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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보기/2023 가을겨울, 85호 <모자이크: 잊고 있던 조각들>

당신 곁의 퀴어, <레인보우 피쉬>를 만나다

by 중앙문화 2024. 2. 3.

2023 가을겨울 85호 <모자이크: 잊고 있던 조각들>

 

 

편집위원 윤성빈

 

 

"우리 대학에 무지개 물고기가 산다?"

 어릴 적 읽던 동화 <무지개 물고기>. 주인공 무지개 물고기는  예쁜 비늘을 반짝이며 당당하게 바다를 헤엄칩니다. 바다는 무지개 물고기가 비늘을 반짝이며 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안전한 곳이죠.  그럼 시선을 옮겨, 중앙대학교가 바다라 가정해봅시다. 무지개 물고기에게 이곳은 안전할까요? 여기 우리 학교에 사는 무지개 물고기들이 있습니다. 봄과는 또다른 설렘을 가진, 겨울의 캠퍼스에서 청룡탕으로 다시 돌아온  레인보우 피쉬의 이남기 씨와 권미강 씨를 소개합니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남기: 안녕하세요. 이남기입니다. 오픈리[각주:1]게이이고, 레인보우피쉬의 대표입니다.

미강: 저는 권미강입니다. 레인보우피쉬의 운영진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 레인보우피쉬는 어떤 곳인가요?

남기: 레인보우피쉬는 중앙대학교의 성소수자 동아리입니다.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와 다빈치캠퍼스를 통합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 인권 증진과 교내 성소수자 학우들의 친목 도모를 목적으로 두고 있어요.

 

 레인보우피쉬는 호주 인근에 사는 무지개빛의 물고기입니다. 레인보우피쉬가 무지개빛 비늘을 반짝이며 바다를 헤엄치듯 우리(퀴어들)도 세상을 향해 힘 있게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각주:2] 동아리명을 정했다고 해요.

 


 

빨강: 무지개 물고기도 청룡탕에 산다

- 레인보우피쉬가 2019년을 마지막 활동으로 해체[각주:3]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년도 이후에 입학하신 두 분께서 어떻게 다시 레인보우피쉬를 재건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지, 동아리 준비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남기:  올해 5월에 우연히 방문한 성소수자 네트워킹 파티[각주:4]가 제 마음을 움직였어요. 저는 20학번, 코로나 학번이라 작년까지 긴 비대면 생활을 했는데요. 사실 요즘은 어플 등으로도 충분히 성소수자를 만날 수 있다보니 동아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었어요. 그러다 어느날 우연히 5월에 ‘앰네스티 미니 퀴퍼[각주:5]’에 가게 됐습니다. 우리 학교 근처에 있는 숭실대학교, 서울대학교 퀴어 동아리 대표자들이 한 부스를 차지하고 활동 이야기를 나누는데 참 부럽더라고요. ‘우리학교도 이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마침 그 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중앙대 학생 한 명[각주:6]이 본인도 교내 퀴어 동아리를 재건하고 싶다고 저에게 말씀하시는 거에요!  나 말고도 같은 마음인 사람이 또 있다는 사실이 정말 반가웠죠. 그래서 그분과 함께 동아리 준비위원회를 시작했어요.

미강: 여기서부터 약간 다단계의 특성을 띠는데요. 남기님과 그분이 (동아리)준비를 한창 하고 있을 때 서울퀴어문화축제 크레딧에 작게 이름을 올렸어요. ‘중앙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준비위원회’ 이렇게요. 아는 언니가 그걸 보고 에브리타임 레즈비언 게시판에 ‘우리학교 퀴어동아리 생겨?’라고 글을 올렸는데, 남기님이 댓글로 관심 있으시면 연락을 달라고 해서 연결됐어요. 그 언니가 먼저 동아리 준비위원회에 합류했고, 저에게 함께하지 않겠냐고 제안을 주셔서 저도 함께 동아리 운영진이 되었답니다. 또 마침 그 때가 막 방학 시작했을 시점이라 할 일도 딱히 없었어요. 시기가 잘 맞았죠.


여기서 잠깐, <레인보우피쉬 연대기>[각주:7] 

1999 중앙대학교 교내 성소수자 학우들친목모임중앙대학교 이반[각주:8]들의 모임’을 만들다.

2001 모임의 이름이 ‘레인보우피쉬’로 변화, 확정되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다. LGBT 영화제와 인권캠프를 개최하고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하다.

