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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위원 최초롱

“앞으로 안성캠퍼스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중앙대의 한 쪽 날개로 활약할 것이다”
지난 2월 김창수 신임 총장이 취임사에서 한 말이다. 그렇다면 총장이 말한 한 쪽 날개인 안성캠퍼스는 어떠할까. 2015년 기준 서울캠퍼스 재학생수는 16,547명에 달하지만, 안성캠퍼스 재학생 수는 6,907명으로 서울캠퍼스의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 같은 날개라고 하기에는 인원부터 너무나 빈약해 보인다. 어쩌다가 중앙대의 한 쪽 날개는 반 토막이 되어버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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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캠퍼스 공동화의 시작 – 신캠퍼스의 몰락

안성캠에는 사람이 잘 보이지 않는다. 어딜 가든 사람이 북적북적한 서울캠퍼스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서울캠 학생에게는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건물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줄 서는 것이 일상이다. 하지만 이는 안성캠 학생에겐 낯설기만 한 풍경이다. 밤이 되면 도서관까지 가는 길이 무섭다고 말하는 안성캠 학생의 이야기 또한 서울캠 학생에겐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중앙대학교에서는 서로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양 캠퍼스 사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것이 과연 다른 캠퍼스이기 때문에, 단지 생활공간이 다르기 때문에 일어난 일은 아닐 것이다.

어디서부터 시작이었을까. 2006년 대학본부는 안성캠의 불어학과, 독어학과, 건설대학을 서울캠의 유사 학문단위와 통폐합했다. 이어 2010년부터 본분교 통합과 캠퍼스 재배치를 전제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 사이 8개 중 5개의 단과대가 서울캠으로 흡수되면서 안성캠의 단과대는 3개로 줄어들었다. 서울캠 학생들은 처음 보는 선후배를 맞이해야만 했고, 안성캠 학생들 역시 새로운 공간에서 이방인이 되었다.
하지만 결국 모두 무산되고 말았다. 2007년 하남시와 맺은 하남캠퍼스 양해각서(MOU)는 2013년에 파기되었다. 인천(검단)캠퍼스 또한 2010년 인천시와 체결한 양해각서(MOU)가 2015년 5월 13일자로 기본협약 연장시한이 만료되며 완전히 엎질러졌다. 서울캠이 과밀해질수록 안성캠은 유령도시처럼 텅 비게 되었다. 안성캠 해체를 요량으로 진행한 신캠퍼스는 더 이상 없다. 몇 년이 흐르는 사이 안성캠은 공중분해 되었고, 더 이상 종합대학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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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안성캠퍼스는

2005년 국악관 건물을 마지막으로 안성캠에는 10년 넘게 건설투자가 없었다. 생활관 리모델링 정도가 고작이었다. 도서관 리모델링과 102관(약학대학 및 R&D센터) 신축, 그리고 현재 곧 완공될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까지. 서울캠과 비교했을 때 안성캠 학생들이 느낄 상대적 박탈감은 당연하다. 하루아침에 건물을 뚝딱 만들어 낼 수는 없다. 그렇지만 있는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는 일은 건물을 짓는 것보다 손쉽고 더 빠르게 진행 할 수 있다.
안성에 남아있던 경영경제대학 소속 학생들이 2015년을마지막으로 완전히 안성캠퍼스를 떠났다. 2016년 한 학기가 끝나간다. 그러나 아직도 810관(원형관) 한편에는 경영경제대학 학생회실이 예비공간이라는 스티와 함께 덩그러니 남아있다. 적잖은 시간이 흘렀지만 경영학과 학생회실의 문패는 아직도 학생들이 떠나 간 것을 모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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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가 안 되는 내부공간을 뒤로하면, 안성캠퍼스의 정경은 퍽 아름답다. 특히 봄이 되면 ‘키스로드’로 불리는 국악관 앞거리는 정말 아름답다. 곳곳에 녹지 조성도 잘 돼있다. 학생들도 이렇게 예쁜 캠퍼스가 한적하고 좋다고 한다. 수강신청 할 때 수월해서 좋다는 학생들도 있다.

