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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학생총회 정족수 미달에도 열띈 토론... 중앙대 학생자치에 획을 긋다

by 교지편집위원회 <중앙문화> 2021. 4. 7.

▲ 프로젝트 탈곡기 소속 공공인재학부 이현수 학생과 사회학과 오혜성 학생은 전일 16시 40분 경부터 확성기와 피켓을 들고 정문, 블루미르홀 앞, 후문을 돌며 학생들의 학생총회 참석을 독려했다.

 

 4월 6일 650명의 서명으로 소집된 학생총회가 당일 19시 30분 무산되었다. 총학생회 회칙 제14조에 따라 본회 회원의 1/8인 3159명의 참여가 필요했으나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서명을 통해 학생총회 소집을 추진했던 〈프로젝트 탈곡기〉(탈곡기)는 사전에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더라도 해당 자리를 안건에 대한 자유토의의 장으로 활용해 달라고 총학생회에 요청한 바 있다. 총학생회장은 중운위 논의 결과에 따라 정족수 소집 실패시 즉시 폐회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비대면 역사상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모인 자리를 무산시키기 아쉽다는 학생들의 의사진행발언이 이어졌다. 이후 촉발된 학생들의 자발적인 토의로 회의가 지속되었다. 22시 30분 경에는 학생총회를 위한 온라인 회의실에 850명이 접속하는 등 많은 학생들이 자리를 지켰다.

 약 4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는 총학생회가 학생총회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았으며, 속기록 준비가 미흡해 배리어프리하지 못한 학생총회가 되었다는 지적이 계속되었다. 학생들의 회의 지속 의사를 묻는 투표 진행을 위해 총학생회가 일방적으로 휴회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다. 최승혁 총학생회장(경영학부 4)은 회의 후반부에 준비가 미흡했음을 인정하며 사과를 전했다. 학생총회 개회 일자와 관련한 학칙 해석, 성평등위원회(성평위)와 장애인권위원회의 지위, 성평위의 게시물 검열 등의 논란도 제기되었다.

 총학생회는 15분의 휴회 후 내부의 투표 기능을 활용해 학생들의 의견을 토대로 한 안건을 투표에 부쳤다. 투표 안건은 ‘긴급 중운위를 통해 세 가지 안건을 채택하고 신속히 대학 본부와 이에 대한 교섭을 돌입한다’와 ‘ 2차 학생총회를 기획하라’ 두 가지로 상정됐다. 탈곡기가 650명의 연서명을 받아 상정한 기존의 세 가지 안건은 탈곡기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1번 안건은 총 677명의 참여로 찬성 632명, 반대 19명, 기권 29명으로 가결되었으며, 2번 안건 역시 총 678명의 참여와 찬성 639명, 반대 10명, 기권 19명으로 가결되었다. 3번 안건 ‘학생총회의 무산 시 동일 안건으로 학생 총투표를 시행한다’ 또한 총 449명의 참여, 찬성 429명과 반대 7명, 기권 13명으로 가결되었다. 해당 안건들의 실행 기한에 대해서는 ‘5월 3일 월요일부터 7일 금요일 내에 580명이 발의한 3개의 최초 의결 안건과 중앙대학교 학생자치 전반에 대한 논의 안건 4가지 안건으로 2차 총회를 개의한다’는 안건이 총 322명의 참여, 찬성 304명과 반대 9명, 기권 9명으로 가결되었다. 

 투표 이후에도 약 400여 명의 학생이 남아 약 2시간 동안 토의를 이어갔다. 성평위의 독립성과 특수성에 대해 김홍윤 성평위 부위원장(국어국문학과), 이전 성평위 부원 등 여러 학생의 발언이 이어졌다. 총학생회장은 성평위가 시행세칙상 총학생회의 산하위원회라는 답변으로 일관하며 특별자치기구 지위를 인정하지 않았다. 김홍윤 부위원장은 총학생회장의 권한으로 성평위가 운영하는 SNS의 게시물 내용을 검열하거나 해당 문제제기에 대해 불이익을 주지 않고 자치권을 보장할 것을 계속해서 요구했다. 총학생회장은 4월 16일까지 검토할 시간을 달라고 하며 회의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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