은 정의가 아닌 폭력이 될 수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차이를 간과한 방식으로 선거가 운영된다면, 장애인의 목소리는 투표용지에 담기지 못한다. “우리를 즈려밟고.. 2020. 4. 11.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