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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편집위원 이지형

  • 1위 대학 커뮤니티, 살아있는 정보의 장 에브리타임

대학생 치고 에브리타임(에타)을 모르는 사람은 찾기 어렵다. 에브리타임은 대학생들의 수강 신청을 돕는 시간표 관리 서비스로 2010년 첫선을 보였다. 초기에는 단지 시간표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이었으나, 이후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며 이용자를 빠르게 늘려나갔다. 현재 전국 400개 캠퍼스를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가입자는 363만 명, 작성된 시간표 1,475만 개, 작성된 게시글은 무려 4억 3,374만 건 1에 이른다. ‘대학생 필수 어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브리타임의 핵심 기능은 시간표 관리 서비스지만, 커뮤니티 기능 역시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에브리타임은 학교 인증을 통해 해당 학교 학생만 이용할 수 있는 익명 커뮤니티 시스템을 구축했다. 접근성을 무기로 기존의 다른 학생 커뮤니티를 빠르게 대체했다. 에타의 익명 게시판은 현재 많은 학교에서 가장 활발한 학생 커뮤니티로 기능하고 있으며, 중앙대도 예외가 아니다. 과거 ‘중앙인’의 청룡광장 게시판이 학생 여론을 확인하는 중요한 창구였다면, 이제는 에브리타임의 익명 게시판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학생들만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게시판의 화제 역시 매일 학교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한다. 그런 와중에도 꾸준히 반복해서 등장하는 두 가지 주제가 있다. 하나는 학벌이다. 가볍게는 중하예프 같은 농담부터 시작해서, 강하게는 학교의 아웃풋이나 입결에 도움을 주지 않는 요소들에 대한 공격이 이루어진다. 다른 하나는 여성혐오다. 학교에서 페미니즘 관련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이를 조롱하는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상세히 분석한다면 중앙대학교 학생들이 ‘학벌’과 ‘여성혐오’라는 주제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중앙문화>는 분석을 위하여 데이터 기반 전략 컨설팅 회사인 ‘아르스프락시아’와 함께 에브리타임에서 확인되는 ‘학벌’, ‘여성혐오’ 담론 지도를 그렸다. 가장 처음 HOT게시물에 간 것으로 추정되는 2016년 11월 19일의 게시글(중앙대 캐릭터 용용이)부터 2019년 3월 25일 오전까지, 847일동안 HOT게시물에 등재된 게시글 7397개를 분석해 논의를 추출하였다.

에브리타임 HOT게시물의 네트워크 중심성 기반 워드클라우드
  • 9년째 계속되는 목표, ‘서연고 서성한중’

2011년 3월 25일, 학교 홍보실에서 중앙인 자유게시판에 ‘서연고 서성한중’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려 학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글의 요지는 입시 사이트 ‘오르비’의 ‘서성한’ 게시판이 ‘서성한중’ 게시판으로 바뀐 것에 대한 자축, 그리고 이 위치를 굳힌 뒤 서성한중의 순서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전부터 학생들 사이에서 서성한중을 외치는 사람들은 숱하게 존재해왔다. 그러나 무려 학교 홍보처가 앞장서서 ‘서성한중’을 언급하고, 대학 서열이 상승한 것에 대해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2

그러나, 일부 학생들과 학교 본부의 숙원이었던 ‘서성한중 순서 바꾸기’는 8년이 지난 2019년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순서를 바꾸기는커녕, 여전히 ‘서성한중’의 카르텔에 진입하는 데도 급급한 실정이다. ‘서성한중’이라는 말은 여전히 낯설다.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2016년 1월부터 2019년 5월까지의 키워드 검색량을 비교한 결과, ‘중경외시’나 ‘서성한’ 보다 ‘서성한중’의 검색량이 많았던 적은 최근 3년간 한 번도 없었다. 아직도 학교 바깥 사회에서 익숙한 단어는 ‘중경외시’이다.

