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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위원 신현욱

 

곧 철거될 학생회관 2층의 CAU Student Lounge에는 여학생 휴게실이 있다. 이용하는 학생들이 거의 없어 불이 꺼져있고 텅 비어있기 일쑤다. 그런데 존재조차 미미한 이 공간이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 버렸다. 학생회관은 올해 여름 철거될 예정이고, 이곳을 이용하던 단위들은 모두 공사 중인 교양학관으로의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여학생 휴게실만은 예외다.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수 공사 중인 교양학관의 도면에 여학생 휴게실은 없다. 학생회관이 철거되는 동시에 여학생 휴게실이 없어지지만, 여학생 휴게실을 없앤 사람도, 이를 책임질 사람도 없다.

 

하루아침에 일어난 일이 아니다

여학생 휴게실 축소의 역사

그러나 정상적으로 운영되던 여학생 휴게실이 하루아침에 없어진 것은 아니다. 여학생 휴게실은 아무도 모르게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었다.

본래 여학생 휴게실은 의학관과 학생회관 두 곳에서 운영 중이었다. 그러나 2012년 의학관의 여학생 휴게실이 여·남공용 휴게실로 바뀌었고, 뒤이어 2013년 학생회관의 여학생 휴게실마저 CAU Student Lounge로 개편되었다. 총여학생회의 부재로 여학생 휴게실의 관리가 소홀해지자 학생지원팀이 총학생회와 여학생 휴게실의 개보수에 대해 논의했고, 이 사안이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의결되며 공간이 재조정된 것이다.

당시 김남원 학생지원팀장은 “그동안 여학생 휴게실은 특정 여학생들만 이용해 공간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여학생들만이 아닌 남녀학생 모두를 위한 효율적인 공간을 만들었다”고 개보수 공사의 취지를 밝혔다. 1

이에 따라 여학생 휴게실은 CAU Student Lounge의 팀플룸 중 하나로 대폭 축소되었다. 서울캠퍼스에 재학 중인 여학생이 8000여 명 2인 데 비해, 6.7평의 여학생 휴게실은 너무나 협소하다.

 

‘휴게 공간’이 아닌 ‘빈방’

▲ 학생회관 2층에 위치하고 있는 CAU Student Lounge

그리고 어쩌면 당연하게도, 대폭 축소된 공간은 명목상의 여학생 휴게실이었을 뿐 휴게실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협소한 공간과 더불어 시설 또한 미비했기 때문이다. 여학생 휴게실이 위치하고 있는 학생회관 2층의 CAU Student Lounge는 모두에게 개방된 공간이기에 라운지 중앙의 휴게공간과 팀플룸을 이용하러 오는 학생들, 라운지 자치위원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또한 라운지 내의 팀플룸과 같은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별도의 잠금장치나 신원확인 장치 또한 없으므로 누구나 쉽게 출입할 수 있다.

성평등위원회에 따르면 이러한 구조상의 문제로 인해 지정 성별 남성인 교환학생들이 팀플룸과 착각해 여학생 휴게실에 출입하는 일이 종종 일어나기도 했다. 또한 라운지에 팀플룸을 관리하는 자치위원이 상주하고 있는 반면, 여학생 휴게실은 상주하여 관리를 맡는 자치위원마저 없다. 그야말로 완전 개방 상태인 것이다.

