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인권 대전
- <중앙대학교 인권 네트워크> 출범을 기록하며
편집장 김서현
10년 전을 돌아보았습니다. 어린 시선으로 바라본 사회는 학교에서 수업 시간이든, 과제물이든, 각종 대회이든 어디서든 평화와 평등에 대해 말하고 그려내고 또 만들어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솔직한 당시의 심정으로는 이미 우리 모두의 인권이 보장되고 안전한 사회에서 살고 있는데, 왜 자꾸 같은 이야기를 하는 걸까 하는 의문을 늘 품고 있었습니다.
2024년, 현재 우리는 중앙대학교에 소속되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의무교육을 받은 학창 시절보다 이제는 학교 시간표를 개인이 구성하고, 남은 시간에 무얼 할지 자신이 선택합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24시간은 평등할까요? 미디어에 비치는 낭만 가득한 생활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말입니다.
누군가는 여전히 소외되고 있습니다. 남들에게는 당연한 권리를 누군가는 목소리를 높여 투쟁하여 그나마 작은 시선이라도 끌어내야만 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학내에도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학교 내에서 학생 인권, 권리 등을 논하고 함께 연대하는 장이 충분한지를 늘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 대학에서는 인권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누군가에게는 그저 꿈만 같은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 사회에서 약자로 분류되고 소수자로서 살아가는 이야기는 어떨지요. 학내에서 각 단위체와 개인의 목소리에 더욱 가까이 하기 위해 중앙대학교에서 어떤 움직임이 꿈틀거렸습니다.
2024년 8월, <중앙대학교 인권 네트워크(이하 인권넷)>가 출범했습니다. 그 주축에 있는 박다안(사회학과, 23), 김영서(사회복지학과, 24)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다안: 저는 박다안이라고 하고요. 학과는 사회학과 재학 중이고, 사회과학대학 학회인 <포헤> 1운영위원장과 <중앙대학교 인권 네트워크(이하 인권넷)> 운영위원회를 하고 있습니다.
영서: 안녕하세요. 저는 김영서라고 합니다. 사회복지학부 1학년 과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사회과학대학 학생회 인권문화국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학생회 선배들 따라서 지난 학기에 청소 노동자 피켓팅을 같이 나가다가 인연이 이어져서 <인권넷> 운영위원회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Q. 두 분 다 참여하고 있는 게 많으신데, 원래 학생 사회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학생 운동이라든지요.
다안: 하나를 안 하면 다른 걸 할 수가 없기는 한 것 같아요. 하나만 발 담그고 있을 수가 없는 학생 사회 상황이라서요. 학생 사회에는 원래부터 관심 많았습니다. 중·고등학생 때부터 대학에 오면 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사회적으로 대학생들이나 혹은 젊은 청년층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활동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늘 했고, 기왕이면 제가 속한 곳에서도 그 움직임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영서: 개인적으로 관심 있던 의제는 장애학이었습니다. <인권넷> 운영위원회를 맡을 때는 이 의제가 학교에서 꼭 살아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함께 어떤 의제이든지, 그리고 잘 몰랐던 의제나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던 의제라고 하더라도 그걸 나눌 수 있는 공간에 꼭 있고 싶다는 마음이 제일 컸어요.
Q. 어떤 계기로 중앙대 인권 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되셨는지, 특히 어느 부분에 관심이 더 많아서 이를 이루고자 형성하셨나요?
다안: 사실 구상은 오래전부터 대학교 입학 이후에 학내 인권 단체들이나 운동 단체들을 보면서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직접적인 구상은 여러 가지가 맞물리면서 실현되었는데요. 2024년 초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지원했던 노학연대 단체에서 같이 활동도 했습니다. 그리고 2024년 1학기, 청소 노동자 투쟁 2에 함께 학생들이 연대하는 걸 이끌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선전전도 함께 진행하고, 청소 담당 선생님들과 같이밥도 먹으며, 학교를 더 평등한 공간으로 바꿔내려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명확한 이슈로 뭉치지 않으면 일상적으로 뭉쳐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일관적이고 정기적인 모임이자 연결망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배경은 사실 각기 어떤 인권단체들이나 운동 단체들이 개별적으로 생존에 너무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이 단체 바깥으로서의 연대가 가능하다는 상상을 하기가 너무 어려운 현실이더라고요. 저희 <포헤>도 마찬가지고 다른 단체들도 비슷한 상황이라는 어떤 위기감이 공유가 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하나는 선전전의 동력을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 두 번째로는 개별 단체의 생존이 어렵다 보니까 단체 바깥에서도 힘을 합쳐서 영향력을 이어나가고 싶다는 의지, 이 두 가지가 올해 초와 1학기 이렇게 이어져 왔던 문제의식입니다.
