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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37

정원이동 이제 시작이다 수습위원 우다영, 김지수 2011년 8월 중앙대학교는 교육부로부터 본·분교 통합을 승인받아 본교(서울캠)와 분교(안성캠)가 하나의 대학이 되었다. 교육부는 서울캠퍼스의 교사확보율(학생 수 대비 학교부지 비율)을 유지한다는 조건 하에 캠퍼스 통합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대학본부는 캠퍼스 정원을 늘릴 시 증가한 인원에 상응하는 교지를 확보해야 했다. 당시 대학본부는 서울캠 중심의 대학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서는 서울 캠퍼스의 정원 증가가 필요했다. 정원증가를 위한 교사확보에는 추가적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정원증가는 어려웠다. 이 과정에서 중앙대학교는 정원증가를 위해 건축면적 8,500 평방미터를 부풀려서 교육부에 보고했다. 이 사실은 2016년 12월 교육부 감사에서 드러났다. .. 2020. 4. 11.
중앙문화를 지지합니다 학교본부에 상식을 바란다 –교지 중앙문화의 자유로운 편집권을 보장하라 노치원 전 편집위원 과거를 빠짐없이 기억해내기란 쉽지 않다. 다만 어렴풋이 떠오른다. 캠퍼스가 무려 3개가 된다던 꿈같은 얘기가 있었고, 커다란 운동장이 있었으며, 학과가 폐지된다는 사실을 하루 전에 통보받았던 학생들이 있었다. 물론 고리타분한 옛 이야기는 완공 직전인 경영경제관의 위용 앞에서 잊어지기 마련이다. 기억은 잠깐이지만 기록은 오래간다. 과거의 글들을 뒤진 후에야 기억의 전말을 살필 수 있었다. 중앙대는 서울, 하남, 인천(검단)캠퍼스, 총 3개의 캠퍼스를 가질 예정이었다. 캠퍼스 재배치라는 명분으로 학교본부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학과 폐지 사실을 전날에 통보받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을 가정교육과 학생들이 겪었다... 2020. 4. 11.
QS사태, 대학에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편집위원 김재기 누구나 조작 가능했던 QS평가 “중앙대학교, 세계 대학평가 자료 조작...QS 순위 배제 ‘망신살’”, “중앙대, QS 세계대학평가서 순위 제외...자료 조작하다 ‘국제 망신’”. 지난 학기 말 외부 언론과 학내 언론의 보도로 한 번쯤은 들어본 말이 QS사태일 것이다. 총장단은 QS사태에 대해 평가 실무 담당자가 우리 대학의 순위 상승에 기여하려는 과욕과 오판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QS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으로 매년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학교는 그간 QS평가의 순위를 인용하며 학교 발전의 증거로 활용하곤 했다. QS대학평가는 6개 평가지표로 평가를 한다. 그중 중앙대에서 문제가 되었던 항목은 기업계 평판이라는 항목이다. 기업계 평판 항목의 진행은 다음과 같다. 먼저 각 대학이 조사 .. 2020. 4. 11.
우리는 왜 빨간벽돌에 남았나 편집장 지산하 이 글은 2016년 지금 중앙문화가 마주친 위기에 대한 기록이다. 중앙문화는 지금 공간을 잃을 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해있다. 중앙문화 편집실이 위치한 “빨간벽돌”, 그러니까 학생문화관(206관)은 곧 다가오는 겨울방학이면 헐린다. 학생문화관의 다른 공간들은 이미 대부분 이곳저곳으로 옮겨갔다. 중대신문, 복사실, 편의점이 있던 공간이 텅 빈지 오래다. 새로 지어진 310관으로 이사 갈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대학본부는 미디어센터에 들어오면 깨끗한 공간도, 지금까지 없던 장학금도 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중앙문화는 그 기회를 잡지 않았다. 쉽게 잡을 수 없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고, 그래서 지금 이곳 빨간벽돌에 남았다. 제도권 안에 들어오지 않으면 공간 주기 힘들어 2015년,.. 2020. 4. 11.
학생을 위한 전공개방제도 될 수 있을까? 수습위원 우다영 전공개방모집제도의 등장 학교본부는 4월 4일 전공개방모집제도 설명회에서 학생들에게 대학 진학 후 진로 모색의 기회를 주기 위해 전공개방모집제도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본부의 갑작스러운 전공개방모집제도 시행 발표는 학생 사회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전공개방모집제도는 말 그대로 학과를 개방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각 학과 정시 입학 인원의 일정 비율(학교본부 권고 비율 20%)을 이 제도를 통해 선발하게 된다. 이 제도를 통해 입학한 학생들은 2학년 때 그 학과에 남을지 아니면 전과할 것인지 선택한다. 전과를 원할 경우 희망 학과의 개론 과목을 수강하고 그 학과에서 제시하는 조건들을 충족하면 된다. 매년 학과별 입시경쟁률을 보면 알 수 있듯 단과대 내에 인기학과가 존재한다. 본부는 이를.. 2020. 4. 11.
권리는 무릎을 꿇어서 얻을 것이 아니다 수습위원 김지수 # 커져만 가는 특수학교 설립을 둘러싼 갈등 최근 특수학교 설립을 놓고 주민과 학부모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강서구 공진초등학교 부지에 발달장애 특수학교인 서진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설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역구 의원이 특수학교인 서진학교 대신 ‘국립한방의료원’ 유치 의사를 밝혀 논란이 되었다. 지난 9월 5일 열린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 주민토론회에서는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 앞에서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었다. 강원도 동해시에 설립 예정이었던 동해특수학교(가칭) 역시 주민들의 반발로 설립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교육을 받을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 헌법 제31조는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 2020. 4. 11.
'우리' 옆에 장애 학생 편집위원 윤성주 “장애는 나와 함께하는 정체성이야” 함께하고 싶었다. 동문이를 처음 만난 5월, 안성은 약간 쌀쌀했다. 당시 나는 장애인 참정권에 관한 기사를 준비하고 있었고 안성에 전맹인 학생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동문이는 안성캠퍼스 전통예술학부에서 판소리를 전공하고 있었다. 안성캠퍼스는 넓었다. 정문에서 기숙사까지 걸어 올라가는 데에만 20분이 걸렸다. 처음 만난 동문이와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고 이런저런 인터뷰를 하던 중 나이가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친구 하자고 했다. 동문이가 기뻐했다. 인터뷰가 끝난 뒤, 동문이는 술 한잔하자고 했다. 어둑해진 밤, 날은 더 쌀쌀해졌다. 우리는 손을 잡고 정문에 있는 편의점으로 내려갔다. 맞잡은 손에서 동문이의 무게가 느껴졌다. 그 무게를 나누었다. 서로.. 2020.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