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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2

집 밖에서 찾은 우리의 집 편집장 곽경은수습위원 이조은   낳아만 주면 다 가족인가. 엄마와 아빠는 절대적인 존재인가. 피는 정녕 물보다 진한가. 혈연은 이 세상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사회에서 끝까지 내 편이 되어 줄 거라는 무조건적인 지지인가 혹은 끊어낼 수 없는 족쇄인가. 가족의 존재와 의미를 의심하는 자녀(아동)의 고민은 천륜을 거스르는 불효인가. 집을 나온 아이들끼리 만든 또 다른 집단은 사회적 문제아의 집합일 뿐인가.  가족(家族) :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그 구성원. 혼인, 혈연, 입양 등 으로 이루어진다.  친족관계로 엮이지 않은 아이들의 연대는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설명되는가. 앞선 말이 거창하게 느껴졌다면 다시 말해보자. 우리는 방황하는 청소년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사.. 2024. 8. 2.
우리는 너의 내일이야 수습위원 정다빈   ‘너의 이름은’으로 애니메이션 영상미의 극한을 보여줬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 올 3월 그의 신작이 개봉했다. 작품의 이름은 ‘스즈메의 문단속’으로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에서 이어지는 재난 3부작의 마침표였다. 그동안 3부작 시리즈에서 줄곧 감독은 죽은 이들을 향한 애도와 그들을 기억하자는 의도를 말해왔는데, 이번에는 그것에서 나아가 죽은 이들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 남은 이들이 가져야 할 생의 열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걸 보며 삶에 대한 몇몇 생각이 떠올랐다. 첫째는 작품의 주요 키워드이기도 한 생(生)에 대한 집착이었다. 5월 31일 새벽, 서울 전역에 경계경보가 울렸다. 새벽의 어스름을 날카롭게 찢으며 울려댄 경보알람 속에서 대피하는 이 하나.. 2023.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