<중앙대학교 인권네트워크 구성 이유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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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청소 노동자 선전전이 가장 큰 계기인 것 같네요. 이에 대해서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영서: 우리도 학생으로서 대학이라는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함께 하자는 목소리가 개별적으로 있었습니다. 또 역사적으로 보면 ‘비와 당신 4’이라고 저희 이전에 어떤 단체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비와 당신 네트워크>의 사람들과 그리고 학내 구성원, 인권에 관심 있는 여러 단체 등, 개별적으로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피켓팅에 함께 나갔었습니다. 그래서 1~2달 정도 그렇게 피켓팅을 시간 될 때마다 개인적으로 와서 함께 했었습니다. 이후에 청소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어느정도 수용되어 협상으로도 이어졌고, 여름방학이 다가오며 피케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렇게 마무리가 되어갈 시점에서 돌아보니, 인권에 관심 있는 여러 단체에서 같이 모였던 경험이 다들 소중했던 것 같아요.
Q. 이와 관련된 고민을 계속하고 계셨고 그리고 이미 다른 사람들과의 연결을 통해서 이런 문제의식이 있다는 걸 알고 계셔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있어도 사람들을 모으기가 좀 사실은 쉽지 않잖아요. 이런 단체를 구성할 때 다른 구성원들은 어떻게 해서 모이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조금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다른 구성원들은 어떻게 해서 모이게 되었나요?
다안: 기본적으로는 청소 노동자 선전전에 모인 분들에게 먼저 연락했어요. 왜냐하면 연락할 때부터 저희가 이미 활동하고 잘 알려진 있는 인권 단체들이나 개별 인물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와주세요”라고 부탁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구성원인 <여백> 5과 <중앙문화>도 그렇고 이미 알려진 분들이 선전전에 참여했고, 선전전 활동이 마치는 대로 회의를 계속하면서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인가를 함께 논의했습니다.
그래서 5~6월부터 인권 네트워크 쪽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노학연대로 끝낼 것인가 이런 얘기를 계속 지속해 왔습니다. 현재 인권 네트워크에 가맹되어 있고 현재 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를 하시는 분들도 사실 그때부터 같이 이야기를 이어왔던 분들입니다. 또한 노학연대가 끝나는 대로 인권 네트워크 출범은 따로 학내 연결이 가능한 인권 단체들을 다 집합하고 대학원생 분들이나 졸업생분들에게도 도움을 받으면서 그렇게 시작했죠.
영서: 각각의 의제를 가지고 활동하는 단체들은 존재하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또 새로 만들어지기도 하잖아요. 그렇지만 그 단체와 개인이 같이 한 자리에 모여 무더운 여름 땡볕 아래에서 함께했던 경험이 서로한테 되게 중요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인연을 어떻게 이어갈지, 그리고 이 힘을 그저 좋은 추억으로 남기는 게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더욱 생산력 있게 다른 활동으로 이어지는 힘으로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이때 헤어지지 말자는 말을 계속 했었어요. 그리고 선전전 활동을 하면서 만들었던 단체 카톡방에서 어떻게라도 이 모임을 계속 이어가 보자는 목소리가 있었고, 이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두 번 정도 했었던 것 같아요.
Q: 실질적인 논의 내용과 방향은 어떻게 되었나요?
영서: 첫 목표로 삼았던 건 청소 노동자 선전전 참여 당시 만들어진 카톡방을 이어가기였습니다. 지속성에 대해 고민하다가 연대가 필요한 일이 있을 때 공지만 올리자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런데 여기서 마무리되는 건 또 아쉽다는 등 여러 의견이 모이면서 최종적으로는 월 1회 회의를 하자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운영진을 구성하여 어느 정도 실무를 맡기고, 일만 같이하지 말고 사람으로도 만나자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아직 해보지는 않았지만, 등산이나 연날리기 같은 이야기도 나왔어요(웃음). 결론적으로 일도 하면서 사람으로도 만나 인권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었던 이 연결을 지속시키자는 하는 합의가 되었습니다.
