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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문화33

'우리' 옆에 장애 학생 편집위원 윤성주 “장애는 나와 함께하는 정체성이야” 함께하고 싶었다. 동문이를 처음 만난 5월, 안성은 약간 쌀쌀했다. 당시 나는 장애인 참정권에 관한 기사를 준비하고 있었고 안성에 전맹인 학생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동문이는 안성캠퍼스 전통예술학부에서 판소리를 전공하고 있었다. 안성캠퍼스는 넓었다. 정문에서 기숙사까지 걸어 올라가는 데에만 20분이 걸렸다. 처음 만난 동문이와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고 이런저런 인터뷰를 하던 중 나이가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친구 하자고 했다. 동문이가 기뻐했다. 인터뷰가 끝난 뒤, 동문이는 술 한잔하자고 했다. 어둑해진 밤, 날은 더 쌀쌀해졌다. 우리는 손을 잡고 정문에 있는 편의점으로 내려갔다. 맞잡은 손에서 동문이의 무게가 느껴졌다. 그 무게를 나누었다. 서로.. 2020. 4. 6.
#페이미투, 더 이상 생계에 성별은 없다! 서울여성노동자회 사무국장 신상아 #페이미투, 성평등 파업 #페이미투(#PayMeToo) 운동한국여성노동자회는 성차별적 노동현실을 전 사회적으로 이슈화시키기 위해 2017년 여성, 시민, 사회단체 및 노동조합에 연대를 제안하여 (이하 공동행동)을 발족시켰다. 공동행동은 ‘성별임극격차 해소’를 슬로건으로 채택하고, 매년 3월 8일 오후 3시 조기퇴근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성별임금격차인 ‘100:64’를 1일 근로시간 8시간으로 환산하면 여성은 3시부터 무급으로 일하는 셈이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성별임금격차를 상징성 있게 보여주기 위해 세계여성의날인 3월 8일 3시부터는 일하지 않는 성평등 파업을 2017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기준 한국은 OECD 성별임금격차 지수 37.1%로, OEC.. 2020. 3. 31.
동남아시아 한국기업 노동자들과 연대해야하는 이유 국제민주연대 나현필 동남아시아에 취업하라는 정부 2015년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중동순방을 다녀와서 “"대한민국에 청년이 텅텅 빌 정도로 중동 진출을 해보세요. 다 어디갔느냐고, 다 중동 갔다고"라고 말한 적이 있다. 청년고용정책을 세울생각은 하지 않고 무작정 중동으로 가라는 이야기나며 당시 야당과 시민들은 이 발언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었다. 흥미로운 것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비슷한 발언들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1월에 문재인정부의 대표적인 외교정책인 신남방정책을 총괄하는 신남방정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이었던 김현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강연회에서 ”"여기(한국) 앉아서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이라고 하지 마세요. 신남방 국가를 가면 '해피조선'입니다"라면서, "국문과 나와서 취직이 안 된다고 .. 2020.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