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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이근행 PD를 만나다.

<뉴스타파>가또한번일을냈다.최근해외조세 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한국인 명단을 공개 한 것이다. 조세피난처는 법인 수익에 대한 세금의 전 부 혹은 상당 부분을 면제해주는 지역이다. <뉴스타파> 는 기업인들이 조세피난처로 재산을 빼돌리는 것을 막 기 위해 이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기사가 난 후에야 정 부는 부랴부랴 버진아일랜드 정부에게 정보공개 요구 를 했고, 방송 3사는 <뉴스타파>를 인용하여 간단하 게 사건을 소개하는 것에 그쳤다. KBS는 기사출처를 <뉴스타파>라고 인용하지 않고 ‘인터넷 독립 언론’이라 고 인용했다. 뉴스타파 최승호 앵커는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방송사들이, 그것도 공영방송사들이 중요 한 이슈를 불성실하게 다루는 것은 문제가 있다. 공영 방송이 망가져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이야기 했다. 이는 공영방송이 얼마나 무너졌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언제부터 공영방송의 위상이 이렇게 떨 어진 것일까.

미디어법 개정으로 인한 공영방송의 위기와 낙하 산사장논쟁은공영방송을살리기위한언론파업으 로 이어졌고, 이는 많은 해직기자를 양산했다. 이후 의 식 있는 해직기자들이 권력과 자본이 제공하는 보도 자료를 베껴 쓰지 않고, 국민들에게 실체적 진실을 전 달하는것을목표로하여비판의기능을수행하기시 작했다. 이러한 시도가 지속가능한 모델로 발전한 것이 바로 <뉴스타파>이다.

<뉴스타파>는 앞선 1,2 시즌을 성공리에 끝마치고 현재 시즌3에 접어들었다. <뉴스타파>는 진실을 담아내 는 방식으로 탐사저널리즘을 추구하고 있다. 공영방송 의 기능을 대신하고 공영방송을 정상화하는 데 <뉴스 타파>는 얼마나 제 역할을 다 하고 있을까? 우리의 문 제, 모두의 문제를 그들이 어떻게 풀어나가고 있는지 알 아보고자 <뉴스타파>의 이근행 PD를 만나보았다.

<뉴스타파>를 아시나요?

<뉴스타파>의 설립 멤버인 이근행 PD1에게 뉴스타 파의 소개를 부탁했다. 이 PD는 “붕괴된 언론, 공영방 송의 기능들을 조금이라도 커버하자는 의미에서 <뉴스 타파>를 시작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간단히 말하 자면 <뉴스타파>는 해직기자들을 중심으로 비판의 기 능과 진실을 알리는 역할을 해내고자 만들어낸 대안· 독립 언론이다. 이 PD는 이런 비판의 기능을 ‘지속가 능한 모델’로 발전시킨 형태가 지금의 <뉴스타파>라고 이야기했다. 권력에 의해 기성언론이 장악되면서 언론 의 독립성을 상실하다 보니 어느새 <뉴스타파>와 비슷 한성격의대안언론들은가뭄에내린단비와같은존 재가 되었다.

<뉴스타파>가 어떤 성격을 지녔는지는 첫 방송인 2012년 1월, ‘10.26 재보궐 선거 투표소 변경의혹2’ 방송 을보면확실히알수있다.선관위는변경사유를‘합 당하다’고 밝혔으나, <뉴스타파>는 이것이 잘못된 사실 이라는 것을 사례중심으로 직접 탐사해가며 밝혀냈다. 보도된 사실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았기 때문에 감춰진 진실을 알아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의혹을 제기하고 파헤치는 것이 탐사저널리즘의 기초다”라고 이야기한 이 PD의 말이 이해되는 부분이다. 이 방송은 이후 큰 파장 을 일으키며 <뉴스타파>를 세상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뉴스타파>는 이어 제주 해군기지 관련 강정마을, 4대강의 진실 등 중요한 문제를 다뤘다. 기존의 공중파 방송에서는 보기 힘들던 문제에 대한 진실을 발굴하여 사회적 이슈로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이후 시즌2가 방영되고, 사람들의 관심이 날이 갈 수록 높아져 후원회원이 2만 7천, 시청인원이 100만에 달하는 인기 프로그램이 되었다. 이 PD는 이를 “2012 년초에10만명,나아가100만명씩보게되었을때, <뉴스타파>가 여러 가능성 및 존재가치가 있다는 것을 (직접 만드는 제작진과 이를 보는 시청자들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뉴스타파의 발전적인 포맷과 독립 언론으로서의 가능성