2006 레인보우피쉬, 잠시 쇠퇴하다

2008 중앙대학교 성소수자들, 다음 카페 ‘카우퀴어'를 통해 다시 모이다.[각주:9]

2009 카우퀴어, ‘레인보우피쉬’의 이름을 복원하다. 영화제 개최, 퀴어문화축제 참가로 활동을 재개하다.

2013 정동아리가 되기 위해 회원 대신 지지자를 회원 명단으로 대체하는 특별조항을 입안하다.

2014 2학기, 가동아리가 되다.

2015 2학기, 중앙대학교 동아리연합회의 승인을 받은 정동아리가 되다. 동아리방과 예산 등 학교의 공식적인 지원을 받다.

2019 서울퀴어문화축제 참여가 마지막 대외활동이 되다.

2020 정동아리 폐부 절차를 밟다. 공식적으로 해산하다.


레인보우피쉬의 일대기랄까,역사에 대해 항상 언급되는 것이 있습니다. ‘2013년부터2015년,레인보우피쉬가 정동아리가 되기까지’에 해당하는 약3년 간의 시간입니다.역사를 알아보기에 앞서,레인보우피쉬에게 정동아리가 어떤 의미인지 알아야 합니다. 정동아리로 승인된다는 것은 학내에서 공식적인 인정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즉 학내 성소수자가 가시화된 존재로 인식된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하지만 대학 성소수자동아리의 인준은 많은 학교들에서 논란 아닌 논란이 되기도 한 바[각주:10],레인보우피쉬가9년 전 정동아리로 인준받기까지는 매우 험난한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었습니다.[각주:11]

 중앙대학교에서 하나의 모임을 정식 준동아리로 등록하고이후 정동아리로 승격하기 위해서는 동아리연합회 회칙 및 세칙에 명시된 몇 가지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모든 동아리 회원의 이름과 학번이 포함된 명단을 제출하고 공적 활동을 위해 동아리연합회가 이를 이용하는 것에 동의해야 합니다.  이후 서류를 통과하면 동아리연합회의 회장단과 각 분과의 분과장들이 있는 동아리운영위원회(동운위)의 검토를 거쳐 ‘준동아리’(당시 가동아리)로 등록됩니다준동아리로 두 학기 활동한 후에는 약 80명에 달하는 모든 정동아리의 대표들과 분과장들이 모여 의결권을 행사하는  ‘전체 동아리 대표자회의(이하 전동대회)’로 넘어갑니다이때 다른 준동아리들과 경쟁해 최다 득표를 얻고다시 ⅔ 이상의 승격 찬성표를 받아 정동아리가 될 수 있습니다.

 

중앙대학교 정동아리 등록 과정.

 

 레인보우피쉬의 승격 과정이 험난했던 이유에는 먼저 첫 단계인 ‘명단 제출’이 있습니다. 성소수자들이 모여있는 동아리는 특성상 외부인에 의한 아웃팅[각주:12]이 발생할 수도 있기에 회원 명단을 제출하는 것이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어찌저찌 준동아리가 된다고 해도, 정동아리 승격 과정에서 의결권을 가진 동아리 대표들 대다수가 레인보우피쉬를 찬성 해줄지도 알 수 없었죠. 

 

어려워도 레인보우피쉬는 처음부터 차근차근히 해나가기로 했습니다. 2013년 한 해는 ‘회원 명단을 대체해 동아리원이 아닌 ‘지지자’ 명단을 낼 수 있다’는 특별조항[각주:13]을 입안하기 위해 시간을 보냈어요. 1학기에는 부결됐고, 다시 도전해 2학기에는 안이 통과되어 2014년에 비로소 준동아리 등록 절차를 밟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2014년에도 그리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준동아리 등록은 별도의 전동대회 없이 동운위의 검토만 거치면 되지만 당시 레인보우피쉬는 ‘사안이 민감하다’며 준동아리 등록 안건이 전동대회에까지 넘어간 겁니다. 설마 했지만 역시나 1학기에 레인보우피쉬의 준동아리 승인 안건은 부결되었고, 2학기에 다시 안건을 상정해 다행히 준동아리가 되는 데 성공했습니다.

