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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보기280

지방선거 돌아보기 이제는 지방으로 돌려보내자 수습위원 제민수 공천 제도? 그게 뭐야! 이번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 선거 무공천[1]’이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하다. 이번 선거에 화두가 되었던 기초 선거 무공천은 지난 대선 당시 주요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걸면서 등장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무공천의 폐해를 이유로 일찍이 철회를 결정했다. 안철수의 새정치신당은 무공천 실행을 조건으로 민주당과 통합[2]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도 당원들의 반발로 인해 여론조사를 한 끝에 철회를 결정하며 기초 선거 무공천 논란은 종지부를 찍었다. 기초 선거 무공친 다음에는 ‘여성 의무 공천’이었다. 여성 의무 공천은 선거 때마다 항상 뜨거운 감자다. 국회의원 선거에 비해 지방선거는 상대적으로 많은 여성이 출마하기에 여성 의무 공천과 관련한 크고 작은 잡.. 2021. 3. 4.
구조개혁 추진계획, 정말 '개혁'입니까? 수습위원 채효석 청주대는 지난 4월 사회학과와 한문교육과를 폐지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당사자들과는 한 마디 상의도 없던 일방적인 통보였다. 학생들은 이에 반발해천막 농성과 1인 시위 등을 벌였고 학교는 사회학과 학생회장에 무기정학을 처분을 내리는 것으로 강경 대응하였다. 현재 청주대 교수회는 성명을 내고 동문회가 가세하여 법정 싸움까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원대도 4월에 미술학과를 폐과한다는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마찬가지로 일방적인통보였다. 미술학과 학생 16명은 청주지법에 구조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또 학생 3명은 고공농성을 벌이고 분신 시도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에 원광대는 서예학과를 폐지하였다. 역시 당사자들과의 상의는 없었다. 100여 .. 2021. 3. 1.
봄날의 무지개를 좋아하세요? - 학내 성소수자 커뮤니티 <레인보우피쉬> 인터뷰 진행 편집위원 이상 인터뷰 정리 수습위원 서준상 3월의 캠퍼스. 서라벌홀과 법학관 사잇길. 여러 현수막 사이에서 한 현수막이 눈에 띄었습니다. ‘성소수자 중앙인 학우들의 입학을 환영합니다.’ 중앙대학교성소수자 커뮤니티〈레인보우피쉬〉가 게시한 현수막이었습니다. 〈레인보우피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작년 말 〈레인보우피쉬〉에서 발간한 책 〈고등어〉를 접하면서입니다. 그전까지는 학내에 성소수자 커뮤니티가 있다는사실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딱 그만큼이었습니다. 성소수자가 사회 어느 곳인가에 존재하겠지만, 그것이 내 주위는 아닐 것이라는 착각과 기만. 〈고등어〉와 현수막을 보고 한없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우리’(지금은 뭐가 우리’인지 모르겠습니다만)와는 다르다고 생각되는 사람들. 분명 함께 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우.. 2021. 2. 18.
안성학생 잔혹사 “너 휴학 안했냐?” “휴학하려고 했는데 학교 망하기 전에 졸업하려고.” "수업도 자꾸 줄고 학생들도 없어지는데 좀 늦으면 중간에 공중분해될 것 같아” 학교가 망하기 전에 졸업하자는 말, 요즘 안성캠퍼스 학생들 사이에 괴담처럼 도는 이야기이다. 휴학을 하고 자유로운 대학생활은 사치인 학교, 오직 졸업해서 빨리 학교를 떠나는 것이 목표가 되어버린 학교. 그게 안성캠퍼스의 현 주소이다. 서울캠퍼스에서 일어나는 여러 소식들을 언론과 매체를 통해 들으면 서울캠퍼스의 상황 역시 다를 바 없다는 느낌이 많이 들지만, 안성캠퍼스는중앙대의 철저히 버려진 카드였다 그리고 나는 그 버려진 카드로서 대학 생활 4년을살았다. 내가 앞으로 할 이야기는 안성캠퍼스 학생으로서 지난 몇 년간 학교가 지키지 못한 희망찬 약속들과 그로.. 2021. 2. 16.
우리도 중앙대학생입니다 용량 초과의 서울캠퍼스 서울캠퍼스는 과밀 상태다.특히 법학관을 보면 이러다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스러울 정도로 사람이 많다.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한줄은 식당까지 늘어서 있고,옆의 계단으로 가도 사람들이 많아 통행이 어렵다.예로부터 서울캠퍼스가 비좁았던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올해는 유독 심하다. 배경은 학문단위 재조정에 있다. 2010년 중앙대는 양 캠퍼스에 있는 77개 학과를 46개 학과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발표한다. 안성캠퍼스 매긱신캠퍼스 추진이라는 명분으로 유사학과 통폐합과 서울캠퍼스 모집정원 확대가 이루어진다. 그 결과 현재 1.089명가량의 학생들이 서울로 캠퍼스를 이전했으며. 서울캠퍼스 학부 모집 정원은 작년 대비 362명 증가한 상태다. 서울캠퍼스 총 재학생은 전년 대비 1.411명 증가했.. 2021. 2. 16.
