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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보기/2016 봄여름, 70호 <소수의견>16

우리는 합의하지 않았습니다 편집위원 고경주 7개대학 중 6개대학 찬성=합의? 본부는 지난 3월 중앙대를 비롯한 7개의 대학 학생들의 재정지원사업(프라임-코어사업) 반대 기자회견을 보도한 〈한겨레〉에 연락해 해당 보도의 수정을 요청했다. 학내 구성원 합의가 완료되었으니, 합의가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오독될 수 있는 내용은 정정해달라는 것이었다. 본부는 3월 23일 ‘중앙대프라임사업 내부 합의 완료’ 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릅 외부인본에 배포했다. 해당 보도자료에는 ‘대표자 회의 논의 후 교무위원회 의결을 마쳤다’고 명시돼 있었지만, 당시는 대표자회의 합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대학평의원회의 심의 역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잘못된 내용의 보도에 교수협의회와 대표자회의 구성원들이 항의하자, 김병기 기획처장은 “대표자회의에서는 일.. 2021. 1. 31.
광역으로 뽑힌 게 죄인가요? 편집위원 이누리 "학점이 잘 나오지 않으면 그냥 반수를 할까 싶어요." 대학에 입학한 지 2개월 남짓 된 16학번 새내기 A씨의 말이다. 그는 올해 정시로 중앙대학교 oo학과에 입학했다. 아니, 어쩌면 그의 소속은 oo학과가 아닐지도 모른다. 망설이던 A 씨는 끝내 자신을 중앙대학교 oo대 소속이라고 소개했다. “1년 후엔 다른 과에 가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멋쩍은 웃음 뒤로 당연한 듯 한숨이 따라붙었다. 그에게는 '광역대상 학생’이라는 꼬리표가 달려있다. 광역모집이 뭔데? 지금의 광역화 제도가 시작된 건 작년 2월 26일부터다. 2015년 첫 학기 개강을 사흘 앞두고 대학 본부는 “단과대 별로 모집인원을 광역화하여 선발하겠다.”는 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적지 않은 학내구성원들은 허울만 좋지 학과 구.. 2021. 1. 31.
단지 숨을 고르고 있을 뿐 편집장 자산하 삐걱대기 시작했다. 2015년 대학본부가 내건 모집인원 전면 광역화의 실패가 시작이었다. “학부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이라 불린 광역모 집안은 단과대학별 광역모집을 골자로 하고 있었다. “단과 대학”은 “계열”로, “학과”는 “전공”이라는 이름으로 바꾼다. 그리고 선택받지 못하는 전공은 융·복합시킨다는 내용이 요체였다. 대학본부는 광역화의 근거로 교육부 지침을 들었다. 교육부가 2014년부터 시행한 대학구조개혁 추진계획은 전국 대학을 5등급으로 구분하고, 등급별 차등 인원감축을 강제한다. 중앙대 역시 교육부 평가를 비껴나갈 수 없기에 탄력적인 학부 구조를 만들어 평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는 게 본부 입장이었다. 모집인원 광역화는 2013년 비교민속·아동복지·가족복 지·청소년전공 폐지 이후.. 2020. 7. 27.
사라진, 그리고 사라질 2020. 7. 27.
만화: 나의 학교 2020. 7. 27.
중앙대 학생 맞나요? 2016 안성캠퍼스 수습위원 최초롱 “앞으로 안성캠퍼스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중앙대의 한 쪽 날개로 활약할 것이다” 지난 2월 김창수 신임 총장이 취임사에서 한 말이다. 그렇다면 총장이 말한 한 쪽 날개인 안성캠퍼스는 어떠할까. 2015년 기준 서울캠퍼스 재학생수는 16,547명에 달하지만, 안성캠퍼스 재학생 수는 6,907명으로 서울캠퍼스의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 같은 날개라고 하기에는 인원부터 너무나 빈약해 보인다. 어쩌다가 중앙대의 한 쪽 날개는 반 토막이 되어버렸을까. 안성캠퍼스 공동화의시작-신캠퍼스의몰락 안성캠에는 사람이 잘 보이지 않는다. 어딜 가든 사람이 북적북적한 서울캠퍼스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서울캠 학생에게는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건물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줄 서는 것이 일상이다. 하지만.. 2020.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