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보는 떠났지만 ‘말’은 남아있다

<대자보는 떠났지만 ‘말’은 남아있다> ‘안녕들 하십니까’와 ‘말’의 정치 사회학과 3 강석남  ‘안녕들 하십니까’(이하 안녕들)는 고려대 학생인 주현우가 2013년 12월 10일 고려대 정경대 후문 담벼락에 써 붙인 대자보의 제목이다. ‘안녕들’은 이 대자보를 중심으로 발생한 일종의 사회적 움직임을 통칭하기도 한다. 전국의 대학가와

우리는 밀양주민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

                                                                                                                                                                     밀양송전탑 서울대책회의 청년모임 박정훈 10월 9일 명동 롯데백화점 바로 맞은편에 있는 한국전력서울본부 처마위에 올랐다. 밀양송전탑공사를 즉각 중단하라는 플랜카드를 내걸고 유인물과 구호를 외쳤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수백 명의 경찰들과 소방관들에 의해 바닥에 깔린 매트위로 던져져 연행됐다. 우리의 외침은 명동의

끓는 물속의 개구리는 물이 서서히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삶아져 죽는다.

신문방송학부 4학년 박윤탁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들의 선거개입 문제에 대한 글을 써달라는 청탁을 받고, 무엇을 써야할지 한참을 고민했다. 할 얘기들은 많지만 무엇 하나 새롭게 해볼 얘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미 이번 선거개입 사건에 대해서 수많은 언론들이 다루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여기에

철학은 있었지만 철학적 사건은 없었다

  철학은 있었지만 철학적 사건은 없었다 <멈춰라, 생각하라!>(‘공산주의라는 이념’ 서울 컨퍼런스) 참관기   이재원(중앙대학교 문화연구학과 박사과정) 지난 9월 24일부터 10월 1일까지 8일간, 슬라보예 지젝과 알랭 바디우가 한국을 찾았다. 지젝은 비서유럽 출신(그는 보통의 한국인들이라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도 잘 모를 슬로베니아 출신이다)으로서

서른셋 최종범의 꿈

서른셋 최종범의 꿈 홍명교 사회진보연대 활동가     10월의 마지막 해가 뉘엿뉘엿 저무는 즈음. 천안의 한 시골마을 길가에 낡고 찌그러진 흰색 카니발 차가 검게 그을린 채 발견되었다. 이 마을 한 할머니가 차 안을 들여다보고 놀라 경찰에 신고했다. 이 마을에서 태어나고