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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문화344

단지 숨을 고르고 있을 뿐 편집장 자산하 삐걱대기 시작했다. 2015년 대학본부가 내건 모집인원 전면 광역화의 실패가 시작이었다. “학부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이라 불린 광역모 집안은 단과대학별 광역모집을 골자로 하고 있었다. “단과 대학”은 “계열”로, “학과”는 “전공”이라는 이름으로 바꾼다. 그리고 선택받지 못하는 전공은 융·복합시킨다는 내용이 요체였다. 대학본부는 광역화의 근거로 교육부 지침을 들었다. 교육부가 2014년부터 시행한 대학구조개혁 추진계획은 전국 대학을 5등급으로 구분하고, 등급별 차등 인원감축을 강제한다. 중앙대 역시 교육부 평가를 비껴나갈 수 없기에 탄력적인 학부 구조를 만들어 평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는 게 본부 입장이었다. 모집인원 광역화는 2013년 비교민속·아동복지·가족복 지·청소년전공 폐지 이후.. 2020. 7. 27.
중앙문화 78호 <재난의 지평선> 소개 영상 🎥중앙문화 78호 소개 영상 안녕하세요. 중앙문화입니다. 이번 78호는 아쉽게도 많은 독자분들을 만나지 못했는데요. 그래서 중앙문화가 특별히 소개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 영상은 책 과 특집을 살펴봅니다. 제목 ‘재난의 지평선’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궁금하시다면 영상을 시청해주세요! 영상에서 이번 호 발간식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다음 영상에서는 학내 기사를 소개합니다. 취재 에피소드도 들을 수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2020. 7. 27.
제주 영리병원 사태, ‘의료’의 목적은 돈벌이가 아니다. 안태진 중앙대 졸업생 제주도에 영리병원이 생길 뻔했다. 2018년 12월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국내 첫 영리병원인 제주녹지국제병원 개설을 허가했다. 2019년 5월인 현재, 영리병원 추진이 가로막힌 이유는 허가 후 약 4개월 뒤 제주도가 이를 다시 취소했기 때문이다. 개설허가 후 3개월 이내에 개원해야 한다는 의료법 을 어겼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병원의 개원이 늦어진 것도, 도지사 스스로 허가 취소 결정을 내린 데에도 영리병원을 둘러싼 정치적 맥락이 작용했다. 관련 시민단체의 반응이 가장 빨랐다. 박근혜 정부 시절 사회 의료민영화 반대를 외치며 모였던 '의료민영화저지범국민운동본부'는 제주녹지병원의 개설이 허가된 후 '제주영리병원 철회 및 의료민영화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로 재출범했다. '인도.. 2020. 7. 27.
젠트리피케이션 없는 도시는 가능한가? 이기웅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HK 연구교수) 들어가며 2018년 11월 16일 자 조선일보에는 「건물주 집에 관 들고 가 喪服(상복) 집회... 과격해진 ‘맘상모’」라는 제목의 기사가 보도되었다. 기사에는 상복을 입은 채 마이크를 들고 종이에 쓰인 글을 소리 내어 읽는 한 중년 남성의 사진이 함께 실렸다. 기사의 내용은 이화여대 앞에서 조개구이집을 운영하는 박 모 씨(사진의 주인공)와 맘상모(맘 편히 장사하고픈 상인 모임) 회원 7명이 두 개의 관과 피 묻은 비단을 들고 건물주가 사는 강남의 한 아파트에 몰려가 성명서를 읽고 건물주 신상을 담은 비방 전단을 주민들에게 돌렸다는 것이다. 기사는 맘상모가 민변과 참여연대, 더불어민주당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면서, 익명의 중앙지방법원 집행관의 말을 빌려.. 2020. 7. 27.
사라진, 그리고 사라질 2020. 7. 27.
만화: 나의 학교 2020. 7. 27.
포토에세이: 평등을 향해, 우리가 간다! 2020. 7. 27.
대학 기본역량 진단, 지역 균형 발전 관점에서 추진해야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대학 기본역량 진단, 지역 균형 발전 관점에서 추진해야 교육부는 지난 9월 12일 대학 기본역량 진단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자율개선 대학’에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된 대학은 선정 결과 홍보에 바쁜 반면, 선정되지 못한 대학은 책임 공방에 총장과 보직교수가 사퇴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면 정원을 줄이지 않아도 되고, 내년부터 신설되는 대학혁신지원 사업 지원을 받는다. 반면, 선정되지 못한 대학은 정원을 7~35% 감축해야 하고, 정부 재정지원사업과 국가장학금, 학자금대출에 제한을 받는다. 학령인구 급감, 대학 정원 감축 본격화 교육부가 전체 대학을 ‘진단’하고, 결과에 따라 정원을 ‘감축’하는 정책은 박근혜정부에서 시작됐다. 박근혜정부는 전체 대학을 평가.. 2020. 7. 27.
주거권이 당연한 세상으로 함께 이동현 홈리스행동 상임활동가 며칠 전 저녁, 재개발로 철거 위기에 놓인 을지로 일대 제조업 장인들과 연대하는 문화제를 마치고 늦은 저녁을 먹고자 청계천을 건넜다. 개천을 사이에 두고 ‘청계천 을지로 보존연대’의 농성 천막과 국일 고시원은 마주하다시피 서 있었다. 작년 11월, 7명의 사망자를 낸 국일 고시원 화재 생존자 조 아무개의 직장도 현재 투쟁 중인 구역에 있었다. 그는 화재 트라우마로 운전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청계천을 떠났지만, 이웃하며 일했던 노동자들은 개발로 인해 직장 자체를 잃을지 모를 일이다. 국일 고시원 바로 맞은편, ‘화교 사옥’이라고 불리던 쪽방은 이제 철거되어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2014년 화재의 흔적마저 지웠다. 국일 고시원이 있던 건물 역시 마찬가지다. 추모와 애도, 안전.. 2020. 7. 27.
강사는 비품이 아니다 편집위원 박기현 중앙대가 강사 대량해고를 계획했다. 언제나 대학이 필요하면 고용하고, 또 쉽게 해고했던 강사였다. 내년에는 강사의 고용환경 및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강사법 시행이 예상된다. 중앙대는 강사법 시행 시 재정상의 문제가 발생한다며 강사를 상당수 해고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강사들의 임금 수준이 올라가면 이를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를 댔다. 커리큘럼의 전면적 개편까지 불사하고 있다. 문제가 예상되는 계획은 조용히 논의 단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같은 교수는 아니다 우리는 모든 교원을 ‘교수님’이라고 부르지만 그렇다고 다 같은 교수는 아니다. 교원은 정규직인 전임교원[1]과 비정규직인 비전임교원으로 나뉜다. 본교 「비전임교원의 임용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그 중 비전임교원은 겸임교원.. 2020.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