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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호 80호 <끝말잇기>/사회4

너와 나의 삶이 만나 해방을 꿈꾸다―새벽이생추어리에서 함께 동물해방을 꿈꿔요 편집자주: 우리 사회에는 다른 인간뿐만 아니라 많은 비인간동물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간의 공간으로 뒤덮인 곳에서 비인간동물은 생존하는 것조차 힘이 들 때가 많습니다. 종차별에서 살아남은 비인간동물로서 강력한 동물권 활동가가 되어 살아가는 돼지 새벽이와 잔디를 소개합니다. 이들이 생존하며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공간이 있습니다. 국내 최초의 생추어리, 새벽이생추어리입니다. 이곳에서 새벽이와 잔디를 돕는 '새생이(새벽이 생추어리를 돌보는 사람들)' 여러분께 기고를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새벽이와 잔디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신 분들은, 새벽이생추어리의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을 확인해 주세요. 그리고 새벽이와 잔디, 새생이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다면 후원을 통해 '매생이(매일 생추어리를 응원하는 이)'가 되실 .. 2021. 6. 23.
'그럴 만한' 이유는 없다 - 노인혐오 제대로 마주하기 편집위원 김현경 일상에서 노인혐오를 체감한 적 있나? A: 나는 일상생활에서 노인혐오를 느낀 적이 없다. B: 존재한다. C: 대중교통, 모바일 및 웹 환경에서 노인혐오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D: 노인혐오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E: 없어야 하지만 있다. 중앙대학교 학생 다섯 명에게 노인혐오를 느끼고 있는지 물었다. 노인혐오를 체감하지 않는다는 이도 존재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틀X’, ‘연금충’과 같은 표현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여기서 ‘혐오’란 ‘성, 신체, 지역, 국적, 인종, 직업 등에서 상대적 약자로 분류되는 대상에게 차별적 인식을 드러내는 것’ 또는 ‘비하와 폄하를 드러내는 언어적 표현’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주로 여성이나 노인 등 약자와 소수자 집단을 멸시, 위협하는 현상으로 나타.. 2021. 6. 22.
[       ] - 특별법 개정안으로 재기억하는 4.3사건 편집위원 김현경 비어있는 제목에 의문이 들 것이다. 나 역시 이 비석과 마주했을 때 그랬다.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은 비석은 처음이었다. 제주 4.3 평화공원에 누워있는 이 비석의 이름은 ‘백비’로, 모습 그대로 ‘이름이 없는 비석’이라는 뜻이다. 4.3사건이 정명되지 못해 비석에 아무것도 새기지 못한 탓이다. ‘왜 이름조차 붙이지 못했을까?’ 제자리를 걷는 듯했다. 2000년 4.3 특별법 제정,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의 국가 원수로서 첫 공식적인 사과, 점점 공유되어 가는 4.3사건에 담긴 이야기 … 4.3사건의 해결이, 화해가, 치유가 진전되었다고 믿었는데 백비를 보니 나아갈 길은 멀게만 느껴졌다. 내가 육지에서 살기 시작한 2018년, 4.3사건은 70주기를 맞이했다. 70주기여서인지, 4.3사.. 2021. 6. 22.
우리가 사는 집, 그들이 '사는' 집 부편집장 문민기 연일 부동산이다. 경제도 부동산, 정치도 부동산, 지난 4월에 열린 재·보궐선거에서도 온통 부동산 얘기뿐이었다. 온종일 서울 집값이 올랐네, 어디 지역에 신도시가 생기냐 마냐 떠든다. 그뿐인가? 올해 초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수도권 3기 신도시 예정지에 대거 투기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여당과 야당 간의 공방 사이에서 사건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부동산을 가진 자, 가질 때를 놓친 자, 그리고 아예 가지지 못하는 자의 간극은 점점 벌어졌다. ‘부동산’, 세 글자가 남긴 것은 상처뿐이었다. 암담한 현실에서 필자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남한의 면적은 10만 2백십km²이고 인간다운 삶에 필요한 인당 최소 주거 면적은 14㎡라는데, 차라리 국토를 각자 14㎡로 나눠 가질 수는.. 2021.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