 

 준동아리로서의 활동을 잘 마치고 2015년 2학기에는 정동아리가 되려고 애썼죠. 하지만 역시나 문제는 계속해서 일어났습니다. 2013년에 어렵게 통과시킨 ‘지지자 명단으로 회원 명단을 대체한다’는 특별 조항이 정동아리 등록 절차에도 적용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가 전동대회의 안건이 되었어요. 심지어 승격을 원하는 다른 준동아리들과의 경쟁에서도 이겨야 했죠.[각주:14] 우리가 아는 이야기대로 레인보우피쉬는 당당하게 승리했고, 의결권자의 87.4%에 해당하는 찬성을 얻어내며 드디어 정동아리가 되었습니다.

 

 레인보우피쉬의 지난하고 꾸준한 노력 뒤에는 학생 사회의 변화와 지지가 있었어요. 의결권자인 각 동아리의 회장들로 대표되는 학생사회는 레인보우피쉬를 위한 특별안건이 통과될 수 있게 했고, 결국 레인보우피쉬를 정동아리로 만들었죠. 그리고 교내 앨라이[각주:15]들이 지지 서명에 참여해 줌으로써 동아리 구성원들이 보호받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어렵게 정동아리가 된 레인보우피쉬는 아쉽게도 5년 후에 해산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활동의 어려움, 회원 모집의 어려움 등이 겹쳐 유지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리고 딱 4년 반 만에 중앙대학교로 다시 돌아옵니다. 정동아리도, 준동아리도 아닌 ‘소모임'으로요. 다시 처음부터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 준비과정을 더 듣고 싶어요.

미강: 제가 (동아리 준비위원회에) 합류하고 두 달 정도 후에 2학기 부원을 모집하기 시작했어요. 두 달만에 준비한거죠.

남기: 레인보우피쉬에 적을 두었던 분들이 현재 ‘다움’[각주:16]이라는 인권 운동 단체의 활동가로 계세요. 준비위원회 당시 이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퀴어동아리를 운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준비과정이 있으면 좋은지 등의 조언을 듣고, 또 금액적, 인력적으로도 후원을 받았습니다. 학교에 남아있는 레인보우피쉬를 경험한 사람들, 특히 전 회장님들께서도 많이 도와주셨어요.

 

- 준비 과정에서 생긴 고민들은 어떻게 해결했나요?

남기: 새로운 분들이 오셨을 때 우리가 안전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지도 걱정되었어요. 아웃팅 염려는 사실 어디에나 있지만, 여기는 특히 학교잖아요. 다른 활동을 통해 만난 학교 친구와 퀴어 친구 간에 교집합이 있을 수도 있고, 교내에서 퀴어 친구를 사귀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을 테니까요.  학내 성소수자 단체로서 각 회원들의 개인 정보 관리에 대한 기준을 엄격하게 만들고자 했습니다. 아웃팅 방지 가이드라인을 비롯해 회원 정보 관리 방안을 열심히 만들었어요.

 

- 그렇게 해서 지금 모인 인원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물어볼 수 있을까요?

남기: 면담을 보고 가입비를 낸 후 정회원으로 등록해 활동하시는 분이 70 명 정도 됩니다. 정동아리가 해체되면 준동아리로 지위가 변경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4년전 레인보우피쉬와) 이름만 같고 사실상 다른 단체라고 봐도 됩니다.

 

- 지금까지 해온 활동들과 현재 진행 중인 활동들이 궁금합니다.

미강: 개강 전까지 면담하느라 바빴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아웃팅의 문제가 있어 입부 전에 한 명씩 대면 면담을 진행하고 있거든요. 저희도 새로 들어오는 분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그 분들도 저희들과 직접 만나보는 것을 통해 어느 정도 신뢰 관계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회원 모집이 끝나고는 동아리를 소개하고 회원들끼리 첫 인사를 나누는 OT와 웰컴파티를 했습니다.

 

<웰컴파티(좌측) /레인보우피쉬의 정기 총회(우측). 레인보우피쉬 제공>

 

 또 타 학교들과 ‘조인트’[각주:17]도 꾸준히 하고 있는데요. 저희가 매달 앰네스티와 ‘다움’을 통해 각 학교의 퀴어 동아리 운영진들이 정기회의를 진행해요. 거기서 ‘남성애자[각주:18] 조인트 하실 학교들 오세요’ ‘여성애자[각주:19]조인트 하실 학교들 오세요’ 라고 공지하며 모임을 주최하는데, 저희도 종종 참여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에이엄브렐라(A-umbrella)[각주:20]조인트를 진행했습니다.

