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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호 78호 <재난의 지평선>/사회3

위성정당을 넘어 다채로운 국회로 2020 봄여름 수습위원 문민기 21대 총선 투표가 종료되는 18시, 사람들은 저마다 부푼 기대감을 안고 출구조사를 기다렸다.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확신과 추측이 난무하던 가운데 출구조사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모두들 숨을 죽였다. 3, 2, 1… 정확히 18시 15분이 되어 예측 의석수와 함께 카메라는 각 당의 지도부를 비췄고, 무거운 정적을 깬 것은 아니나 다를까 집권여당의 환호성이었다. 역시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180석 ‘슈퍼여당’의 탄생으로 파격적 결과를 가져온 이번 총선이 어째서 전과 다르지 않았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수십 년 동안 의회 정치를 지배해온 양당 구도는 온전히 제자리에 남았다. 이변을 만들겠다던 시민 사회와 진보 진영을 놀리기라도 하듯, ‘양당제’는 21대 총선을 통해 .. 2020. 7. 23.
왜 N번방 사건에서 성별을 떠나라고 할까 -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20대의 인식 조사 부편집장 김시원, 수습위원 장비단 ‘N번방 사건’에는 N번방 하나만 있지 않다. 박사방, 고담방 등 텔레그램 내 존재하는 여러 채널에서 주범과 공모자들은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을 찍게 하고 이를 공유하거나 판매했다. N번방 사건의 가해자가 26만 명이라는 사실과 악랄하다 못해 끔찍한 범죄 수법이 공개되며 많은 사람은 충격에 빠졌다. 그러나 예전부터 성범죄에 관심을 가져온 사람들은 예견된 범죄라고 입을 모았다. 단지 남성 사이에서 통용되는 여성에 대한 성적 폭력이 디지털 공간과 만나면서 새로운 양태를 띌 뿐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차별적 사회 구조를 간과하는 의견들이 상당수 있었다. ‘이 사건에 ‘남녀 문제’가 왜 나오냐? ‘남녀를 떠나서’ 아동 성 범죄.. 2020. 7. 23.
삼성의 사과, 진심인가요? 수습위원 김민지 “이제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 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삼성의 노조 문제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낮은 자세로 먼저 한걸음 다가서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대국민 사과문 中 지난 5월 6일, 이재용 삼정전자 부회장이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했다. 재벌 그룹의 총수가, 심지어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 국민 앞에 머리를 숙이는 일은 흔치 않다. 삼성은 왜 사과를 했을까. 이재용 부회장의 말들을 바탕으로 삼성의 사과가 진심인지 알아보려 한다. “모든 것은 저희들의 잘못입니다. 저의 잘못입니다. 사과드립니다.. 2020.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