그러나 지난 8년의 좌절에도 불구하고 ‘서성한중 프로젝트’의 투지는 꺾이지 않았다. 아직까지 수많은 학생들이 ‘중경외시’를 ‘서성한중’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료1> 중앙대학교 에브리타임 HOT게시물에서 확인되는 학벌 관련 논의를 추려내 그린 단어 네트워크이다. 우선 연두색으로 칠해진 중앙대 노드(그룹)에서는 ‘평균, 최상위, 비교, 해외, 차이’ 등 중앙대의 대외적 위치와 관련된 단어들이 등장했다. 특히 타 대학들과 함께 중앙대를 언급하며 비교하는 내용이 중심을 이룬다. 중앙대와 함께 자주 언급되는 타 대학으로는 한양대가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며, 성균관대와 서강대, 경희대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외대의 언급 빈도는 12건으로 가장 낮은 순위를 보이며, 시립대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 분석에서 ‘서성한중’ 보다는 ‘중경외시’의 검색량이 훨씬 많았던 것과 대조적으로, 에타 이용자들은 끊임없이 중앙대와 ‘서성한’을 비교하고 있었다. 중앙대와 ‘서성한’을 비교 대상(또는 경쟁 상대)으로 병치함으로써, ‘서성한중’의 정체성을 학생집단 내부에 각인하려는 것이다. 이때 다른 학교와의 ‘비교’는 ‘수능 성적’과 ‘입결’의 단어로 이어진다.

2019-01-20 23:17:39,입학 하면서 수능 점수 리셋 하는 애들,(알수없음),(……)문과 한양대: 한양>중앙 인정하긴 하는데 사탐 빨로 서성은 절대 못가고 중앙대 상위과도 못가는 애들이 사탐 빨로 한양대 가놓고 서성한 중경외시 니까 중대와 한양대는 넘사벽~ ㅇㅈㄹ 하는거 보면 개빡침 막말로 문과 입결 서강 한양 차이가 한양 중앙 차이보다 더 큼

2018-08-04 14:54:40,오피셜) 실제 입결 기준 《서성한중》 달성,(알수없음),”-위 자료는 2018 정시 고속성장(오르비 객원 입결전문가) 공식 커트라인 기준임을 밝힘-“”펄ㅡ럭””피땀으로 오늘날의 중앙대의 위상을 만들어준 정시황들에게 경의를!”

동시 언급 학교빈도
한양대131
성균관대126
서강대111
경희대59
서울대37
이화여대27
연세대24
고려대24
외대12

‘입결’과 더불어 ‘중앙대 타이틀’의 ‘자부심’을 형성하는 원천은 ‘아웃풋’이다. 여기서 아웃풋이란 학교의 대외적인 ‘평판’을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자격증(CPA 등)’ 또는 졸업 후 ‘고시·행시·로스쿨’ 합격 실적이 그 지표가 된다. 학교의 ‘사회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고시 준비를 위한 ‘학풍’이 중요하고, 같은 맥락에서 ‘우리학교’의 ‘고시반 인원’이 몇 명인가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가 된다.

2018-03-17 17:51:03,대학 측에서는 경각심을 가지고 울학교 고시반 제대로 키워야 한다,(알수없음),

“대학의 고급 아웃풋은 누가 뭐라해도 고시 합격자 수인데, 커리어 하이를 찍던 2015년도 이후로 갈수록 성적이 초라해지고 있다. 행시 합격자 11명, CPA 4위하던 일류 명문대는 어디가고 어쩌다가 행시 합격자 5명에 CPA는 7위로 고꾸라진 평범한 대학으로 전락해버렸을꼬핫게 글 보아하니 7위도 잘한거라하는데 음.. 그래 그런 졌잘싸 마인드로 살면 정신건강에는 이롭겠지”

2019-03-12 23:54:13,행시 아웃풋 관련해서(장문주의),익명,

“(……)연고대 같은 경우는 행시반이 단과대마다 하나씩 있을 정도로, 고시반이 여러 개 있는데도 항상 입반 경쟁이 치열하다니까, 말할 것도 없고 한양대 성균관대만 해도 고시반 인원이 2~300명인데, 성대 한대만 해도 행시 많이 준비하는 거 같더라.우리 학교는 고시반 인원이 일단 적기도한데, 그 인원도 다 안 채워질만큼 사람들이 행시 준비를 별로 안하는거 같음.(……)“

고시 실적을 기준으로 한 순위 경쟁이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학교 내부에서도 학과 간 비교가 이루어진다. 학교의 아웃풋을 책임지는 ‘공공인재’학부는 지원 대상이고, 반면 ‘취업률 낮고 아웃풋에 도움도 안 되는’ 학과는 학교 발전의 걸림돌이 된다.

