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1 다가오는 여름, 청구서를 주목하라! 편집위원 곽경은인포그래픽 김가윤 나에겐 아메리칸드림은 없어도 '서울 드림'은 있었다. 스무 살. 무지해서 용감한 나이. 딱 그편이 어울릴 것 이다. 낭만 하나라면 어떤 현실도 무서운 것 없었다. 당시에는 타향살이의 고됨보다 상경의 설렘이 더 컸다. 인산인해 분주한 지하철이나 밤낮없이 훤한 빌딩 숲보다 기대했던 것이 있었으니. 뭐니 뭐니 해도 자유와 독립 의 상징, 자취 생활이었다. 비록 어렵사리 구한 자취방은 내 한 몸 누이면 끝이었지만. 이게 어디냐, 여기만큼 은 나의 세상인걸. 한여름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엄마~ 우리 에어컨은 도대체 언제 틀어?”하고 물어볼 필요 없다! 이가 딱딱 부딪힐 정도로 찬 바람을 맞으며 두툼한 솜이불을 덮는 로망 하나쯤 다들 있지 않은가. 더울 땐 에어컨 펑펑! 추울 땐.. 2023. 7.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