신캠퍼스 연대기 신캠퍼스의 출항 신캠퍼스의 역사는 자그마치 9년 전으로 거슬러 옵라간다. 2005년 박범훈 교수가 제12대 총장으로 취임한다.. 당시 박범훈 총장은 기존 학교발전계획인 ‘DRAGON2018’을 손질한 ‘CAU2018’이라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빌표한다. 이 반전계획에 서울캠퍼스의 공간부족문제와 안성캠퍼스의 불편한 교통을 해결해줄 돌파구로 신캠퍼스가 처음 등장한다. ‘CAU2018’로 중앙대는 신캠퍼스 향한 대망의 항해를 시작한다. 이후 대학본부는 신캠퍼스 부지들 물색한다. 중앙대는 인천의 검단과 송도 그리고 하남을 중심으로 산캠퍼스 건립계획을 세운다. 2006년, 때마침 대대적인 미군기지의 반환이 있었다. 당시 대학가에는 떠나간 미군기지 부지에 분교를 만드는 일이 유행처럼 퍼져나갔다. 지자체도 유령처럼 .. 2021. 2. 16.
학칙보다 우선하는 규범, 교육보다 앞서가는 통제 1. 허가받지 않은 게시물은 철거한다 작년 12월이었다.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이 한국사회를 강타했다. 중앙대 역시 피해갈 수 없었다. 법학관 벽면은 안녕하지 못함을 고하는 자보로 도배됐다. 1월에도칭소노동자 파업을 지지하는 ‘100만원 자보[1]가 학교 곳곳에 나붙었다. 그러나 서울행정지원처장은 “(대자보로 인해) 우리 대학이 힘들게 쌓아온 이미지가 너무나도 쉽게 실추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며 "허가받지 않은 게시물과 대자보에 대하여는 부득이하게 철거”한다고 알렸다.[2] 중앙대에 붙은 70여 장의 대자보는 철거 공지 하루만에 모두 떼어졌다. 2. 징계 받은 자에게는 장학금을 줄 수 없다. 지난 학기, 표석 씨(국어국문학과 4)는 평점 4.21의 성적을 받았다. 그는 성적장학금 커트라인(평점 .. 2021. 2. 15.
학칙은 개정됐는데 왜, 우리의 자치는 후퇴할까요? 학생회 조직과 운영에 관한 사항은 총장이 정할 수 있다. 학칙위반과 학생 본분에 벗어난 자는 징계할 수 있고 징계에 대해서는 총장이 정한다. 게시물은 신고제지만 학교의 명예를 침해하거나 교육 및 연구 목적이 아닐 경우 승인을 거절한다. 지난 3월 27일 공고된 학칙개정안 중 학생자치활동과 관련된 내용(이하 ‘개정안1’)이다. 이 내용이 그대로 통과되었다면 학생회와 징계에 대해 총장이 좌지우지 하고, 학내에서 학교본부에 비판적인 게시물은 허가되지 않는다. 이번 개정안1은 주무부서인 학생처가 제안하고 기획처가 공고했다. (그림 참고) 중앙대 학칙은 조정부서인 기획처가 공고하면 교무위원회와 대학평의원회가 심의한 뒤 이사회 승인을 거쳐 공포된다. 유일하게 학생대표자가 참여하는 평의원회[1]는 심의기구이기 때문에.. 2021. 2. 14.
잘못된 처방전, 박근혜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임희성 박근혜 정부는 우리나라 고등교육이 풀어야 할 주요 과제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대응’과 ‘교육과 노동시장의 연계강화’를 꼽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입학예정자는 2013년 63만 2천여 명에서 2023년 39만 8천여 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대학입학정원이 55만 9천여 명 수준임을 감안할 때 이 정원을 유지할 경우 약 16만 명의 정원초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참여정부 시절 7만 1천 명(2003년 대비 2008년, 10.9%), 이명박 정부 시절 3만 6천 명(2008년 대비 2013년, 6.2%)의 입학정원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입학정원의 1/3 가량을 더 줄여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 2021. 2. 14.
논평 - 그 이후, 그 자리에 남은 우리 2014년 5월 7일, 김창인 씨가 자퇴했다. 그는 어리석었다. 대학을 大學이라고 믿었고. 大學이어야 한다고 행동했다. 대학이 학원이 되어야 한다고 말할 때, 대학은 기업이 아니라고 반기를 들었다 반기의 대가는 참혹했다. 대학본부는 지속적인 압박으로 그를 내몰았다. 명예훼손과 시설물 무단 사용이라는 모호한 규정 하에 남들은 한 번도 받기 어려운 징계를 세 차례나 받았다. 그의 퇴장에 학생인 우리도 동조했다. 김창인 씨는 청산되지 못한 운동권의 잔재였으며, 공부는 하지 않고 쓸데없는 일로 학교를 시끄럽게 하는 거북한 존재였다. 맞는 말을 해도 그가 하면 이상했고, 좋은 행동을 해도 그가 하면 수상했다. 학교에서 책임을 물으면 그가 주도한 일이라고 전가했고, 학내 활동에 참여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우리는.. 2021.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