Q: 현재 활동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영서: 방학 때 협의했던 대로 월례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9월부터 월례 회의를 하고 있지만 그 전에 방학에 2번 정도 온라인으로 회의를 가졌는데, 모임의 형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결국 모두 소속되어 있는 단체가 있는 바쁜 사람들이기에 누가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학 걱정이 있었거든요. 모두가 마음은 있지만 나서는 게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합의가 되고 난 후에는 긴장이 완화되어 잘 해보자는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
회의를 “한 달을 어떻게 보내셨나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해요. 단체가 가지고 있는 크고 작은 문제들, 개인이 마주한 고민을 이야기해주실 때마다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이번 두 달(9월과 10월)을 지내온 바로는 그런 대화와 만남에서 희망을 보고 있어요.
Q. 중앙대 인권 네트워크 구성 초기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어떤 점이 가장 힘드셨나요?
영서: 사실 방학에 논의할 때 까지만 해도 이게 실제로 될 수 있을지는 의심이 있었어요. 이전까지 학내의 여러 인권 단체가 있었다가 없어졌을 때 느꼈던 아픔이 있어 새로운 단체를 만드는 것을 망설이기도 했어요. 의구심과 좌절이 섞여서 고민이 많았어요. 방학이 지나고 2024년 2학기가 개강하고 실제로 이행을 해보자고 했을 때 그래도 해보자는 분위기였어요. 많은 아픔이 있는 역사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우리는 인권 단체를 만들 거고, 이미 만들었다. 그러니 잘 해보자.”라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희망의 분위기는 월례 회의가 잘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마음도 내고 시간도 내어 여력이 되는 사람들만 참여할 수 있고, 누가 얼마나 일을 할지에 관련한 부분도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 존재해요. 그러나 이렇게 불안정성이 있어도 지금까지는 어느 정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힘든 점이라기보다는 아직 완성되지 지점은 실무나 체계화 관련한 부분인 것 같아요. 조직이 행정과 실무에 있어서 아직은 체계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만들어가는 중이에요.
여기서 잠깐! 중앙문화와 비와 당신은: ‘비와 당신’은 이를 처음 취재한 중앙문화와 인연이 깊습니다. 모인 단체가 지속적으로 활동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지만, 현재 우리는 그때를 보고 연대를 다시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권넷>이 이 다음에 어떻게, 그리고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불투명하지만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그 다음은 분명히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우리의 역사는 반드시 이어집니다. 그러니 학교 교지라는 매개를 통해 학교 내 소식을 알리는 언론의 자세를 잃지 않는 <중앙문화>가 되겠습니다. |
Q. 이름이 중앙대 인권 네트워크인 이유가 있나요?
다안: 일단 저희는 모두 중앙대 단체들입니다. 사실 (직접적으로 단일한) 인권 문제를 다루지 않는 가맹단체들도 많아요. <포헤>도 사실 그렇고, <중앙문화>도 인권 교지라고 칭하지는 않는 것처럼요. 하지만 현시점에서는 인권이라는 키워드가 그래도 여러 단위체, 그리고 다양한 의견이나 방향성이 있는 개인들을 묶어내기에는 가장 중립적이고 여러 반발이 적은 키워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단체와 개인이 연결되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므로 네트워크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각 키워드로 보는 <인권넷> 이름 뜻! 중앙대: 중앙대학교 구성원과 단체들 인권: 여러 단위체나 의견, 방향성이 있는 개인들을 통합하는 데 가장 중립적이고 포괄적인 키워드 네트워크: 연결된 단체 |
Q. 이렇게 모인 이런 구성원들의 연대체 이 규모가 어느 정도 되나요?
다안: 단체로는 지금 8-9 단체 정도 가맹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개별 자격으로 참여하신 분들까지 해서 현재 구성 인원은 총 20명입니다. 저희가 다빈치 캠퍼스의 장애 인권 동아리 ISY까지 참여를 해서 연대할 사안이 있으면 꾸준히 연락을 하려고 합니다.
