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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속보

[보도] 학생 참여 내건 <오늘>의 첫 간담회, 어떤 논의 오갔나

by 교지편집위원회 <중앙문화> 2021. 4. 4.

 

  3월 31일 서울캠퍼스 63대 총학생회 〈오늘〉이 2021학년도 1분기 간담회를 비대면 형식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했다. 총학생회 구성원을 포함해 약 30명의 학생이 참여한 본 간담회에서는 총학생회와 학내 기구의 사업 보고와 질의가 이어졌으며, '총학생회와의 대화' 시간을 통해 자유 질의응답도 이루어졌다. 각 보고 내용은 〈오늘〉 인스타그램에 배포된 1분기 간담회 자료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총학생회와의 대화 시간에는 등록금에 대한 질의가 길게 이어졌다. 박성혁 정치국제학과 학생회장(3)은 '이월금과 실험실습비, 업무추진비 등 학교 차원의 예산 증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등록금 환불 협의 당시 총학생회 차원에서 자료를 충분히 확인해 학교 재정 상황을 파악했는지 물었다. 최승혁 총학생회장(경영학부 4)은 '2021년 이월금은 학생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고, 비대면학사로 인한 회의 횟수 증가로 업무 추진비가 늘어났을 것'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대다수의 중운위 위원 역시 회계자료를 검토한 후 학교 재정이 어렵다는 점을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는 재단의 재정 책임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 이현수 학생(공공인재학부 3)은 '학교가 현재 건물 신축 계획이 없어 자금 조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며 재단의 자금 지원을 요구할 계획에 대해 물었다. 총학생회장은 '본부에서 현재 건축 기금이나 가용 기금이 없으며 코로나19로 다양한 적립금을 손실했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법인의 재정상태를 고려했을 때 확대는 어려울 것이라는 기획처장의 답변이 있었다. 전입금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 학우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라면 전입금 확대를 요청하겠지만 의견이 수렴되지 않았고 자세한 내역이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에 확답은 어렵다'고 밝혔다. 등록금과 학교 회계에 대한 논의는 4월 7일에 개회되는 학생총회에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성평등위원회(성평위)와 장애인권위원회(장인위)의 명칭과 지위에 관한 의견이 오가기도 했다. 〈오늘〉은 간담회 자료집에서 성평위와 장인위를 '산하위원회'라 칭했다. 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칙 제55조 1항에 의거해 앞으로도 해당 명칭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성혁 학생은 "성평등위원회와 장애인권위원회는 학생회칙 8조에 해당하는 특별기구"이므로 특별자치기구라는 이름을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총학생회장은 "특별기구에는 중앙감사위원회가 속하는 것으로 해석"했고 "성평위와 장인위는 산하위원회로 인지"했다며 추후 전학대회 속기록을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전 학생회에서 발생한 사건들의 사후 처리 과정에 대한 질의도 이루어졌다. 이현수 학생은 62대 총학생회 〈syn-〉의 성희롱 2차 가해 지목인 3인에 대한 책임 규명과 내부 제도 개선 계획을 물었다. 이에 대해 임규원 부총학생회장(프랑스어문학전공 4)은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에서 따로 조사위원회를 설립해 진상규명 TFT의 결론이 난 후 관련 인원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고, 가해지목인 3인에게 실제로 가해 사실이 있다는 판단을 조사위 차원에서 내렸다"고 답했다. 더불어 "곧 중운위 관련 사과 입장문이 나갈 예정이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한 바 없으나 차후 인권 규약을 만들고 중운위에서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2019년 가을 축제 회계 논란에 관해 중앙집행위원회 김민진 회계사무국장(전자전기공학부 3)은 "인수인계를 받은 적은 없지만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배성호 중앙집행위원장(도시시스템공학과 3)은 폐회를 선언하기 전 "총학생회 활동에 대해 학우분들의 직접적인 의견 표현과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학우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소통하는 총학생회를 만들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한편 1분기 간담회는 보고 내용에 대한 게시물 외에 간담회 속기록이나 영상이 게시되지 않는다. 박성혁 학생은 "다음 간담회부터는 참석하지 않은 분들도 간담회에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알 수 있도록" 개선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밝혔다. 중앙집행위원장은 "앞으로 진행될 간담회에 참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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