남기: 한달에 한 번 ‘정기 총회’를 통해 동아리 관련 활동들을 보고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양 캠퍼스 연합으로 구성된 동아리이다 보니 서울캠퍼스와 다빈치캠퍼스를 오가며 모이고 있어요. 10월 초에 열린 인권 문화제에서 ‘비온뒤무지개재단'[각주:21]과 함께 성소수자 의제를 가지고 부스도 운영했습니다. 거기서 교내 성소수자 학우들이 혐오나 차별에 지치지 않게끔 응원하는 메시지를 모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앰네스티의 ‘미워해도 소용없어’ 캠페인의 일환으로 학교 안에 ‘우리 존재’에 대한 포스터와 현수막을 붙이기도 했어요. 인권센터의 ‘인권 나래’ 활동가 분들과 성소수자 인권 의제로 토론하는 협력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고관련해 교내 성소수자 인권 증진을 위한 세미나 역시 기획중에 있습니다.

 
<2023&nbsp;중앙대학교 인권문화제에서 레인보우피쉬의 부스에 모인 응원 메시지.&nbsp;레인보우피쉬 제공>

 

<레인보우피쉬가 앰네스티와 함께 교내에서 진행한 ‘미워해도 소용없어’ 캠페인의 흔적들. 레인보우피쉬 제공>

미강: 11월 29일에는 레인보우피쉬 영화제 ‘어항탈출’을 진행해요. ‘퀴어마이프렌즈’[각주:22]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상영하는데, 영화사와 이야기가 잘 되어 이번에 감독, 배우들, 연출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레인보우피쉬 영화제 ‘어항탈출’ 홍보물. 레인보우피쉬 제공>

남기: 5511번 버스가 모두 지나가는 중앙대, 숭실대, 서울대가 함께 세미나를 종종 진행하기도 해요. 제가 듣기로, 강남에는 대학교가 없어서 2019년도 퀴어퍼레이드 때는 세 학교가 함께 부스를 진행하기도 했대요. 인권 관련 의제를 가진 행사들은 무게감이 있다 보니 다함께 호흡을 길게 가져가는 편이고, 그 속에서 회원들이 자유롭게 소모임을 가질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강: 맞아요. 단톡방 안에서 퀴어 친구들끼리 밥먹고, 술마시고, 보드게임하고… 취미가 맞거나 시간이 나는 사람들끼리 자발적으로 친목을 도모하는 내부 소모임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답니다.

 

<인권나래 X 레인보우피쉬 협력수업(좌측) / 5511 세미나에서 레인보우피쉬가 준비한 다과(우측). 레인보우피쉬 제공>

 

 이제서야 밝히는데, 사실 레인보우피쉬와의 인터뷰는 11월 중순에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기사는 12월 3일에 작성 중인데요. 당시에는 진행 예정이었던 활동들 몇 가지가 그사이에 끝나 뒷이야기를 간단하게나마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2주에 걸친 인권센터와의 협력수업에서 레인보우피쉬는 ‘혼인 평등(동성혼 법제화)과 생활동반자법’, 그리고 ‘차별금지법 및 국내 지자체의 성소수자 차별(서울/대구 퀴어축제) 사례'에 관한 이야기들을 활동가들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영화제 ‘어항 탈출’에서는 다 함께 영화를 관람한 후 특별히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가졌습니다. 서아현 감독과 주인공인 김강원 배우와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서아현 감독은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하나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을 자세히 들려주었어요. 주인공 송강원 배우는 본인에게 ‘춤’의 의미는 무엇인지 등 관객들이 던진 질문에 대해 답변하면서 이런저런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직접 들어보는 뜻깊은 시간을 이어갔습니다. 

 

 중앙대, 숭실대, 서울대의 퀴어동아리(각각 레인보우피쉬, 이방인, 큐이즈)가 모여 진행한 ‘5511 세미나’에서는 각 동아리에서 선발된 4명의 발표자가 발제를 하고, 참여자들 모두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레인보우피쉬는 ‘일본과 한국의 차별금지법 입법의 정치비교: 정책 흐름(Policy stream) 모델을 적용하여’와 ‘뒤얽힌 정체성:불구이고 퀴어이다’를 주제로 2명의 발표자가 발제했습니다.

