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1 여성을 위한 병원은 없다 편집위원 타서 꽉 끼는 바지를 입을 때, 허리를 펴고 꼿꼿이 앉을 때, 생리가 끝나갈 즈음엔 항상 음부가 아팠다. 아픈 게 정상인지, 왜 아픈 건지 몰랐다. 물론 소음순을 잘라 통증과 불편함을 없애주는 수술이 있는 지도 몰랐다. 문제인지 모르는데 해결책을 찾는 건 불가능하니까. 한 외국인 유튜버를 통해 소음순절제수술이라는 걸 처음 접했다. 흔히 말하는 ‘소중이’에 칼을 대는 게 무서웠지만 수술을 해야겠다고 맘먹었다. 구석으로 몰아넣기 소음순절제수술에 관한 정보를 찾을수록 수술을 해야겠다는 의지는 꺾여갔다. 정보가 너무 없었기 때문이다. 한편 모순적으로 ‘해야겠다’는 강박도 생겨났다. 사람들의 평가 때문이었다. 인터넷에서 여성의 성기를 평가하는 일은 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여성의 성기를 직접적인 조롱의 .. 2020. 4.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