영서: 더 나아가서 <인권넷>에 가입된 단체 내 구성원들과의 교류에 대해서도 고민 중입니다. 현재 대표자를 통해 내부 연락망에 연대가 필요한 부분을 자율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단순한 공지 말고도 어떻게 이어질 수 있을지, 즉 대표자 말고 그 구성원들과 어떤 일을 함께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자리 잡는 대로 더 활동을 해보려고 합니다.
Q. 다빈치 캠퍼스에서는 어떻게 참여하시게 된 건가요?
다안: 선전전을 하면서 이 소식을 다빈치 캠 학생들에게도 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같이 선전전 진행하던 분 중 한 분이 다빈치 캠퍼스에 장애인권 동아리인 ISY 운영진과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여서 소개해 주셨어요. 이후 출범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던 1차 회의에서도 인권 네트워크를 발전까지 같이 도와주셔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ISY도 한두 명이 주축이 되어 운영하다 보니 존립이 좀 어려운 상황이라서 출범 이후 회의에 참석하기까지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이 부분은 아주 아쉽습니다.
다빈치 캠퍼스와의 연결! 중앙대학교 인권 네트워크가 ‘중앙대’를 이름으로 내걸고 있으니 다양한 연대와 움직임이 서울 캠퍼스에서만 머무는 게 아니라 다빈치 캠퍼스와도 연결이 확장되면 하는 바람을 내걸어봅니다. |
Q. 중앙대 인권 네트워크의 메인 아젠다는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다안: 저희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단체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에 개별 단체들이나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의제를 집합해놓는 역할이에요. 예를 들어서 <여백> 같은 경우는 페미니즘 의제를 다루고, <손끝 사이> 6는 장애 인권이나 수어를 다루고, <중앙문화>는 어쨌든 학교의 교지로서 역할을 하는 곳인 것처럼요. 개별 단체의 관심사나 아젠다를 다 반영을 하게 되는데 그러면 이 모인 단체의 집합은 딱 하나로 연결되는 게 아니라 그 아젠다를 다 수용할 수 있는 플랫폼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하나의 역할이라고 한다면 21세기 2024년에 학생운동 혹은 사회운동이 어떻게 진전될 수 있는가인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은 여성주의 의제, 노동 의제, 성소수자 관련 의제도 그렇고 다 하나도 빠짐없이 필요하고 논의되어야 하는 주제인데요. 이것들을 어떻게 운동화할 수 있을 것인가, 학교 생활에서 어떻게 문제의식을 품고, 이것을 또 운동의 동력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인권과 관련된 진보적 의제들, 소수자의 의제가 배제된 캠퍼스 내 상황을 어떻게 비판할 수 있을 것인지도 주도하는 게 저희 역할입니다.
단체의 역할이란! 예를 들어, 어떤 동아리나 어떤 단체에서 이런 주제를 중심으로 모였다고 해서 완전히 다른 주제를 배제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확실히 그 부분에 대해서 논의하기에는 좀 부족한 면이 있기 마련이죠. 함께 다양한 주제를 논의하는 장이 확장되었다는 면에서 ‘플랫폼’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 중요한 지점입니다. |
영서: 저는 어떤 특정 주제라기보다는 플랫폼 형성이 가장 큰 목표라고 생각하거든요. 현재는 학내 학생 운동과 학내 정치가 거의 사라진 시대이고, 또 점점 더 없어지는 추세잖아요. 그런데도 우리가 지금 발 딛고 있는 중앙대에서 학생 운동이 여전히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사람들이 서로 알고 함께하려고 하고 있다는 걸 실천적으로 보여주는 목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해요.
다안: 그리고 추가적인 다른 문제가 있는데요. 개별 단체가 워낙 잘 돼야 하는 것과 개별 단체가 워낙 존립에 어려움이 있다 보니 가장 큰 문제는 재생산이 어려운 거죠. 그래서 이렇게 개별 단체의 생존이 어려운데 더 큰 단위체로서 우리가 뭔가를 같이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큽니다. 한편으로는 그 개별 단체가 어떻게 하면 더 잘 조립하고 재생산될 수 있는지를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단체들의 경험이나 또 개별 단체를 벗어나는 역사에 대해서도 상호 이해가 필요한 것 같더라고요.