이제 ‘시즌 3’다. 탐사저널리즘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이름도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로 바꿨다. 이제 <뉴스타파>는 탐사저널리즘센터의 한 프로그램인 셈 이다. 한국형 ‘프로퍼블리카’3를 꿈꾸며 야심차게 내건 ‘한국탐사저널리즘 센터’라는 이름에 대한 이해가 선행 돼야만 <뉴스타파>의 발전적인 포맷과 독립 언론으로서 의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 ‘프로퍼블리카’는 오랜 시간 탐사가 필요한 기사만 내며 권력 지향적 정보에서 탈피 하고자 만들어진 미국의 독립 언론매체이다. 이곳은 체 계가 잡혀있고 재정이 안정화되어있다. 재단을 설립한 후에는 재벌후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의 기부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의 기자들은 진실을 담 아내려는 일념으로 한 기사당 평균 70명 이상을 인터 뷰하고 1년 이상 취재한다.

<뉴스타파>도 재정의 안정화와 체계의 정립을 추진 해왔다. <뉴스타파>는 뉴스타파N, 뉴스타파M, 그리고 뉴스타파S로 구성된다. ‘뉴스타파N’은 9시 뉴스 같이 익 숙한 포맷으로, 뉴 미디어를 활용한 탐사저널형태이다. ‘뉴스타파M’은 인물 대담과 현장 구성을 시사프로그램 형식으로 방영한다. 뉴스타파N은 사실을 빠르게 전달 하고 파악하는 데 용이한 반면, 뉴스타파M은 인물과 공 간에 대해 보다 심층적이고 광범위한 논의를 보여준다 는 장점이 있다. 이와 별개로 비정기적으로 아주 중요한 사안에 대해 30분간 방영하는 ‘뉴스타파S’가 있다. 이 같은 체계가 확립된 후 <뉴스타파>는 지속가능한 모델 로자리잡는데성공했다.

재정적 측면4에서는 현재 수준에서 안정화가 상당 부분 이루어졌지만 아직도 불안하다. “작년 7월에는 2, 3천 명의 회원들의 후원으로 제작을 했는데, 대선을 기 점으로회원이2만7천명에다다르게되었다”이PD 는후원회원이5만명정도가되면운영이불안하지않 을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었다. 하지만 <뉴스 타파>만을 위해서 그렇게 많은 회원이 존재할 필요는 없 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독립 언론의 내용을 보고 자 유롭게 후원을 해주는 문화’라는 것이다.

변화하는 언론환경, 그리고 <뉴스타파>

지금의 언론환경은 ‘이명박 정부 이후 공영방송의 몰락’과 ‘종합편성채널’의 등장으로 설명할 수 있다. 전 자와 관련해서는 <뉴스타파>의 ‘대안’으로서의 기능을 앞서 확인했다. 그러나 종편채널이 인기를 얻고 있고 많 은 독립 언론들이 재정위기로 힘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이 PD는 <뉴스타파>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독립언론의가능성이아예없는것은아닌듯하 다. 앞으로 100명, 200명의 인원으로 방송사를 운영하 는기술시대가올수있다.그런측면에서보면독립언 론도좀더적은규모의자본과인력으로도운영이가 능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전히 사회현실은 자본력이 앞서는 메이저 방송사들이 유리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종편과 대안 언론은 기능자체 가 다르다. 비리가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부정부패 감시 에대한국민적기대가높아진다면이는독립언론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씁쓸 한 이야기지만 사회가 괴물이 되어갈수록 그에 대한 반 작용도 커지는 법이다. 따라서 독립 언론으로서의 <뉴 스타파>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이 PD는 포맷에 대한 우려, 독립 언론으로서 가능성 문제들에 대하여 형식보다는 내용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타파>는 현재 언론사로 등록되어 있지도 않다. 탐사저널리즘센터라는 임의단체로 등록해 놓았을 뿐이다. 이 PD는 <뉴스타파>의 포맷이나 진행상 의 절차에서 가능성을 찾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오히려 외부에서 걱정을 하는 것이지 내부에서는 형식 보다는 내용에 중심을 두고 있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뉴스타파를> 좋은 기사를 많이 내는 언론사라고 생각 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최근 방통위의 촬영거부처럼 공 식 언론매체가 아니라서 취재를 거부하는 문제에 대해 서는 “취재를 거부하는 대상들을 무시하고 들이대는 것이 처음엔 힘들어도 나중에는 더 편하다. 취재원들이 권력이나 자본, 사회강자가 무시할 수 없도록 치열하게 부딪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진실을 담아내려는 편집기조에 충실하여 더 좋은 내용을 전달하기 위 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진실 < 중립인 사회에 대한 고발

