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미투운동1 이제는 고발에 응답해야 할 때 - 중앙대 내 미투 운동 편집장 신현욱 그야말로 혼돈의 나날들이었다. 하루하루가 새로운 인물의 성폭력 사건으로 시작되어 또 다른 피해자의 폭로와 함께 마무리됐다. 서지현 검사의 떨리는 목소리를 신호탄으로 사회 각계의 피해자들이 입을 열었다. 매 주 미투 운동과 관련된 시위와 문화제로 도심 곳곳이 북적였다. 한국 사회에 만연한 강간문화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었다. 성폭력 피해자에서 고발자로 거듭난 이들의 ‘#metoo’는 폭로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이들의 ‘#withyou’로 이어졌다. 중앙대라고 그 물결을 피할 수 없었다. 학생, 강사, 교수로부터 당한 피해를 고발하는 글이 익명 커뮤니티를 뒤덮었다. 공동체에서 외면당할까 봐, 학점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봐, 아무런 소용이 없을까 봐 숨죽일 수밖에 없었던 학생들은 서로의 목소리에 .. 2020. 4.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