Q. <인권넷>을 통해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다안: 단체 차원과 개인 차원으로 나누어서 말씀드릴게요. 개별 참여자들이 사실 목표가 다 다를 것 같습니다. 아마 단체 차원에서는 중앙대 내에서 계속해서 실패했던 운동의 역사를 넘어 성공의 경험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거의 10년, 20년 연속으로 안 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한 학내의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보니, 잠시 저학년(1, 2학년) 때는 인권 관련된 주제들과 운동에 조금 관심 가졌다가 3, 4학년 때는 취직하러 들어가는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하나의 관습처럼 여겨지기도 하고, 사회운동을 '취업 준비하기 전에 잠시 하는 한때의 추억’으로 삼게 되는 것도 같아요. 하지만 운동과 생활이 연결된, 즉 학교생활을 하면서 운동을 일상화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려면 어쨌든 성공의 경험이 만들어지고 또 밑으로 전수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는 두 가지 목표가 있는데, 하나는 학교로부터의 목줄을 끊는 것이거든요. 어쨌든 우리는 학교에 돈을 내고 뭔가 어떤 교육 서비스를 받으면서 학점이든 졸업장이든 뭔가를 요구하게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단순히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비자적 관계로 간다면 예컨대 교수하고도 저는 되게 위계적인 관계에 놓이게 되고, 학교 총장님과도 위계적인 관계에 놓이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수직적인 관계에서 벗어나서 학교를 보다 더 평등한 공동체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학생들이 학교로부터의 목줄을 끊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로는 학교를 포함한 사회로부터의 목줄을 해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운동하는 어떤 행위자 혹은 그냥 특이한 옷을 입는 행위자, 아니면 혼자 밥을 먹는 행위자 등 서로가 서로에 대한 뭔가 ‘이상함’이라는 낙인이 찍히게 되면 우리 스스로가 되게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사람이기 어렵습니다. 계속해서 남의 시선을 신경 써야 하고, 자유롭지 못한 행동을 계속하게 되기 마련이에요. 이를 넘어 내가 추구하는 이상들이나 가치들을 스스로 계속 검열하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특히 대학교 같은 경우는 워낙 서로에게 낯선 공간이고 하니까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걸 어려워하는데요. 그게 운동을 하는 사람이든 아니면 독특한 취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든 사회가 요구하기에 따르고 행하는 기준을 벗어나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고, 운동 또한 그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인권넷> 목표 4가지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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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학생들이 모여 함께하는 학생 운동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계시나요?
다안: 특히 학생 운동 같은 경우는 최근 몇 년 새 인식이 많이 바뀌었어요. 제가 옛날에는 학생 운동을 한다고 하면 ‘그냥 학생 운동을 열심히 하는 친구구나.’라는 반응이었는데요. 요즘은 학생운동을 한다고 하면 괜히 좀 친해지기 싫고, 같이 놀고 싶지 않고, 멀어지고 싶은, 즉 위험한 사람으로 인식하는 게 팽배한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학생 운동을 하든 뭘 하든 자유롭고 주체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영서: 저는 학교 밖에 활동도 하는데, 학교 밖에서 지하철을 타고 1시간 정도 가서 그 공간에서 모임과 강의를 하고 뒤풀이를 하고 다시 1시간동안 돌아오는 길을 돌아보면, 지하철에 탄 사람들이 너무 낯설게 느껴지고는 했어요. 활동하는 1시간 동안 완전히 다른 공동체를 꿈꾸고 상상하고, 안전함과 자유로움을 만끽하다가 다시 지하철에 껴 있으면 그때 드는 느낌이 참 이상해요. 나 말고 모두가 한 편인 것 같고, 그 중에서 나만 이상한 생각을 자꾸 하는 것 같고, 또 나만 자기 계발이 아니라 다른 것에 열중하여 동떨어진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데 학교에서 하는 활동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건요, 이 물리적 공간이 주는 힘이 있어요. 일상적으로 내가 수업 듣고, 밥을 먹는 곳에서 사람들을 마주치니 물리적으로 매일매일 되새깁니다. “내가 이상한 게 아니네.” 라고요. 방금 인사한 선배가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이 공간이 우리가 회의하는 곳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면서, 현장이 주는 메시지를 매일매일 받을 수 있다는 게 도움이 돼요.
