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이락#잠#불안함1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편집위원 정다빈 을 보고 제일 먼저 느낀 감정은 막막함과 공포였다. 단순히 영화가 스릴러라는 장르를 표방하고 있어서가 아니다. 지금 우리 사회 모습이 수진의 삶과 다를 바가 없으며, 이 사회가 종국에는 영화의 결말처럼 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은 수진의 남편인 현수의 몽유병에서 시작된다. 평화로운 삶에 닥쳐온 위험과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위기에 속절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나약함을 그리고 있다. 인간이 가장 심리적으로 안정을 느끼는 공간인 ‘집’에서,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대상인 ‘가족’에게 닥친 위험. 그 무엇보다 위협적이고 두려운 상황이다. 은 현실을 기반으로 다루면서 동시에 귀신이나 퇴마와 같은 소재를 강조하며 판타지다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지만 영화를 본 많은 이.. 2024. 2.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