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보기/2017 가을겨울, 73호 <시차>13 권리는 무릎을 꿇어서 얻을 것이 아니다 수습위원 김지수 # 커져만 가는 특수학교 설립을 둘러싼 갈등 최근 특수학교 설립을 놓고 주민과 학부모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강서구 공진초등학교 부지에 발달장애 특수학교인 서진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설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역구 의원이 특수학교인 서진학교 대신 ‘국립한방의료원’ 유치 의사를 밝혀 논란이 되었다. 지난 9월 5일 열린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 주민토론회에서는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 앞에서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었다. 강원도 동해시에 설립 예정이었던 동해특수학교(가칭) 역시 주민들의 반발로 설립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교육을 받을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 헌법 제31조는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 2020. 4. 11. '우리' 옆에 장애 학생 편집위원 윤성주 “장애는 나와 함께하는 정체성이야” 함께하고 싶었다. 동문이를 처음 만난 5월, 안성은 약간 쌀쌀했다. 당시 나는 장애인 참정권에 관한 기사를 준비하고 있었고 안성에 전맹인 학생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동문이는 안성캠퍼스 전통예술학부에서 판소리를 전공하고 있었다. 안성캠퍼스는 넓었다. 정문에서 기숙사까지 걸어 올라가는 데에만 20분이 걸렸다. 처음 만난 동문이와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고 이런저런 인터뷰를 하던 중 나이가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친구 하자고 했다. 동문이가 기뻐했다. 인터뷰가 끝난 뒤, 동문이는 술 한잔하자고 했다. 어둑해진 밤, 날은 더 쌀쌀해졌다. 우리는 손을 잡고 정문에 있는 편의점으로 내려갔다. 맞잡은 손에서 동문이의 무게가 느껴졌다. 그 무게를 나누었다. 서로.. 2020. 4. 6. 길을 밝혀주리니 - 장애학생인권위를 말하다 편집위원 김락현 이번 학기 장애 학생인권위원회 준비위원회가 발족했다. 활동 도중에 위원장 세주 씨와 함께 홍규 씨를 만났다. 김세주 사회학과 3 재학 중. 생명 자원공학부에 다니던 그는 장애인이 겪는 사회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학문을 찾아 사회학과로 전과했다. 현재 학내 장애학생인권위원회 준비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신홍규 고려대학교 장애 학생인권위원회 위원장과 문재인 대선 캠프 장애청년위원장을 역임했다. 지금도 장애 학생인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앙대학교에 장애 학생인권위원회를 세우려고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세주 저는 청각장애가 있어서 학교생활 을 하는 데 지원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지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아보기 위해서 안성에서 서울까지 갔어요. 그런데 거기.. 2020. 4. 2.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