Q. 중인네 출범이 중앙대 내에서 갖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다안: 계속해서 말했던 것처럼 학내 단체들이나 학생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트라우마가 깊은 학교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10년 전에 노조 운동할 때도 그렇고요. 최근에 성평등위원회(이하 성평위)와 장애인권위원회(이하 장인위)가 폐지 7되는, 즉 본부와의 갈등을 직접적으로 겪으면서 같은 학생들끼리도 더 이상 의지하거나 연대할 수가 없게 되었어요. 특히 성평위 폐지의 사례 같은 경우, 학생들의 직접적인 폐지 논의로 시작이 된 거니까요. 그러면서 실패하고 불신의 역사가 되게 오래 쌓인 공간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부정적인 에너지를 우리가 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기대로 바꿔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인권넷>의 출발은 이러한 부정적 에너지를 함께 모여서 좀 털어 내보자는 일종의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그런 함께 모였을 때 조금 더 힘을 주고 우리가 ‘할 수 있다.’, ‘아직 학생 운동하는 사람이 남아 있다.’ 그러니 ‘망했다, 망했다’라고 하지만 그래도 가능성이 있음을 보게끔 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서: 물론 대학 밖의 사회와도 연결이 너무나 중요하지만 사실 저는 큰 꿈을 가지고 온 건 아니에요. 제가 받은 게 정말 많아서 들어왔어요. 함께하는 선배들이 주변에 몇 명만 있어도 완전히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이 다음에 이제 곧 새내기가 들어오고 그다 음에도 계속 새로운 사람들이 오면 제가 선배가 되잖아요. 새로운 사람들에게 학교에서 활동하는 <인권넷>의 활동과 구성원들이 있으면 좋겠어요. 좌절의 이유는 너무 많고 명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상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선배들, 주변 사람들이 계속 존재한다는 걸 알려주는 곳이 되기를 바라요. 그래서 중앙대 인권 네트워크가 일단 작게 시작했기도 하고, 학교에서 인증을 받은 공식적인 단체도 아직 아니라는 점에서 어떤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을지는 너무 미지수지만요, 제가 선배들을 보고 받았던 어떤 안전함과 안도감과 그리고 좌절이라도 같이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있음을 공유할 수 있는 단체가 되면 좋겠습니다.
Q. 중앙대 인권 네트워크를 출범하면서 어려움이 있으셨다면요?
다안: 시작을 하는 게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저희도 그랬고요. 그리고 특히 <인권넷> 출범을 결정하고 이행했을 때도 엄청나게 우려가 컸거든요. 왜냐하면 워낙 에너지를 응집시켜놓고 그 응집이 정말 일회적이거나 그냥 단번에 무너진 경우가 많아서 그에 대한 우려는 클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시작이 어려운 부분인 거고요. 어쩌면 그동안 학교 본부도, 학생들의 변화 의지를 반대했던 학생들도
그 응집을 스스로 해산하게끔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든 그런 결과로 나타난 것 같아요.
영서: 학교에서 단체로서 인정을 받으면 늘 해체를 시켰죠. 백래시 8는 많은 사람을 지치게 하고 재생산도 막곤 해요. 하지만 단체는 언제든 새로 태어날 수 있고 사람들은 계속해서 모인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학내에 있는 대부분의 개별 단체에는 재생산의 문제, 그리고 개인에게 주어지는 책임이나 일의 과중함이 물리적으로도 심리적인 면이 매우 크다고 생각해요. ‘내가 이렇게 다 해놓고 그다음 사람이 생기지 않으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여기에 온전히 혼자라면 이 고민에 답할 수 없는 상황이 주는 좌절도 되게 크죠. 하지만 다시 한번 강조하는 바는 개별 단체와 개인이 함께 모여 적어도 월 1회 얼굴을 마주하는 이상 혼자의 고민이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걱정이 있으시다면요?
다안: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은 구성원들이 다 나이가 많고, 연차가 깊어요. 오래 활동을 하실 수 있는 분들이 정말 필요해요.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주셨으면 좋겠지만 권유하기에도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 다양한 방면으로 거절을 많이 당하기가 쉬워요. 그게 쌓이면 사실 또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또 한 번 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해서 뭔가 보호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이런 경험을 공유할 수도 있는 차원에서 보면 그런 것 같습니다.