안타깝게도 한적함과 수월함이 그저 좋다고만 말할 수는 없다. 이는 학생들의 수업권 문제로 직결된다. 안성캠 학생들은 수강신청 때마다 들을 만한 교양수업이 적다고 토로한다. 서울캠에만 개설되고 안성캠에는 개설되지 않은 교양수업의 수는 61개에 달한다. 서울캠에서 교양과목으로 개설되곤 하는 일반물리학과 같은 이공계열 교양과목까지 합하면, 74개의 교양강의가 안성캠에서 개설되지 않는다. 반면 안성캠에서만 개설되고 서울캠에서는 개설되지 않는 교양과목은 6개에 불과하다. 안성캠을 다닌다는 이유 하나로 강의 선택권에서 차별받는 셈이다.

따로 또 같이

예술대학과 체육대학, 생명공학대학 단 세 단과대학으로 구성된 안성캠에서는 복수전공을 선택하기도 수월하지 않다. 선택지가 몇 없는 상황에서, 안성캠 학생은 서울캠으로의 복수전공을 염두에 둘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이들을 위한 여건은 전혀 마련되어있지 않다. 서울캠과 안성캠 간 셔틀버스조차도 운행되지 않아 캠퍼스 간 교류가 매우 힘든 게 현실이다. 심지어 서울캠에서 복수전공을 하고 있는 안성캠 학생의 경우에도, 서울캠에서 수강할 수 있는 과목이 매우 한정적이다. 이수 중인 복수전공 과목을 제외하고서는 서울캠에서 교양과목 하나조차 들을 수 없다. 오전에는 안성캠에서 교양과목을, 오후에는 서울캠으로 옮겨 가 복수전공 과목을 들어야하는 상황이 어색하지 않다.

“서울캠퍼스로 복수전공 수업을 들으러 가는 김에 교양 수업도 들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수강신청이 안 되네요. 일주일에 이틀은 복수전공 과목을 들으러 가야하는데. 전공 하나만 들으러 학교 가는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왜 안 되는지 의문이 들어요.”

안성캠퍼스 소속/서울캠퍼스로 복수전공중인 A씨

이에 학사팀 이경미 팀장은 “수강여석 때문이다”라고만 답했다. 안성캠에 있던 단과대학을 서울로 옮기는 바람에 복수전공을 서울캠에서 하게 됐는데, 같은 이유로 교양수업은 안성캠에서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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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의 경우 타 캠퍼스 학생은 가입이 불가능하거나, 가입을 하더라도 ‘정식회원’으로 인정되기는 어렵다. 이에 대해 서울캠 동아리연합회 정책사무국장 박해림씨는 “서울캠퍼스에 등록금을 납부하여 유입되는 서울캠퍼스 학생만을 ‘정식회원’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같은 학교인가 싶다가도 완전히 다른 학교 같다. 이런 상황에서 한 가지 불변의 진실은 있다. 비리 문제가 불거지긴 했지만 본부는 본분교 통합과 이어진 단일교지 승인으로 수백억 대의 비용을 절감했다. 본부가 수백억을 아끼는 동안 안성캠은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조금씩 변해갔다.

발전기획단을 찾습니다

본부는 신캠퍼스가 무산될 조짐이 보이자 그제야 다시 안성캠을 찾았다. 하남캠이 무산된 이후, 2014년 말에야 본부는 서울캠과 인천(검단)캠만으로 교지 면적 확보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2012년 교지 단일화 이후 중앙대는 ‘대학설립·운영 규정’에 따라 양 캠의 교지를 합쳐 약 20~21만평을 확보해야 했다. 검단캠의 예상 교지는 약 8만평이고, 서울캠의 교지가 약 6만평이므로 약 6~7만평의 교지가 추가로 더 필요했다. 안성캠을 당장 해체할 수 없게 된 셈이다. 그렇게 본부는 2015년 2월 안성캠퍼스 발전기획단을 발족
한다. 기획단의 구성원은 대부분 신캠퍼스 추진단에 있던 인사들이다. 이들 중 누구도 신캠퍼스 사업의 실패를 책임지지 않았다. 실패에 대한 직시 없이 꾸려진 발전기획단이 얼마나 실효성 있는 발전 기획을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발전기획단이 발족되고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전기획단이 벌인 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발전기획단의 활동에 대해 묻자 발전기획단 소속 직원은 “특별하게 일이 진행되고 있는 게 없으며, 새로운 체제로 준비 중이기에 지금은 특별히 드릴만한 내용이 있지 않다”고 답했다. 현재 발전기획단 사무실에는 단 한 명의 실무자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직원마저도 5월 초에야 발전기획단으로 소속을 옮겼다고 한다.
지난 3월 방재석 안성부총장은 “안성캠퍼스는 이제 새로운 발전에 전기를 마련해야 할 시기”이며, “발전기획단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발전기획단을 언급했다. 뒤이어 새로운 기획위원을 위촉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발전기획단이 출범한 지 일 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그렇지만 현재까지 성과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구체적인 기획이 진행되지도 않은 상태다. 안성캠이 맞닥뜨린 문제들 역시 여전하다. 안성캠 근처에서 머무는 학생이 없어 조별과제를 할 때조차 서울에서 모이는 일이 다반사다. 휑한 캠퍼스의 학교에 애정을 갖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언제쯤이면 안성캠을 발전시키는 발전기획단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발전기획단은 안성캠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까. 지난 10년간 안성캠은 점점 더 고독해졌다. 개교 100주년을 목전에 둔 지금 안성캠 발전기획단의 소식을 기약없이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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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중앙대학생입니다