2017-12-25 00:54:28,괜히 정원조정이 필요하다는게 아님,익명,

“중앙대가 여기서 격차를 줄이거나 치고 올라가려면 정원조정은 필수다.아웃풋에 불리한 인문대(+문헌) 정원이 400명이다. 이 중 200명을행시, 금공, 로스쿨, 7급, 금융권, 대기업 등에 유리한 경제학과에 +100명, 공공인재에 +50명하고 공대 메인인 기계공학 +50명 하면 지금의 중앙대보다 나아지는건 무조건이다.이런 구조적 변화가 있어야만 아웃풋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서 주로 타깃이 되는 학과는 인문대학과 (공공인재학부를 제외한) 사회과학대학이다. 에브리타임에서는 인문대, 사과대를 향한 비판과 반박 의견이 끊임없이 충돌한다. 담론 지도의 중심에 있는 대학 노드에서 ‘인문대’와 ‘사과(사과대)’는 ‘무시’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인문대나 사과대 무시하지 말자”는 의견이 그래프로 표현된 결과로서, 에타 게시판 내에서 인문대와 사과대에 대한 공격이 존재함을 방증한다.

2018-10-14 00:22:35 공공인재학부생인데 익명

사과대 무시받는거 너무 기분나쁘다 ㅋㅋㅋㅋㅋㅋㅋ왜 무시하지? 공대라고 다 잘가고 경경대라고 다 취업 되는건 아닌데 무슨 인문대,사과대가 필요없는 거라고 하는지 이해불가야 너네학문뽕차있는건 좋은데 남의 학문 깎아내리진 말자

2017-12-25 02:50:21,인문대,익명,

“성적맞춰서 온거고취업률 낮은것도 알고그래도 나름 배우면서 재밌고 보이고 얻는게 있는데없애야 된다. 쓸데없는 공부다. 존나꿀빤다.하면서 얻어맞는거 진짜 너무 아프다.(……)학교나 본인 소속과 후려치기 당하면 부들부들거릴거면서 왜 자꾸 같은학교 단과대를 패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가.수능 한 두개 더 틀린게 얻어맞을 이유가 돼?취업률 높여주지 못해서 없어져야해?(……)

‘중경외시’를 탈출하기 위해 ‘입결’올리기와 ‘아웃풋’을 강조한다. 학벌주의를 조장하고 실용주의의 이름으로 특정 학문을 비난한다. ‘경쟁 대학’과의 비교로도 모자라, 학교 안에서도 캠퍼스, 단과대, 학과, 입학전형을 기준으로 끊임없이 구분하고 서열화한다. 모두 익숙한 풍경이다. 에브리타임 HOT게시물의 ‘학벌’ 담론 지도는, 2005년부터 약 14년간 학교본부가 반복해 온 구조조정의 논리를 그대로 내면화하고 있다.

  • , 일간 백래시 저장소가 되다

학벌주의와 더불어 에타를 지배하는 또 하나의 담론은 ‘여성혐오’와 ‘백래시’다. 에브리타임에는 익명성을 무기로 한 각종 소수자 혐오 발언이 난무한다. 혐오 발언의 대상은 여성, 외국인 유학생, 성소수자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지만, 가장 자주 출현하고 또 가장 많은 호응을 얻는 것은 페미니즘 운동을 공격하는 백래시 발언이다. 다음은 에브리타임의 HOT게시물에서 여성혐오·백래시 관련 논의를 추려 중심성 기반 키워드를 추출한 것이다. ‘남자’와 ‘여성’이 중심이 되는 가운데, 몰카나 성차별 등의 피해자 담론, 그리고 군대에 대한 억울함 등이 주를 이룬다.

더 자세한 분석을 위해, 단어 간 관계를 도출하여 담론 지도를 그려 보았다. <자료2>는 HOT게시물의 여성혐오 관련 논의를 담론 지도 형태로 시각화한 것이다. ‘남성’ 노드와 ‘남자’ 노드가 하나의 큰 군락을, 반대쪽에서는 ‘여성’ 노드와 ‘여자’ 노드가 각각 노드를 형성하며 하나의 큰 군락을 이루고 있다.