Q. 영서님, 24학번 신입생으로서 이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영서: 삶에 너무 중요한 과제들이 온전히 개인에게 맡겨져 있다고 느껴요. 취업, 자기 계발과 생존의 책임이 개인에게 달려있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정치적 의제나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 내기도 전에 이미 바쁘고 벅차다고 느낄 것 같아요. 저 또한 조그마한 활동을 하면서도 이게 맞는지, 잘하고 있는지 의심이 되고 항상 불안해요. 그런 불안이 우리 모두에게 일단 공유가 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 또래 친구들을 바라보면 그런 좀 더 좌절의 태도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이거 문제지. 당연히 세상이 바뀌어야지.”라고 말 하는데요. 현실은 아무것도 안 바뀐 것 같을 때 그저 “우린 여기서 생존해야 하네.” 하면서 현실에 웃음만 나오는 거죠. 관심을 차단하는 게 차라리 모두의 건강에 더 이로운 것 같아서 “어쩔 수 없다. 우리 인생 재밌게 살아보자”는 어떤 종류의 희화화된 좌절이 몸에 배었다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되었든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마음들이 새롭게 만들어낼 힘도 있을 거라고 믿어요.
다시금 살펴보는 <인권넷>의 의의! 계속 실패의 경험이 오랫동안 쌓이면 사람이 무기력해지기 십상입니다. 그래도 우리가 함께 모여서 출범에 성공했다는 의미를 두고, 또한 만나서 회의를 한 것도 성공으로 보고, 이게 확장되어 그 안에서 경험이 공유되고 계속 쌓이고 전수가 되면 뭔가 변화는 이루어질 것입니다. 물론 빠르게 가시화되는 부분도 아니기에 쉽지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게 우리가 <인권넷> 출범의 의미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시다면요?
다안: 더 나은 세상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외롭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 기사를 읽으시는 분도, 인권넷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하는 분들도 더 나은 학교를, 더 나은 사회를 상상하고 싶은 마음이 크신 분들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보고 응원하는 한, 타인의 아픔에 눈감지 않고 세상의 불평등함에 소리 낼 수 있는 한, 냉소하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소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시끄럽다고 하든, 앞날이 걱정된다고 하든, 저는 연대하는 우리가 누구보다도 자랑스럽습니다.
영서: 교양 과목으로 김누리 교수님의 <독일 정치와 사회>를 수강하는데, 교수님께서 그런 얘기를 해 주셨거든요. 독일의 교육학자인 아도르노 9의 말을 인용하시면서 이에 해당하지 않는 한국 대학을 비판적으로 접근하셨던 게 기억에 남아요. 그걸 제가 또 인용하자면 “대학이란 가장 이상적 유토피아를 선취하는 학문공동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인권넷>이 제대로 물론 승리의 경험이 있으면 좋겠지만, 어떤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개인의 삶, 그리고 계속해서 새로 들어올 대학생들의 일상에서 '선취하고 싶은 세상'을 계속 꿈꿀 수 있는 공간으로 남아있을 수 있다면 좋겠어요.
인터뷰를 통해 중앙대학교 인권 네트워크 출범의 시작을 살펴보았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공통으로 느낀 키워드는 희망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였습니다.
개인화가 심화되어 꽁꽁 얼어붙은 이 사회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는 말들이 많습니다. ‘이제는 함부로 내 생각을 이야기하지 못하겠다.’,‘이제는 정은커녕 나를 드러내기에는 너무나 위험한 사회야.’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모여서 논의합니다. <중앙대학교 인권 네트워크>라는 논의의 장을 만들어 낸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2024학년도 상반기 청소 노동자 선전전에 참여한 작은 힘을 모아 6월 3일, 중앙대학교 인권 네트워크는 처음 출범했고, 9월, 10월까지 총 3차 회의까지 마쳤습니다. 회의를 넘어 실제 행동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권넷>이 청소 노동자 연대부터 시작해 결성된 단체인만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은 중요합니다. 청소 노동자의 선전전은 중앙대분회 교섭권 쟁취와 차별 해소를 위한 투쟁의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학교 청소 노동자 용역업체인 맥서브가 민주노총 중앙대분회와의 개별 교섭 10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이에 중앙대분회는 본격적인 투쟁을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중앙대 노학연대 간담회에서는 학생들의 연대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나누었습니다. 짧고 작게 진행하는 점심시간 선전전에 시간이 되는 학생들은 함께 하고, 이에 관심을 가져주는 학생들이 필요합니다. 작은 마음들이 모여 한 단체를 구성하고, 긴 싸움을 함께 견뎌내는 중앙대학교를 그려봅니다.