 

<레인보우피쉬 영화제 ‘제12회 어항탈출’. 레인보우피쉬 제공>

 

노랑: “무관심은 혐오에 가깝다”

 우리는 ‘에브리타임’을 주로 시간표를 짜고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하지만, 또 한 번 들어갔다 하면 무슨 이야기가 오가는지 슬쩍 보게 되는 것이 에브리타임(이하 에타) 같습니다. 물론 유쾌한 기분으로 앱을 끈 적은 드물지만요. 그동안 저희 중앙문화 기사에서도 많이 언급했지만, 에타가 혐오 표현의 온상이 되면 안됩니다. 퀴어 혐오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화장하는 남자들’에 대한 글에는 ‘화장을 왜 해. 게이도 아니고’라는 댓글이 달리고, ‘종로가 진짜 대단한 것 같다. 동성애자들도 많고 범죄율도 많고. 둘 사이 상관관계 난 있다고 본다’라는 글들이 아무런 제재없이 업로드되고 심지어 영영 삭제되지 않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과 같은 학교에 다닌다니! 참… 싶기도 하지만, 막상 학교에서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직접 이런 말을 내뱉지 않으니 커뮤니티 속 표현들이 의심스럽고 낯설기도 하죠. ‘레인보우피쉬'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 가끔 퀴어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태도가 ‘양면적’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어요. 에브리타임에는 혐오 표현이 넘쳐나잖아요? ‘게이게이[각주:23]같은 혐오적 표현이 평범한 놀림말로 퉁쳐지기도 하고요. 하지만 인터넷 밖의 학교에서 혐오 표현을 직접 접하기는 쉽지 않은 듯해서 궁금해졌어요. 두 분이 생각할 때 중앙대는‘퀴어친화적’인가요?

미강: 인권문화제에서 부스를 운영하면서 생각보다 친화적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부스 참여도 많이 해주셨고요. 오히려 혐오자가 소수인 것 같다는 느낌이었어요. 친화적이거나, 혐오도 친화도 아니고 무관심하거나?

남기: 오프라인만 보면 친화적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제가 느끼기엔 대체로 무관심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여기서 무관심은 혐오에 가까워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쉽게 내뱉는 혐오 표현들이 예를 들면 ‘그들이 어떻게 사는지 내 알 바는 아니지만 내 옆에는 없었으면 좋겠어.’ 또는 ‘나한테는 고백 안했으면 좋겠어’ 같은 것들이거든요. 어떻게 보면 다 무관심에서 비롯된 혐오인거죠. 잘 몰라서 하는 말이니까.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시는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하지만  그 외 대부분은 사실 무관심하다 보니 중앙대학교는 퀴어친화적이라고 보기 어렵네요. 그리고 에브리타임 얘기를 해주셔서 생각났는데, 운영진 대표로서 동아리 홍보 게시글들을 많이 올리거든요. 그전까지는 몰랐는데 게시글을 올리다 보니 확실히 혐오가 온라인에서 많이 표출되고 또 재생산된다고 느꼈어요. 특히 익명으로 홍보글을 올렸을 때 개인 쪽지로 욕이 온 적도 있었어요. 공개 댓글일 때는 대신 싸워주는 앨라이분들이라도 있어서 버티는데… 가입 시 에이즈 검사 하나요?’ ‘게이 꺼져’ 같은 말들을 개인 쪽지로 보내니 제가 한없이 무기력해지더라구요. 혐오를 직접 겪고 나니 더 그렇게 (퀴어친화적이지 않다고) 느끼게 된 것 같아요. 


 

무관심은 혐오에 가깝다. 남기 씨의 말입니다. 그러니까 ‘무관심은 혐오로 이어지기 쉽다’는 건데요. 사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에타에서 대놓고 하는 퀴어 혐오 표현을 현실에서 직접 눈을 보며 이야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하지만 대화하다 은연중에   ‘레즈비언은 괜찮은데 게이는 싫어’라던가, ‘이해는 하는데 내 친구는 아니었으면 좋겠어’ 같은 말을 내뱉고 잊어버리진 않았나요? 이건 혐오가 아니라 그냥 나의 생각일 뿐이라고 스스로 합리화하지는 않았나요? 한 가지 분명한 건 관심을 조금이라도 가졌더라면 나오지 않았을 말이라는 겁니다. 은은한 혐오 대부분이 퀴어에 대해 알지 못하고, 일부 커뮤니티나 매체에서 접한 자극적 이야기들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지에서 비롯된 무관심, 그것이 불러오는 혐오는 알고자 노력한다면 없앨 수 있습니다. 퀴어는 ‘내가 싫어하고 좋아하고, 인정하고 말고를 결정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그냥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 말씀하신 ‘무관심한 것 같다’는 이야기와 관련해서, 일상에서 겪은 또다른 경험이 있었을까요?