이 PD는 가치가 매몰되고 진실보다 중립을 중시하 는 현대사회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진단했다. “요즘엔 진 실문제를 포함해서 사회 구성원들 전체가 인정하고 공 유할수있는가치체계가붕괴되어버린것같다.누구 도서로인정하지않고무질서하며힘의논리가지배 할수밖에없고,공존마저불가능한상태가되어버렸다고 생각한다. 설령 진실을 내놔도 이를 진실로 받아 들이지 않는다. 진실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사실을 논하 는 문제도 그렇고 윤리적인 가치, 사회의 공동가치들이 다 퇴색되었다. 지금이 상당히 위험한 상태라는 것을 인 식해야 한다. 언론이 붕괴된다면 누가 과연 진실을 말 하겠는가? 저 사람이 말하는 건 진실인가? <뉴스타파> 가 말하는 것도 진실인가? 혼란스러워지는 상황이 되 는 것이다. 그래서 힘들더라도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고민할수밖에없는것같다”즉,진실의붕 괴는아주심각한문제이며반드시해결되어야할사 안이라는 것이다.

이어서 그는 진실의 힘을 긍정하며 앞으로의 방향 을 제시했다. “이런 것들을 바로잡으면 사람 사는 곳처 럼될것같다.힘으로써사실을규정하는것이아니라 그 힘이 정당하게 작동해서 사실을 더 강화하고 공통이인정할 수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를 형성해야 한다. 그러 면 사실을 바탕으로 형성된 진실이 서서히 인정받으며 진실이갖는힘자체도커지지않을까싶다”그는이처 럼 사실에 대한 정확한 탐사 혹은 이해가 ‘진실’을 만들 고이것이가려지지않는사회가좋은사회라는주장 을 인터뷰 내내 이어갔다.

그러면서도 그는 “언론이 비판의 목소리를 끊임없 이 내고, 지금의 문제를 자정해 나가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위기는 앞으로도 일정기간 존속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라며 이런 상황을 타개하는 선두주자가 언 론이 되어야한다는 것을 역설했다. 비록 언론이 위기인 지금, 반성하고 자정작용을 하지 않으면 위기의 해결은 요원할 것이기 때문이다. 언론은 잘 정제된 정보들을 가 지고 시민들에게 진실을 알려야 하는 의무가 있다. 사 회에 포섭되어 사회 주류계층의 목소리만을 대변하고 그 이외의 목소리는 쓸모없는 것으로 치부해버린다면, 우리는 기득권층의 입장만을 대변하며 거짓에 평생 종 속되고 말 것이다.

맺으며

인터뷰를 마치며 이 PD는 청년세대들을 위한 이야 기를 했다. 우선 “개인이 스스로에게 매몰되지 않도록 하는 고민들을 이전에는 대학에서도 가능했는데, 지금 은그렇지않은것같다.현대사회는자기자신이치열 하게 그런 고민 속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파편화되어 기 계처럼 부속품 취급되는 사회 속으로 편입되어 가게 될 것이다. 그래서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스스로에게 매몰 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진정으로 하나뿐인 삶 을살면서스스로좀떳떳하고행복할수있는일이무 엇일지 고민해라. 그래야 행복할 수 있다”

고상한삶을산다는것은때로는쉽지않은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의 통념에 굴복하고 무조건적 으로 따르는 것은 주체적 삶이 아니다. 그가 이야기하 는 행복이란 ‘나’를 이해하는 데에서부터 출발한다. 결 국주체적인삶을영위하는것이행복의기초조건이 라는 것이다.

처음의도한것은인터뷰를통해‘주류언론의대 안으로써 제 기능을 다 하고 있는 <뉴스타파>에게 학내 언론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를 찾는 것’이 었다.그런데지금은그보다더큰깨달음을얻었다.매 몰되어 버린 사회에서 매몰되지 않는 것은 힘들다. 주 류언론이 속박된 사회에서 목소리를 내기란 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교묘하게 ‘중립’이라는, 어딘가 도덕적이 고공정할것같은가치가선호된것이다.기계적중립 을 외치는 이들은 ‘중도의 미’, ‘통합과 상생’이라는 말 로 포장하여 ‘진보에 대한 편향’과는 또 다른 ‘편향적 인’ 이야기를 한다.

언론이 많으면 많을수록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것 이다. 수많은 신념의 스펙트럼이 언론을 통해 표출되는 사회가 온다는 것은 의견의 대립으로 진실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워지는 것이 아니다. 그 속에서 진실을 정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다. 객관과 주관을 구분 하고 편향과 중립을 이해하며 공정과 부정을 판단할 수 있다면 진실을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직원들은 진실을 위해 바 쁘게일을하고있었다.그모습이언론의위기를극복 하는 힘이라고 생각했다. 대학생, 대학언론 그리고 전 체 언론의 위기에 대한 <뉴스타파>의 태도가 우리 모 두의위기극복을위한지침이될수있지않을까.

뉴스타파, 주류언론의 위기를 타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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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주류언론의 위기를 타파하다”에 대한 10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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