2024년 11월 27일 수요일에는 ‘딥페이크 성범죄의 위협과 우리의 대응’이라는 주제 하에 강연 및 담론을 진행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이 시점에는 이미 행사가 마무리되었겠군요. 이와 관련된 보도와 소식은 행사 후 게재한 중앙문화 SNS 11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중앙대 인권 네트워크 인스타그램(@cau_net4rights)을 통해서 추후 소식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 <포헤>는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소속 사회과학학회이자 학술 소모임입니다. ‘나무가 아닌 숲을 보자’라는 가치를 공유하며, 우리의 삶을 만드는 구조와 맥락을 공부하기 위해 세미나와 실천 활동을 넘나들며 질문하고 있습니다. [본문으로]
- 중앙문화 86호에 실린 청소 노동자 선전전과 관련한 글은 중앙문화 공식 홈페이지에서 전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중앙문화, “목소리: 끝나지 않은 - 청소노동자의 선전전”, 2024.10.31.) [본문으로]
- 민주노총, “창립선언문”, 2024.11.1. [본문으로]
- 2013년 추운 겨울 학내 청소노동자와 함께 민주노조의 출범을 이끈 학생들의 단체입니다. 2013년 10월 공식적으로 창설된 비와 당신은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하는 당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앙문화 85호에 실린 ‘비와 당신’ 10주년을 기념하는 기사를 통해 자세히 읽어 보실 수 있습니다. (중앙문화, “우리가 함께한 10년, 함께 할 내일”, 2024.11.1.) [본문으로]
- <여백>은 2015년에 출범한 중앙대학교의 유일한 여성주의 학회로, 사회에서 여백으로 여겨진 여성과 소수자들의 존재를 채우는 페미니즘 학술 공동체입니다. 학술 단체로서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실천하고자 세미나를 기획하고,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본문으로]
- <손끝사이>는 1987년에 창설된 수어를 중심으로 다루는 중앙동아리로, 학내·외의 장애혐오·차별을 철폐하고 수어·농인·농문화를 중심으로 장애에 관한 인권 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연대를 위하여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차별금지법」과 「한국수화언어법」이 제정되었지만 우리 사회 안에 여전히 만연한 장애인과 농인에 대한 혐오 및 차별을 철폐해야 된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함으로써 장애인과 비장애인, 농인과 청인이 서로 연대하고 지지하여 모두가 접근 가능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를 이룩하고자 합니다. [본문으로]
- 2021월 9월 8일, 2021-2학기 확대운영위원회에서 서울캠퍼스 성평등위원회(성평위)의 폐지되었습니다. 2년 뒤, 2023년 4월 6일, 2023-1학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서울캠퍼스 장애인권위원회(장인위)가 사실상 폐지되었습니다. 관련 기사를 중앙문화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서울캠퍼스 성평등위원회 폐지 관련 기사: 중앙문화, “「속보」 서울캠퍼스 성평위 폐지… 학생 상정안 가결돼”, 2024.10.31.
- 서울캠퍼스 장애인권위원회 폐지 관련 기사: 중앙문화, “「속보」 서울캠 ‘산하위원회 개편안’ 가결… 현 장인위 사실상 폐지 수순”, 2024.10.31. [본문으로]
- 네이버 백과사전에 따르면 백래시는 “진보적인 사회‧정치적 변화에 대한 대중의 반발 현상”을 말합니다. [본문으로]
- 테오도어 아도르노 (Theodor W. Adorno)는 독일의 사회학자, 철학자 등이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학파 (Frankfurter Schule) 혹은 비판이론의 1세대를 대표하는 학자로서, 교육과 관련해 개혁을 주도했던 주요 인물이며 많은 비판과 주장을 했습니다. [본문으로]
- 교섭은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하여 서로 의논하고 절충하는 것으로, 기획재정부의 정의에 따르면 교섭권은 “근로자가 사용자에 대해 대등한 입장에서 그들의 근로조건, 기타 복지후생과 경제적ㆍ사회적 지위의 향상에 대해 교섭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합니다.
[1]중앙문화 홈페이지는 포털 사이트에서 “중앙문화”를 검색하시면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는 @cau_culture입니다. [본문으로]
- 중앙문화 홈페이지는 포털 사이트에서 “중앙문화”를 검색하시면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는 @cau_culture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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