남기지인들에게 분명 커밍아웃 했다고 생각했는데, 기억을 못하는 건지 애써 무시하는 건지 헷갈리는 반응을 겪을 때가 종종 있어요. 저는 SNS에도, 블로그에도 제가 성소수자이고 성소수자 동아리의 대표라는 것까지 쓴 완전한 오픈리 게이인데,  성소수자가 아닌 친구들을 만나면 ‘아는 언니를 소개해주겠다’, ‘여자친구가 왜 없냐’, ‘연애를 왜 안 하냐’ 그러거든요. 또 연애 예능 중에 헤테로(이성애자)가 중심이 되는 콘텐츠를 같이 볼 때 ‘(여성출연자를 가리키며) 쟤 어때?’하고 물어보는… 그런 시스젠더[각주:24]의 헤테로 문화를 강요하는 게 불편해요.

미강: 저도 비슷해요. 저는 머리도 짧고 해서 내가 말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내가 레즈비언임을) 알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적어도 의심 정도는 하지 않을까? 하고요. 그런데 이게 편견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제가 인간성 면에서 (남자를 보고) “얘 귀엽다!” 라고 하면 “내가 이어줄까?”라는 말이 바로 나와요. 친구로서 나를 챙겨주려고 하는 마음은 참 고맙지만, 헤테로 패싱[각주:25]을 한다는 게 웃기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더라고요.


 

 누군가를 의도적으로 상처 주고자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무지'의 위험성이 여기 하나 더 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가 커밍아웃하지 않는다면, 으레 그가 이성애자일 것이라 짐작합니다. 그러면서 배려한답시고 던진 한마디가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불편하게 하고 있을지  모르죠.   퀴어는 어디에나 있고,  당신 옆에 누군가도 퀴어일 수 있다는 사실을 꼭 알았으면 합니다.

 


 

초록: 더 넓은 바다를 향해

-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고민되는 점이 있을까요?

미강: 레인보우피쉬가 모든 성소수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하는데, 한편으로는 내부에서 소외된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생길까봐 걱정이에요. 예를 들어, 동아리 내에서 자유모임을 만들 때 ‘남자만 모이세요’또는 ‘여자만 모이세요’ 라고  말하는 경우가 꽤 많거든요. 운영진으로서 어디까지 규정하고 막아야 할 지 고민이 됩니다. 퀴어라고 모두가 서로를 잘 아는 것도 아니거든요. 저희도 알고 보면 무지한 부분들이 있는 거죠. 우리가 만들어놓은 안전한 공간 안에서도 LGB가 아닌 다른 퀴어들[각주:26]은보호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남기성소수자들 중에서도 ‘나만 잘 살면 돼’라는 이기적인 마음을 가지면 굳이 교내 다른 성소수자들이 어떻게 차별 받고 힘들어 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그게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지만, 저희는 동아리 운영진으로서 각자의 다양성을 포함해  일상적 불편함이나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함께 고민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동아리를 하게 되어 이건 참 좋은 것 같다! 라는 부분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미강용기를 얻게 되었다는 점이요. 저는 동아리를 하기 전까지 남기님 말처럼 ‘나만 잘 살면 되지’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어요. ‘나'라는 사람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 중에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이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 않은 사람이었죠. 당사자이지만 성소수자 의제에 무지했고, 관심도 없었어요. 그런데 레인보우피쉬를 하면서 다른 퀴어들과 관계를 맺다보니 관련 의제는 물론이고 사람 자체에도 관심이 많아졌어요. 이전에는 커밍아웃을 거의 하지 않고 살았는데, 동아리 활동 이후에 어느 정도 커밍아웃[각주:27]을 조금은 더 편하게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남기: 저도 똑같아요. 이전과 다르게 더 많은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아주 고마워요. 우리나라의 성소수자 커뮤니티는 주로 온라인에 형성되어 있는데, 그 안에서만 만나는 사람들과 관계를 오래 유지하기가 어렵거든요. 이제 교내에 대면 모임들이 많아지다 보니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좋아요. 학교 근처 맛집이나, 건물이나, 시설, 문화 이런 것들을 나눌 수 있거든요.

