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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보기/2018 봄여름, 74호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라>12

이제는 고발에 응답해야 할 때 - 중앙대 내 미투 운동 편집장 신현욱 그야말로 혼돈의 나날들이었다. 하루하루가 새로운 인물의 성폭력 사건으로 시작되어 또 다른 피해자의 폭로와 함께 마무리됐다. 서지현 검사의 떨리는 목소리를 신호탄으로 사회 각계의 피해자들이 입을 열었다. 매 주 미투 운동과 관련된 시위와 문화제로 도심 곳곳이 북적였다. 한국 사회에 만연한 강간문화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었다. 성폭력 피해자에서 고발자로 거듭난 이들의 ‘#metoo’는 폭로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이들의 ‘#withyou’로 이어졌다. 중앙대라고 그 물결을 피할 수 없었다. 학생, 강사, 교수로부터 당한 피해를 고발하는 글이 익명 커뮤니티를 뒤덮었다. 공동체에서 외면당할까 봐, 학점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봐, 아무런 소용이 없을까 봐 숨죽일 수밖에 없었던 학생들은 서로의 목소리에 .. 2020. 4. 6.
누구를 위한 등록금 인상인가? 편집위원 박기현 등록금이 올랐다. 분명 민감한 이슈인데도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전학대회 안건에도 없었다. 대자보 한 장 붙지 않았다. 자그마치 5% 인상이다. 심지어 2년 연속이다. 조승현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은 이번 인상을 놓고 인상된 만큼 투자가 잘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다시 등록금 인상 반대에 앞장서왔던 총학생회장마저 이렇게 말할 정도였다. 같은 자극에도 전혀 다른 반응이 있는 데는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외국인 유학생의 등록금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외국인 유학생의 수업료 인상 외국인 유학생의 수업료는 인상된 반면, 한국 학생의 수업료는 6년간 동결됐다. 한국 학생의 수업료는 쉽게 올릴 수 없다. 「고등교육법」 11조에 따르면 수업료 인상률은 물가 상승률의 1.5배를 넘을 수 없다. 상한 범위.. 2020.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