공간 구조상의 문제도 있지만, 내부 시설 또한 열악하다. 먼저 여학생 휴게실은 다른 팀플룸과 마찬가지로 유리 벽의 가운데 부분만 반투명 스티커로 가려져 있어 외부에서 내부를 들여다보기가 굉장히 쉽다. 또한 네다섯 개의 테이블과 열 개 남짓한 의자, 비치된 생리대가 여학생 휴게실 내 비품의 전부다. 여학생 휴게실이 학내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생리 기간에 몸을 추스를 곳이 필요한 여학생들을 위한 공간인 점을 고려했을 때, 현재 운영 중인 여학생 휴게실은 ‘여학생 휴게실’이란 이름이 붙은 또 하나의 팀플룸일 뿐,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용률이 낮아 불이 꺼져있고 비어있는 경우가 많다 보니, 여학생 휴게실은 공간의 본 목적을 상실한 채 학생들의 필요에 따라 쓰이고 버려지고를 반복했다. 백채경 성평등위원장은 “일부 학생들이 라운지에서 사용하던 고장 난 의자를 여학생 휴게실에 방치하거나 필요에 따라 여학생 휴게실 내 책상을 라운지로 갖고 나가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며 “졸업준비위원회가 여학생휴게실을 졸업사진 촬영 당일 메이크업실로 사용하고 싶다고 요청해 실제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학생 휴게실은 이용자가 되어야 할 여학생들은 온데간데없이 ‘빈방’으로 취급되어 쓰이고 버려졌다.

 

▲  중앙대학교 여학생 휴게실 내부

다른 대학과 비교했을 때 중앙대학교 여학생 휴게실의 열악함은 더욱 두드러진다. 한양대학교와 고려대학교의 경우 학생증 인식기를 통한 출입 시스템을 시행함에 따라 여학생 학생증이 있어야만 여학생 휴게실 출입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양성평등센터를 포함한 대부분의 단과대에서 여학생 휴게실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연세대학교의 경우에도 총 12개의 여학생 휴게실을 운영 중이다. 몇 개의 테이블과 의자가 전부인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의 여학생 휴게실과는 대조적으로, 대다수 대학의 여학생 휴게실에는 침대방, 온돌방 등의 수면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여학생 휴게실이 휴게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자 성평등위원회는 학생지원팀에 필요 물품을 요청했다. 그러나 학생지원팀은 과거 여학생 휴게실을 대폭 축소할 때와 마찬가지로 “상주 인원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로 요청을 거절했다. 상주 인원은커녕 당장 여학생 휴게실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채로 방치되어 있는데 말이다. 학생지원팀의 비품 요청 거부와 함께 여학생 휴게실을 개선하려는 성평등위원회의 시도 또한 끝났다. 여학생 휴게실이 공간 배정을 받지 못한 이후였음에도 “어차피 교양학관으로 이전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여학생 휴게실을 개선할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이다.

여학생 휴게실은 수년간 방치되어온 탓에 ‘없애도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 유명무실한 공간으로 전락했다. 그리고 결국 모두의 무관심 속에서 보수 공사 중인 교양학관의 도면에서 사라졌다. 아무도 모르게.

 

누가 여학생 휴게실을 없앴나

여학생 휴게실은 그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했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교양학관 공간 재배정에 대한 논의가 2015년 6월부터 1년간 진행되었다. 이 논의 과정에서 기존 동아리실 면적 유지를 위해 CAU Student Lounge를 교양학관으로 이전하는 것이 불가함에 학생지원팀, 총학생회, 동아리연합회가 합의했다. 3

당시 교양학관 공간 배정 논의에 참여했던 시설팀 윤석규 과장은 “(교양학관) 평면은 동아리연합회와 총학생회가 협의해서 짠 것이다. (동아리연합회장과 총학생회장이) 라운지에 있던 공간들이 310관이나 중앙도서관 등에 새로 생겼기 때문에 (라운지를) 없애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310관이 신설되며 새로 생긴 휴게 공간은 일부 층에 있는 개방된 공용휴게공간과 팀플룸이 전부다. 중앙도서관 1층에 생긴 창의문화공간/스터디룸 또한 마찬가지다. CAU Student Lounge에 있던 휴게 공간과 팀플룸을 대체할 공간은 마련되었지만, 여학생 휴게실만큼은 그 어느 곳에도 공간을 배정받지 못했다.

교양학관의 학생 자치 공간 재배정 과정에 참여했던 박상익 전 총학생회장은 “공간 부족으로 교양학관에 CAU Student Lounge가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했다. 여학생 휴게실과 관련한 문제는 성평등위원회에 넘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권민지 전 성평등위원장은 “전 총학생회장으로부터 여학생 휴게실과 관련해서 학생지원팀과 이야기하라는 말을 들은 적이 없으며, 실제로 논의를 한 적도 없다”고 답했다.

