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총학생회장-장애학생TFT, 장애인권위원회 필요성 놓고 대립
지난 27일 서울캠 총학생회가 주최한 장애학생회 ‘위하다’와의 간담회에서 장애인권위원회(이하 '장인위') 설립 필요성에 대한 총학생회장과 장애학생자치기구 TFT (이하 '장애학생TFT') 간 의견이 대립했다. 총학생회장은 장인위 설립의 현실적 어려움을 표하는 동시에 별도의 특기구 신설 필요성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장애학생TFT는 낮은 학내 장애인권 수준을 지적하며 다시 한번 장인위 설립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민진 서울캠 총학생회장은 장인위 설립은 공간문제가 해결된다는 전제 아래 진행하기로 장애인권위원회 TFT 내 합의가 이루어진 상황이며, 학내 가용공간이 없기에 새로운 특기구 설립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장애학생TFT는 203관 위치한 장애학생 휴게실을 18시 이후 회의공간으로 용도변경 할 수 있다고 제안했으나 "해당 공간은 휴게를 위한 공간이기에 특기구실로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으며, 총학생회 소속 특기구가 107관이 아닌 203관에 위치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특기구 설립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 역시 이어졌다. 총학생회장은 "이미 인권복지위원회(인복위) 등 여러 특기구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업무중복가능성을 고려할 때 새로운 특기구의 신설은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며 현 체제 아래 관련 사업을 확장하는 방식이 보다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지난해 확운위에서의 (장인위 신설을 위한 협의체 마련) 가결은 장인위 설립의 필요성에 대한 학생사회의 합의가 아니었냐"는 이상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회장의 항의에 총학생회장은 "협의체 마련에 대한 합의였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간담회에 참여한 장애학생들을 비롯한 장애학생TFT는 장애학생 학습권, 이동권, 투표권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재한 상황에서 장인위 설립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는 입장이다. 위하다 전 위원장 김세주 씨는 "장애학생 8명이 입학하면 4명이 휴학하는 상황이지만 아무도 알지 못한다"며 "직접 문제제기 하기 이전까지 청각장애인은 영어A 수업을 수강할 수도 없었다. 해당 문제를 직접 발언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기에 장인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당장 지금의 논의내용도 들을 수 없다. 지금의 상황은 장인위 설립을 위해 노력해온 학우들에 대한 기만"이라는 강도높은 비판을 가했다. 정치국제학과 박성혁씨는 "총학생회가 장인위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당장 간담회와 세미나 등 형식적 행사 이외에 아무것도 계획된 것이 없는 상황은 의지부족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장애학생TFT가 진행한 장인위 설립을 위한 서명운동에 서울캠 재적생 900여명이 서명했다. ▲총학생회 산하 특별자치기구로 장인위 신설 ▲관련 규정은 별도의 준비위원회에서 논의해 다음 학기 전학대회 안건으로 상정이 30일 전학대회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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