 

- 레인보우피쉬의 운영진으로써 뿌듯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남기: 고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때 가장 뿌듯해요. 함께하는 공간이 있고 이런 모임이 있어서 내가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고, 용기를 낼 수 있다’ 라는 말을 들을 때 좋아요.

미강: 벽장[각주:28]으로 살던 분이 동아리에 들어와 함께 어울리면서 저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주셨을 때가 있었어요. 지난 시간동안 무섭다고, 혹은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무작정 덮고 살아온 것들이 생각보다 별 거 아니었음을 깨달으셨다고 했는데, 그 때 정말 감격스러웠어요.

- 레인보우피쉬가 가지고 있는 학내에서의 목표가 있나요?

남기: 일단 정동아리가 되는 거요. 정동아리가 되어야 동아리방 지원을 받을 수 있고, 무엇보다 우리 부원들에게 학교에서 편하게 지낼 공간을 마련해주고 싶어요.

미강: 앞으로 계속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우리가 졸업해도 레인보우피쉬가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다시는 폐부되는 일이 없었으면 해요.

 

- 성소수자가 아닌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남기: 조금만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마음을 열고, 다양한 사람이 존재한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그들 중 누군가는 카페에서 당신이 주문한 커피를 내렸을 것이고, 누군가는 당신이 오늘 저녁에 먹은 햄버거를 만들었을 것이고, 누군가는 당신의 옆자리에서 수업을 듣고 시험을 쳤을 거예요. 주변에 성소수자가 있다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항상 기억해주세요.

미강: 상투적이지만, 어디에나 존재한다! 는 겁니다. 저희를 막 조심스럽게 생각하거나 동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성소수자라는 정체성이 저희의 삶에서는 딱히 힘든 일이 아니거든요. (물론 그런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냥 똑같이 대해주셨으면 합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세요.

 

- 아직 동아리에 가입하지 않은 성소수자 학우들에게 한마디, 동아리 홍보 부탁드려요.

남기: 가입해서 아무것도 안하셔도 괜찮습니다. 누군가는 인권운동을, 누군가는 연애를, 누군가는 친구를 목표로 동아리에 가입할 텐데요. 당신의 목표가 무엇이든 괜찮고, 절대 강요하지 않습니다. 동아리 들어오실 때 무언가 큰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사실 곁에 있는 것,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보탬이랍니다.

미강: 저희 동아리 생각보다 프라이빗합니다. 아웃팅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저희가 가이드라인을 통해 노력하고 있고, (이전 레인보우피쉬를 포함해서)한번도 유출된 적도 없어요. 입부에 너무 겁먹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희는 언제나 기다리고 있어요!


중앙대학교에도 퀴어는 ‘있었습니다.”[각주:29]  그리고 여전히 우리 곁에 존재합니다. 중앙대학교의 무지개 물고기들이 안전하게 자기 비늘을 더 당당히 드러낼 수 있길 바라며 글을 갈무리합니다.

 

추신: 아직 가입하지 않은 무지개물고기가 있다면, 조심스레 가입을 권해봅니다. 안전한 바다가 된 중앙대학교의 체험판을 겪을 수도 있으니까요!


 