우선 ‘남자, 남성’을 둘러싼 단어는 ‘군대, 병역 의무, 역차별, 혐오, 피해자, 억울’ 등이다. 에타 이용자들에게 ‘남자’ 혹은 ‘남성’ 이란 여성들의 ‘남성혐오’ 발언과 ‘역차별’에 ‘피해자’가 되는 존재다. 그리고 여자들에 의해 ‘잠재적 가해자’, ‘잠재적 범죄자’로 몰리는 데 대한 ‘억울함’을 표출한다.

2018-11-21 14:37:32,진짜 대한민국 개좆같네,익명,

성적확인하려면 폭력이수교육받아야하는거 아냐?이거 전국 대학생들 전부 의무수강인거 같은데남자라서 가했고 여자라서 당했다남자는 잠재적 가해자고여자는 잠재적 피해자다이런 뉘앙스가 계속느껴져서 듣다가 걍꺼버렷다정부가 성별갈등 해소를 못할망정의도적이든 아니든 요새보면 오히려 부추기고 상대성별에대해 없는혐오를 만들어내는거같아서진짜 개좆같다

그 중에서도 ‘남자’와 가장 큰 연관성을 보이는 단어는 ‘군대’다. 그러나 군대는 여성 혐오나 백래시의 핵심이 아니다. ‘군대’는 ‘남자, 여성, 여자’ 등의 키워드와 연결되어 있을 뿐, 담론지도의 중심부와 약한 연결성을 보인다. 지난 2015년 아르스프락시아와 시사인이 협업한 ‘일베 여성혐오 담론 지도’ 분석 결과와 맞닿는 지점이다. 2011년~2014년 3년 동안 일베에 올라온 게시글 43만 개를 대상으로 한 담론 분석에서 아르스프락시아 김한준 연구원은 “군대는 담론 형성에서 거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여성혐오가 먼저다. 군대는 ‘더 본격적으로 미워하기 위해’ 사후에 가져다 붙인 명분에 가깝다”라는 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3 에브리타임의 여성혐오 담론 분석 결과에 대해서도 아르스프락시아 조용건 연구원은 “일베 분석과 유사하게, ‘군대’는 남성의 여성에 대한 억울함을 표현하는 단어이지만, 다른 다양한 단어들과 연결되지 않아 수사적 표현(겉 의미)으로 사용된다”라고 이번 연구 결과를 해석했다.

2019-03-19 08:50:08,20대 남자는,익명,너무 힘들다.여성이 취업률 높고심지어 인턴 합격률도 여성이 높음남자들 군대에서 2년동안 썩을동안여자는 인턴에 해외연수에 경력 쌓기바쁨.

2018-10-28 12:53:22,군무새논쟁에서 페미측이 목숨거는이유,익명,원래 페미가 무논리에 내로남불빼면 시체인 집단이지만독박징병 군대문제는 논리를 갖다댈것도없이 초등학교 고학년 수준만 되어도 실드가 불가능한 남성차별의 끝판왕임그래서 아예 군대라는 화제를 꺼내는걸 차단하기위해 만든게 군무새라는 단어야그래서 군대얘기만 나오면 미친듯이 군무새군무새 귀막고 소리지르는거야 이길수없는 근거를 못꺼내오게하려고이게 2018년 페미들의 전략임

‘남성, 남자’ 노드가 ‘역차별’과 ‘병역의무’ 담론을 단조롭게 반복하는 데 대해, ‘여성, 여자’를 둘러싼 단어들은 다채롭다. ‘성폭행, 몰카, 가해자, 불만, 병역 의무, 약자 프레임, 고통 등의 단어가 ’여성, 여자‘를 둘러싸고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여성과 여자는 ’피해자‘로 이어지고 있으나, 실제 데이터를 확인해 보면 여성의 성범죄 피해를 고발하는 글은 극소수다. 대신 여성이 ’피해자‘ 이미지를 악용하는 데 대한 비난 의견이 다수를 차지한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에브리타임의 혐오 담론 속에서, 여자는 ‘약자 프레임’과 ‘피해자 이미지’를 이용해 이익을 챙기는 존재, ‘병역 의무’는 지지 않으면서, ‘남성인권’에는 관심이 없고, ‘불만’만 많은 이기적인 존재들이 된다.