전 총학생회장이 실제로 성평등위원회에 여학생 휴게실의 공간 배정 문제를 떠넘겼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성평등위원회는 총학생회 산하 기구로서 공간 배정과 관련된 논의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없다. CAU Student Lounge가 교양학관으로 이전되는 것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불투명해진 여학생 휴게실의 공간 배정에 대한 책임을 전 총학생회가 회피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 2015년 12월 4일 진행된 공간조정 TFT 회의록

교양학관 공간 배정이 완료된 후 총학생회 산하 기구들은 총학생회로부터, 동아리들은 동아리연합회로부터 배정된 공간에 대한 결과를 전달받았다. 그러나 성평등위원회만은 예외였다. 백채경 성평등위원장은 “(총학생회와) 공간 배정과 관련된 논의를 전혀 나누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공간 배정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배제된 성평등위원회는 교양학관으로의 이사를 두 달도 채 남기지 않은 5월이 되어서야 여학생휴게실이 공간 배정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뒤늦게 찾은 학생지원팀에서는 “작년에 논의가 모두 끝났다”는 답이 돌아왔고, 성평등위원회는 총학생회가 학생지원팀에 여학생 휴게실의 공간 보장을 요구할 것을 요청했다.

김태우 총학생회장은 “2017년 등록금협상 당시 제출하였던 단위요구안에 남, 여 휴게실 확충에 대한 안을 우선순위로 재요청할 예정이다”라고 답했으나, 이어서 “현 공간 부족을 문제로 (여학생 휴게실을 배정받는 것이) 불가하다면 새로운 공간이 생길 시 여학생 휴게실을 우선순위로 받는 것에 대해 요청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교양학관의 공간 배정이 이미 끝나 남는 공간이 없는 것으로 보아 학내에 새로운 공간이 생길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총학생회가 문제를 인지한 시점으로부터 근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사안과 관련된 진행사항은 없다.

성평등위원회는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한 질문에 “공간 배정과 관련해서 발언권이 있는 것은 총학생회이기 때문에 성평등위원회의 공식적 대응은 어려울 것”이라 답했다. 2014년 총여학생회가 총학생회 산하 기구인 성평등위원회로 대체되면서 입지가 축소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학생 휴게실이 난데없이 사라진 시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공론화하려는 노력은 성평등위원회의 입지와는 상관없이 필요하다. 부당하게 사라진 공간을 돌려받는 것은 성평등위원회의 당연한 권리이지, 본부가 공간을 제공해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학생휴게실이 단순한 휴게 공간 그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는 점에서 성평등위원회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은 더욱 필요하다.

 

생존을 위한 공간으로서의 여학생 휴게실

여학생 휴게실이 교양학관 공간 재배정 과정에서 논의 대상조차 되지 못한 채 사라진 것은 학내 구성원들에게 여학생 휴게실이라는 공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결여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CAU Student Lounge가 교양학관으로 이전되지 못하더라도 새로운 휴게 공간이 생기기 때문에 괜찮다”는 전 총학생회의 생각은 여학생 휴게실을 여·남 공용 휴게공간과 동등한 의미를 지닌 공간으로 인식했기에 가능했다. 여학생 휴게실을 관리하던 총여학생회가 없는 틈을 타 진행된 개보수, 그리고 대폭 축소된 공간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비품 신청에 대한 거절 또한 마찬가지다.

여학생 휴게실의 개보수를 통해 완공된 CAU Student Lounge의 개소를 앞두고 “남녀 모두를 위한 효율적인 공간을 만들었다”던 학생지원팀장의 말은 학내에서 여학생을 대상으로 작동하는 성차별구조에 대한 몰이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지난 4월 6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이문동 캠퍼스 내에서 여학생들에게 무작위로 콜라와 물을 뿌린 남학생이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여학생들이 공부는 안 하고 밖으로 다녀 기분이 나빴다”라고 증언했다. 그리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4월 11일, 한국외대 잔디광장에서 중년의 남성이 여학생들을 발로 차며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해 9월에는 서울대학교의 여자 화장실에 40분 동안 잠입해 있던 남성이 여성 연구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을 시도했다. 이 모든 일이 대학교 캠퍼스 안에서 일어났다.