‘내리인’이라는 필명의 안성캠 학우가 있다. 그는 지난 구조조정의 직접 피해 당사자였고, 지금은 졸업생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2년 전 자신과 동기들의 희생은 후배들을 위한 것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후배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는지, 제대로 수업은 받고 다니는지, 더 이상 안성캠이라고 차별을 받지 않는지 묻고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2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안성캠 학생들은 “우리도 중앙대 학생”이라고 외치고 있다.
두산 재단 인수 후 중앙대학교는 숨 가쁘게 달려왔다.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아 그 길에 안성캠이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안성캠 학생들은 본인들이 중앙대의 버려진 카드라고 스스럼없이 이야기한다. 그 사이 공동화는 더 심해지고 학생들의 목소리는 잦아들었다.
지금까지 많은 물음을 던졌다. 그러나 아무도 이 물음에 명쾌한 해답을 주지 않았다. “수강여석이 부족하다”, “학생회비를 따로 걷기에 동아리의 ‘정식회원’이 될 수 없다.” 언뜻 들어보면 맞는 말 같기도 하다.
이제는 되묻고 싶다. 왜 수강여석이 부족한가요? 학생회비를 따로 걷는다면 등록금도 따로 걷는 건가요? 서울캠에는 멋진 도서관도 있고, 지금도 멋진 건물이 공사 중이던데 왜 안성캠은 10년 동안 뺏기기만 했나요? 이 물음들의 답은 어디에서 들을 수 있을까. 한 쪽 날개를 운운하는 신임 총장의 취임사가 공허하다.

중앙대 학생 맞나요? -2016 안성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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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10월 11일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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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습니다 안성캠 거의 모든학생이 불평을 토로하고 있고, 음대에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특히 교수진을 보았을때 무능한 교수들의 비율이 너무 많습니다. 배울 것도 없고 나이만 찬 분들이 교수랍시고 위에서 자리를 꿰차고 있으니 제대로 돌아갈 수가 없지요. 그리고 다들 말씀하시는데로 학교의 위치가 안좋다보니 문화의차이를 많이 느낍니다. 무언가 활동을 하고싶어도 시간과 돈을 더 들여야 하고 서울까지 가는 시간때문에 활동을 못하게된 경우도 허다합니다. 지금까지 경험한 바에 의하면 안성은 발전이 될 지역이 아닌것 같습니다. 학교측에서 빨리 캠퍼스 이동을 추진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2016년 10월 11일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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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학생은아니지만 중대 음대..서울로만 올라가면 중앙대 음대순위도 훌쩍 오르고 인지도도 더 많아질텐데 아쉽네요. 안성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제 국민대한테도 밀린다는 소리도 종종들려요. 예대 등록금 엄청 비쌀텐데 그만큼의 대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버려진카드..넘 슬프네요

  • 2016년 10월 9일 21:02
    고유주소

    예술대학 학생들의 등록금은 타과에 비해 비쌉니다. 그런데 등록금에 걸맞는 대우를 받아본 기억이 없습니다.
    저희는 500만원이 넘는 등록금을 내며 왜 열악한 환경속에서 공부해야하나요? 그리고 수업을 위한 활동을 하는데 왜 저희 돈을 또 투자해야 하나요. 예술대 학생들은 재료를 사러가기위해 왕복 만원의 돈을 지출해야하고, 수업에 도움이 되는 전시를 보는 것 조차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합니다. 같은 학교 학생이라고 얘기하면서 왜 저희는 버려진 학생 취급하시나요? 말로는 앞으로 좋아질 것이다. 서울로 올려갈거다 하시는데 그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저희에게는 대우가 필요합니다. 밖에 나가서 지방대 취급받지않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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