2018-10-01 22:11:42,페미니즘이 맘에 안드는 이유 남자입장에서 써본다.,익명,

“(……)솔직히 나도 이러는거 개찌질한거 아는데 좀 여자만 피해자인것처럼 생각안햇으면 좋겠다. 평범한남자들은 니들이 말하는권력있는 남성들이 누리는 특권? 그런거 못누리고 오히려 사리고산다. 뿐만아니라 남녀평등지수 한국이 세계 10위라는 통계가있는데 여자가 그렇게 불공평한인생을 산다고 주장하며 그렇게 인류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니 옆의 장애인이나 트렌스젠더같은 성소수자나.. 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는사람들..지금 내가 뻘글쓰는동안에도 죽어가는 흑인들을 생각해라(……)”

2018-08-07 02:03:08,페미니즘,(알수없음),”페미니즘은 분명 여성인권 신장 운동일텐데, 내가보기엔 뭔가 여성이 사회적 피해자라는 프레임을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아 스스로 피해자가 되면 편한것들이 많으니까?여성은 피해자니까 범죄를 저질러도 미러링이고, 여자라서 받는 특권은 피해자가 받는 일종의 보상인거고 모두가 겪고있는 사회문제도 다 여성이라서 그런거고남성이 피해입는거는 남자는 권력자니까 스스로 감당해야하는거고 가만있어도 잠재적 범죄자고“

혐오의 감정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곳은 ‘혜화역 시위’로 시작되는, ‘페미니즘·페미니스트’ 관련 노드다. ‘혜화역 시위’는 백래시 진영에서 페미니즘 운동을 공격하기 위해 자주 언급되는 주제 중 하나다. ‘혜화역 시위’란 경찰의 불법촬영 편파수사를 비판하기 위해 2018년 5월~7월 두 달간 혜화역에서 열린 집회를 말한다. 다수의 에브리타임 이용자들은 집회에서 등장한 ‘자이루’, ‘재기해’ 등의 “남혐 발언”을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즉,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비판의 주요 근거는 그 표현 방식에 있다. ‘페미니즘·페미니스트’ 노드를 둘러싼 다른 단어들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한남’이라는 단어를 쓰는 ‘우리나라’의 ‘자칭 래디컬 페미니스트‘ 들은 ’정상적‘인 페미니스트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2018-07-14 03:19:10,혜화역 시위가 여권 신장을 위한 시위라고 말하는 무지한 사람들은 봐라,익명,

(……)결론부터 말하자면 메갈=워마드=혜화역 시위한남충 몰카충 재기해 자이루 등 인권 비하발언 고인 모욕발언 경찰도 한남이다라고 외치며 경찰 인형을 패는 퍼포먼스 한국 남자들을 비하하는 노래를 만들어서 외치고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까지 까면서마치 자기들이 하는 행위가 영웅이 되는듯한 마음으로 거의 광기에 취해있다 볼 수 있음진정한 성평등을 외치는 사람이라면 정당한 방식으로 시위를 해야 함이런 페미를 지지하는 사람도 문제가 있지만제발 추측성 발언으로 물타기하지마라

2018-06-10 19:07:47,이번 혜화역시위에 대한 생각,익명,”죽은 고인 성재기를 모독해 한국남자는 모두 죽으라는 뜻으로 쓰는 재기해를 구호로 외치고, 안중근과 같은독립투사 모독, 문재인 거시기 올린 집단 매갈을 구호로 외친것도 충격이다. 남자지나가면 희열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자이루를 수십번외치고, 3시간 집회를 하며 근거는 단한마디도없다. 대중앞에 자이루하며 희열느끼는게 내눈엔 집단광기의 힘을 빌려 변태적쾌락을 해소하고싶은걸로 보였다. 미러링이 아니라 집단적 광기만 남은 모방범죄자가 되지는 말기를..”