건물 내 휴게 공간 또한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2015년 1월, 고려대학교 동아리연합회 간부 학생이 동아리 방에서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 적발됐으며, 동 대학에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약 2년간 동아리방을 비롯한 캠퍼스 내에서 여학생 19명의 치마 속과 가슴 등을 몰래 촬영한 남성이 구속되기도 했다. 공강 시간이나 일과를 마친 후 휴식을 취하기 위해 흔히들 찾는 학과 학생회실, 동아리방 등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여학생 A 씨는 “학과 학생회실 소파에서 잠을 자고 있을 때 한 남학생이 자는 나를 찍어 다른 남학생들과 공유하고 자기들끼리 웃은 적이 있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을 때 더 이상 과방에서 안전하게 쉴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모든 여성 혐오 범죄가 우리 사회에 내재해있는 젠더 권력 관계를 드러내듯, 캠퍼스 내에서 꾸준히 발생하는 여학생 대상 범죄는 이 권력 관계가 대학 내에서도 유효함을 보여준다.

여학생들은 캠퍼스 내 잔디광장에서도, 학과 학생회실이나 동아리방에서도, 라운지에서도 성적으로 대상화될 위험성과 성폭행 피해 가능성에 노출되어 있다. 그렇기에 막차를 놓쳐 과 학생회실 혹은 동아리방에서 잠을 자는 일, 노출된 휴게공간에서 타인의 시선에 대한 의식 없이 편하게 휴식을 취하는 일, 몰래 카메라에 대한 경계 없이 화장실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일 등의 경험은 남학생에게만 가능하다. 그리고 캠퍼스가 이처럼 성 불평등한 공간으로 존재하는 한, 여학생과 남학생은 대학이라는 공간을 동일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없다. 학내에 여학생 휴게실과 같은 여학생 전용공간이 필수적인 이유다.

여·남 공학 대학교에서 여학생 휴게실은 단순한 휴게 공간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대학이라는 공적 공간을 평등하게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 4이자, 생존을 위한 공간인 것이다.

잃어버린 작은 공간 하나를 돌려받는 것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여학생 휴게실에 몰래 들어가 이불을 들쳐본다거나 자고 있는 여학생의 신체를 만지고 달아나는 남성이 검거되는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학생 휴게실은 그것이 생긴 맥락과 필요성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기반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에 재학 중인 여학생의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 휴게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 공간, 여타 여·남 공용 공간과 분리되어있는 안전한 공간으로서의 여학생 휴게실을 만들려는 노력이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만 여학생 휴게실이 ‘명목상의 공간’이 아닌, 학내 성차별구조에 대항하는 합리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로서의 학내 여성 전용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여학생 휴게실은 캠퍼스와 남성이 여성에게 얼마나 위협적인가를 끊임없이 설명하고 증명해서 얻어내야 하는 공간이 아니며, 여성이기에 주어지는 특권도 아니다. 여학생 휴게실은 성차별적인 학내에서 여학생이 당연히 보장받아야 할 ‘안전할 권리’이자 남성과 동등하게 캠퍼스를 이용할 자유다. 당연한 권리와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를 보장하는 것, 그리고 그중에서도 잃어버린 여학생 휴게실을 되찾는 일이 성 차별 구조로부터 자유로운 캠퍼스를 만드는 첫 단추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학생 휴게실 실종사건

참고:

  1. “서울캠 여학생 휴게실, 통합휴게공간으로 탈바꿈”, <중대신문>, 2013년 3월 3일.
  2. 2016 중앙대학교 통계연보, 2016년도 2학기 기준.
  3. 2015년 12월 4일 진행된 공간조정 TFT 회의록.
  4. 윤보라 외, 「여성혐오가 어쨌다구?」, 현실문화, 2015. 1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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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휴게실 실종사건”에 대한 5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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