  1. 오픈리(Openly)는 자신의 성적 지향인 성 정체성을 숨기지 않고 밝히는 사람을 말한다. 반대로 성적 지향을 숨기고 살아가는 성소수자들을 벽장(Closet)이라 칭하기도 한다. [본문으로]
  2. 행성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 “[대학 성소수자 동아리 릴레이 인터뷰2 파닥파닥! 중앙대 레인보우피쉬를 만나다!”, 2012.12.01. [본문으로]
  3. 레인보우피쉬는 2019년 6월 제 20회 서울퀴어문화축제의 대학, 청년 공동행진에 참여한 것을 마지막 공식 대외활동으로 진행한 이후 해산. 2020년 초 공식 폐부 절차를 밟았다. [본문으로]
  4. 비영리 인권단체 ‘국제 앰네스티 한국지부와 성소수자 인권 증진 단체 ‘다움이 함께한  청소년청년 성소수자 커뮤니티 네트워킹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행사였다각 대학교의 퀴어 동아리들이 모여 활동 소개동아리 굿즈 전시 등이 이루어졌다. [본문으로]
  5. 퀴어 퍼레이드성소수자들이 자긍심을 높이고권리를 인정받기 위해 벌이 행진스톤월 항쟁의 기념을 위해 대부분 매년 6월에 열린다 [본문으로]
  6. 이 분은 함께 레인보우피쉬를 시작했다가 지금은 개인 사정으로 잠시 운영 일선에서 벗어나 계신다고. [본문으로]
  7. 녹지, ‘87.04%’, 2016년 봄호해독주스. [본문으로]
  8. 성소수자 전반을 가리키는 은어사회의 일반(시스젠더 이성애자)와 다르다는 의미에서 사용된다. [본문으로]
  9. 중대신문“퀴어그들이 사는 공동체”, 2008.11.25, 박준영 [본문으로]
  10. 내의 성소수자 동아리의 인준에 대한 논란은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다.불과 작년에도 인제대학교 성소수자 공동체‘IQ’의 동아리 인준이 부결된 바 있다. (인제신문, “교내 성소수자 공동체‘IQ’동아리 인준부결’, “학내 인식개선 시급"”, 2023.04.06,안규리) [본문으로]
  11. 이하의 정리는 녹지2016년 봄호 기사, ‘87.04%’를 참고함. [본문으로]
  12. 성소수자의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을 타인이 본인의 동의 없이 밝히는 행위 [본문으로]
  13. 해당 특별조항은 당시 전동대회에서 ‘그렇게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추후 레인보우피쉬가 교내 공식 동아리가 되고자 할 때 해당 과정을 다시 밟아야 할 수 있다. [본문으로]
  14. 이를 위해 당시 회장이었던 아스토 씨는 전동대회에서 2번의 PT - 명단 문제에 대해 한 번동아리 홍보에 대해 한 번-를 했어야만 했다. (녹지87.04, 2016년 봄호해독주스, 101~106) [본문으로]
  15. 성소수자 차별에 대해 반대하는 성소수자 당사자가 아닌 사람. [본문으로]
  16. 슬로건 ‘다양성을 항한 지속가능한 움직임’ 아래 성소수자의 인권과 다양성의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힘쓰는 청년 활동가 단체. [본문으로]
  17. 같은 성적 지향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친목을 다지는 일종의 모임. [본문으로]
  18. 남성 혹은 남성성에 성적 끌림을 느끼는 사람. [본문으로]
  19.  여성 혹은 여성성에 성적 끌림을 느끼는 사람. [본문으로]
  20. 무성애(asexual), 무로맨틱(aromantic) 스펙트럼에 있는 여러 지향성을 통칭하는 말어떠한 성별에도 정신적 사랑이나 육체적 끌림을 느끼지 않는 성 지향성들의 총체. [본문으로]
  21. 국내 최초의 성적소수자 인권증진을 위한 비영리 법인 재단 [본문으로]
  22. 이성애자이자 기독교인인 여성 아현과 동성애자 남성인 강원이 쌓아나가는 우정의 여정을 그린 영화. [본문으로]
  23. 에브리타임에서는 일부 이용자들이 게시판 이용자를 줄여 ‘게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게이게이라는 표현은 ‘게시판 이용자는 게이다라는 놀림혐오의 표현이다. [본문으로]
  24. 자신이 타고난 ‘지정성별과 본인이 정체화 하고 있는 ‘성별 정체성 ‘동일하다’ 혹은 ‘일치한다고 느끼는 사람들 [본문으로]
  25. 상대가 당연히 이성애자일 것이라 미루어 짐작하는 것. [본문으로]
  26. LGB는 퀴어 구성원 중에서도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바이섹슈얼리티(양성애자,Bisexual)를 말한다. 퀴어 구성원들을 뜻하는 LGBTQIA에는 LGB 외에도 트렌스젠더(Transgender),퀘스처닝(Questioning, 성 정체성을 고민하는 사람), 인터섹슈얼(Intersexual, 남성과 여성의 성기가 한 사람에 공존해 있는 상태), 무성애자(Asexual), 퀴어(Queer, 퀴어 전체)가 포함된다. [본문으로]
  27. 성소수자가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는 것. ‘벽장 밖에서 나오다(coming out the closet)’이라는 어구에서 유래되었다. [본문으로]
  28. 커밍아웃을 하지 않은 퀴어. 오픈리의 반대말. [본문으로]
  29. 중앙문화 82호 <공간, 존재가 서는 자리> ‘중앙대학교에서 퀴어로 살아남기 - 지워진 이들이 서 있는 곳, 우리의 터전’, 진. (https://cauculture.net/295)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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