2018-05-08 20:57:09,페미니즘이 싸잡아 욕먹는거 보면 좀 갑갑하다,익명,

“(……)이러한 자칭 래디컬들이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킴에도 하다못해 선 긋기 조차 하지 않고 오냐오냐한 점. 집단 내의 암덩어리들을 잘라내지 않고 현상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 같아, 주사파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진보 계열과 친일파 수구 꼴통들을 잘라내지 못하는 보수 계열처럼 처음의 추동력을 잃고 기득세력화 될 까봐 굉장히 염려됨. 계속 해서 “”자칭””을 강조하는데 사실 이 자칭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은 볼테르의 말을 빌리자면 래디컬도 아니고 페미니스트도 아님. 트랜스젠더들한테 명예 자지니 뭐니 하는 추태를 보면 앨라이로서 용납할 수 없다.(……)

에브리타임의 HOT게시물을 대상으로 여성혐오·백래시 관련 담론을 분석한 결과, 여성운동에 대한 백래시, 또는 여성 혐오 발언이 주류를 이루었다. 젠더 문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의 충돌이나 갈등은 HOT게시물에서 드러나지 않았다. 당초 글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에타는 모든 학생에게 공개된 게시판이므로 다양한 의견의 대립이 존재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으나, 분석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에타 이용자들은 서로 비슷한 의견만을 주고받으며, 여성혐오를 재생산하고 있었다.

학생들이 의견과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이어야 할 에브리타임은 어째서 상호 비난, 소수자 혐오, 막말이 난무하는 무법지대가 되었을까. 첫 번째 이유는 익명성이다. 실명 인증을 거쳐 아이디를 생성하고, 닉네임 변경 등에 제한을 두는 여타 온라인 커뮤니티와 달리, 에브리타임 게시판은 완전한 익명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게시글 및 댓글 작성 시 체크 박스를 누르는 간단한 행동만으로 완전한 익명 뒤에 숨을 수 있다. 닉네임, 회원 번호, IP주소 등 어떠한 정보도 드러나지 않는다. 극단적인 익명성과 함께 표현의 자유 역시 극대화된다. 익명성이라는 무기를 얻은 에브리타임 이용자들은 과격한 발언을 끊임없이 전시하고 있다.

에브리타임의 신고 제도는 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 에브리타임은 게시판 관리를 위해 ‘누적 신고제’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의 게시글에 일정 횟수 이상의 신고가 접수되면, 자동으로 게시글을 삭제하는 제도다. 게시판의 자정작용을 위해 도입한 제도지만, 오히려 게시판의 수질을 더럽히는 주범이 되고 있다. 이용자층이 이미 한쪽으로 치우쳐진 상태에서 신고제가 운영되다 보니, 다수 의견에 반대하는 내용의 게시글은 작성과 동시에 신고를 당해 삭제되는 것이다. 다양한 의견은 설 자리를 잃고, 성과주의와 학벌주의 그리고 여성혐오를 말하는 게시글은 추천 수를 얻고 살아남는다. 이런 상황에서 익명성이 담보하는 표현의 자유란, 주류 집단의 일방적인 자유에 가깝다.

“일부 학생일 뿐”이라고 반론할 수 있다. 맞는 말이다. 익명 시스템은 소수 이용자의 의견이 과대대표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에브리타임이 현시점 가장 활발한 학생 커뮤니티라는 사실 역시 부정할 수 없다. 과거 많은 커뮤니티가 그랬듯 에브리타임의 인기 역시 언젠가 쇠하겠지만, 당장 지금으로서는 에브리타임을 여론의 창구로, 또 정보 공유 채널로 활용할 수밖에 없다. 분명 에브리타임은 여론을 대변하지 않지만, 동시에 여론을 구성하는 막강한 창구다. 그리하여 이 글이 내리는 결론은 다소 원론적인 것이다. ‘표현의 자유’가 모든 것을 정당화하지는 않는다. 에브리타임이 공론장의 기능을 회복하고 건강한 학생사회를 건설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건강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지금과 같이 반대 의견을 지워 버리거나, 특정 학과를 비난하거나, 소수자를 향한 혐오를 방치하는 환경은 아니어야 할 것이다.

에브리타임, 정말 모두를 위한 공간인가 – ‘에타’를 설명하는 두 가지 키워드

참고:

  1. 2019년 6월 에브리타임 측 발표 기준
  2. 이후 해당 게시글의 제목은 ‘서연고 서성한중’에서 ‘최근 우리대학의 상승세’로 수정되었다.
  3. 천관율, “여자를 혐오한 남자들의 탄생, 시사인, 201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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